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연합성명, 전역으로 이어지는 보안당국의 칼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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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자유북한방송 http://www.fnkradio.com/ [北통신원 “휴대폰 소지자에게 자수 강요.. 중국화교 사형 등 국경지대에서 일제히 단속 돌입”] 8일 북한정권은 노동신문에 ‘우리의 존엄 높은 체제와 나라의 안전을 해치려는 반공화국 광신자들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릴 것이다’ 제하 성명을 사상 처음으로 공안기관들인 인민보안성과 국가안전보위부 공동명의로 발표했다. 이들 기관은 연합성명에서 “남조선당국의 반공화국 체제 전복 시도가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어 수수방관할 수 없다”며 “온갖 적대세력의 준동으로부터 사회주의 제도와 나라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혁명 강군의 총대는 물론 인민보안 및 안전보위군의 모든 영향과 수단이 총동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8일 본 방송국 함경북도 온성군 통신원은 “이 날 직장으로 출근한 노동자들을 선전실에 모아놓고 당비서가 노동신문에 실린 연합성명 전문을 읽어주고 적들의 반 공화국책동에 각성할 것을 강조했다”며 휴대폰 및 불량녹화물 소지자들에게 자수할 것을 강요했다고 전했다. 통신원에 따르면 같은 날 저녁에는 인민반별로 담당보안원과 보위원들이 나가 회의를 소집하고 성명전문을 발표한 뒤 주민들의 각성을 당부했다. 또한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2일간 유효기간에 한해서 지역 보안기관에 바치거나 보안서 및 보위부 담장 안에 던질 것을 종용하며 이에 대해서는 관대히 용서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원은 “만일 이에 응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다가 적발되는 주민들 한에서는 적을 도와주는 역적으로 취급하고 강력히 응징하겠다”며 위협했다고 덧붙였다. 이 날 저녁 온성군 보안서와 보위부 합동검열의 일환으로 요시찰 명단에 등록된 탈북자 가구들이 불시에 가택수색을 당하는 등 성명이 발표된 8일부터 공안당국이 국경지역에서 검거에 일제히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본 방송국 함경북도 회령시 통신원은 보안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앞으로 국경 질서문제와 불법 휴대전화 적발에 관한 포고문이 다시 내려져 주민들의 감시와 사법처리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탈북자 가족에 대한 동향을 감시하는 시스템을 늘리고 사소한 움직임도 즉각 색출해 보고하라는 보안서 내 협의회도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9일 본 방송국 함경북도 청진시 통신원에 따르면 오늘 오전 10시 청진시에서는 수남시장 인근에서 40대 초반의 화교 남성 두 명이 북한의 내부정보를 유출했다는 혐의로 사형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북한당국이 발표한 이번 연합성명은 화폐개혁, 시장폐쇄와 식량난, 물가상승 등 내부의 혼란스러운 사정이 탈북자들과 관련된 인터넷 매체들을 통해 신속히 외부에 알려지고 있는 상황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으로 성명은 남한의 군사적 움직임과 대북 삐라살포, 남한의 급변사태 대비계획 등을 거론하며 남한 당국을 비난했지만, 내적으로는 북한 사회 내부와 일부 탈북자들의 반북 동향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대북매체들이 1차 타깃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은호 기자 kyz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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