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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의 소리 두번쨰
Korea, Republic o 착한놈 0 560 2010-02-08 16:23:09
출처는 자유북한방송 http://www.fnkradio.com/

실제주민들의 음성이 담긴 녹음도 여기에 올릴려고 했는데 올라가지 않네용 ㅜㅠ

억압이 심한 곳에 반항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밟히다 나면 ‘나도 사람이다!’고 외치는 수가 있습니다. 다름 아닌 북조선 인민들이 그렇습니다. 우리가 관심을 덜 돌렸고, 그들 곁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기 때문에 저들과의 의사소통이 막혀있었을 뿐입니다. 오늘도 본방송 현지통신원들이 전하는 “인민의 소리”를 통해 북녘인민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첫 번째 소식]

첫 번째 소식입니다. 함경북도 회령시와 온성군 등 일부 국경지대 배급소들에서 1월분 식량도 공급했다고 합니다. 지난 12월, 한 달 배급 중 보름분에 한해서만 배급을 주는 바람에 1월부터는 식량배급이 또 중지 되는가 했는데...판단이 빗나갔습니다.

좋은 일이죠. 평양시의 경우는 중화군과 강동군, 상원군의 몇몇 배급소들을 제외한 모든 구역의 배급소들이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함경남도 허천군 만덕구(假지명)에 살고 있는 김동철(39살)씨를 만나 1월중 식량배급과 월급 상황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얼마나 줄까요?

주민: 한달 거저 보름분씩, 절반정도...입쌀 오십프로 강냉이쌀 오십프로 주지? 그렇게 내 줬지. 나머지는 자기가 부업해서(먹고 살라고)

통신원: 그럼 한 달 로임을 얼마나 줘요?

주민: 한 3천2백원 정도 타는 사람도 있고...4천원, 5천원까지 이렇게 주는데...

통신원: 그러면 쌀 한키로 얼마씩 해요?

주민: 천원씩 해요.

통신원: 천원이라면 한 달 벌어가지고 (쌀)5키로 밖에 못 산단 소린데...

주민: 그래서 다...모두 지금 직장나가는거는 무보수로동, 강제로동(이라고 생각하지) 안나가는 사람도 많고...사람이 머저리 아니지뭐, 한날 이렇게 얼려살겠소? 그러니까 그저...다 사람들도(이젠 생각하는 것두 많으니까)

통신원: 그러니까 그 생활비 가지고는 쌀은커녕...사람들이 먹고 싶은거...그러니까 고기, 기름 같은건?

주민: (허구푼 웃음지으며) 생활비 가지고...뭐 하겠소?

웃는 것이 웃는 것이 아니라는 말은 이런 때 써 먹어야 하겠죠? 인민들의 소리죽인 한숨 속에 쌀값과 물가는 천정부지로 뛰어 오르고 있습니다. 이른바 화폐개혁의 폐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두 번째 소식]

두 번째 소식입니다. 2월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이 화폐 개혁과 함께 고시한 공식 환율은 달러당 98원, 그러나 단둥의 한 대북 무역상은 "환율이 계속 오르면서 최근 평양에서는 달러당 500원, 신의주에서는 800원까지 올랐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100대 1로 이뤄진 북한의 화폐 개혁 이전, 암시장 환율은 달러당 4천 원 안팎이었구요.

또, 무역은행뿐 아니라 내화, 이를테면 북한 돈만 다루던 조선중앙은행에서도 달러 환전이 허용됐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사실일까요?

남: 딸라 못쓴다는거!

여: 딸라 못쓴단 말이야요?

남: 아니, 어떻게 됐는가 하믄...돈 장사꾼들 나온거 있지 않나?

남2: 오, 개인 장사꾼들?

남: 오, 그놈들한테 돈을 넣지 말고 국가에다 바치라...국가에다 뭐 바치라는 소린 아니구...

여: 국가에서 바꾸란 소리란 말이야요.

남: 개인은 550(1불당)으루 하는데 국가에서는 500준단 말이디.

남2: 50원씩 떼먹누나.

남: 그니깐, 개인 돈 장사를 없애자는 거구.

남2: 아, 딸라...로씨야에서두 들어는데 왜 안바꿔줘? 로씨야 벌목두 하구 집지라 가는 것도 다 딸라로 들어오잖아.

배짱하나는 참 돋보이는 사람들입니다. 딸라를 못쓰다니? 끼고 있으면 언제든지 딸라를 쓸 수 있다는 당신들의 생각이 맞는 것이라고 귀뜸까지 해 주었다고 합니다.

[세 번째 소식]

이번 소식은 국경지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들어온 소식인데요. 일단은 황해남도 통신원이 전해온 소식이라고 해 두겠습니다.

주민: 우리는 사람 겉면(겉모습)봐도 알린다구. 옷차림에...이 몸 나구 배 나온거 다 간부들이구, 간구네 가문들이구...백성들이란게 광대뼈밖에 남지 않구 갈비뼈랑 아랑아랑하구...옷주제랑 보라요, 신발 다 꿰진거 신구다니구, 백성들이랑 간부들 차이는 하늘땅 차이지뭐.

통신원: 부익부 빈익빈.

주민: 진짜 근로하는 사람들의 생활이 너무나 현저한 차이가 있으니까 사회가 정말 틀린 사회이지뭐.

이정도 의식이면, 보다 적극적으로 접근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계속해서 사회 부조리에 대해 물었다는데 천만 뜻밖에도 “김정일 동무”에 대한 불만이 터져버렸다고 합니다.

주민: 다 외곡해서 자기한테만 유리하게 싹~나오게 하면서. 김정일동무는 정말 공명주의자지뭐, 자기밖에 모른단 말이야. 온 인민을 자긴데 복종시키구, 자기만 칭송하게 하구, 그걸 좋다구 하구, 선물두 좀 주구...선물이라는게 다 백성들이 다 피땀으루 만든건데....

...그런거 좀 공개해서 우리의 이 실정을 좀 알려줬으면 좋겠어. 일단 여기서 살아봐야만 알지 살아보지 않고 말만 들어선 몰라요. 야~막연해. 다 거짓말만 하는 세상이구...지금까지 얼리우고 속히워 살아온 것만도 진짜 분통해 주겠어. 그저...우리 안에 갇혀 있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이렇게 있다 죽겠지뭐.

통신원: 그러니까 선생은...어떤 방법으로 살아가려고 합니까?

주민: 나도 사람인데이, 자식도 있구...꿈도 크고 포부도 있고 희망도 있지뭐. 그런데 여기서 살아 가자문...살수도 없고...사회가 개선되기 전에는 우린, 그런 희망도 가질 필요 없구.

이쯤해서...“동지”가 되어버린 두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탈북자들의 이야기까지 나누었고...남조선으로 갈 생각은 없는 가고 물어보았다 합니다.

주민: 야~부럽지요뭐, 가고픈데...

통신원: 가면 가는 건데 왜 못가는가 하는거지?

주민: 내 혼자 또 가서 뭘해? 자식들두 있지...가자면 그게...자식들은 망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 땅에 있지 않게 하갔시오. 다 보내겠시오. 사람이라는게...생활이라는게 수준이 오를수록 요구도 높고...이런데...또 그렇게도 못하지뭐. 그저 하루 한끼 먹구나면 또 다음끼 걱정하구, 하루 밤 자구나면 또 다음날 걱정하구. 하는데...거저 먹는게 여긴 급선무예요. (노크 소리)

방금 울린 노크소리... 들으셨습니까? 이야기가 거의 끝날 무렵, 인민반장이 들이닥치는 바람에 두 사람의 간이 콩알만 해 졌다고 하네요.

북조선인민들을 만나 저들의 진실 된 목소리를 취재파일에 담는 일이 헐한 일은 아닙니다만...다음 이 시간에도 청취자 여러분들을 꼭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free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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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로 2010-02-10 10:51:57
    착한놈님.정확한 글을 올려주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맞는 소리지만 임금이 4천원씩 준다고 하였는데 그것은 화폐가 교환되기전 월급이며 쌀 값도 이전이 값입니다.
    화폐가 교환되여 아직은 천원까지 한적이 없답니다.
    최고 300원까지 하였는데 지금은 장마당을 이용하게 하기 때문에 250원 정도로 내려 갔다고 합니다.
    님이글이 틀리지 않지만 어느시기의 글을 올리는가가 옳지 않을가 하는 저의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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