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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에 좋은 탱크 있으면 뭐합니까… 허위보고 군대, 전쟁 못이겨요"
United States 귀순장교 0 1021 2012-10-17 04:10:11

"南에 좋은 탱크 있으면 뭐합니까… 허위보고 군대, 전쟁 못이겨요"

  • 윤동빈 기자
  • 입력 : 2012.10.17 03:02

    [4년전 귀순 장교 이철호씨]
    황당했던 귀순 재연요청 - 당장 총알 날아올수도있는데 다시 가서 백기 흔들어달라
    더 황당했던 진상조사때 풍경 - 다시 찾은 GOP의 대대장 자기 보고 맞다고 계속 주장
    철책에 달린 2m 높이 귀순 벨 - 뒤에서 총쏠까 누를 생각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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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보위사령부 장교 출신 귀순자인 이철호씨가 자신의 탈출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윤동빈 기자
    "좋은 무기, 좋은 전차 있으면 뭐합니까? 자신의 잘못을 가리기 위해 상관에게 허위 보고하는 군대는 전쟁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4년 전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한 북한군 장교 출신 이철호(32)씨는 당시 우리 군이 이씨의 귀순을 조작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2008년 4월 27일 오후 12시 30분에서 1시 사이 우리 군 최전방 경계초소(GP) 200m 앞에서 권총 7발을 쏘고, 백기를 흔들었다. 우리 군 변압기 시설물이 보여 그쪽으로도 총을 쐈다고 한다.

    이씨는 우리 군 철책에 '북한군 귀순 장병 누르면 안내원이 나옵니다' 라고 쓰인 빨간 벨을 발견하고 누르려 했으나, 약 2m 정도 높이에 달려 있어 누르지 못했다고 한다. 이씨는 "너무 높이 매달아놔 누구도 못 누르겠고, 이 벨을 누르려고 몸을 일으켰다가 등 뒤의 추적조에 발견되면 즉각 저격당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씨는 오후 3시쯤 우리 군 전방 소초(GOP)에서 DMZ로 나가는 입구인 '통문' 앞에서 "장병! 장병!"이라고 외친 뒤 낮게 엎드려 우리 군이 나오길 기다렸다.

    이씨를 맞이한 하사는 "어떻게 오셨어요?" 하더니 "잠시 기다려달라"는 말을 남기고 10여분간 이씨를 GOP 앞에 방치해 놨다. 이후 완전무장한 병사들이 GOP 통문을 열고 2열 종대로 나와 이씨를 초소로 데려갔다고 한다. 하사와 소대장은 잠시 밖으로 나가 얘기를 나누더니 "잠깐 방탄조끼를 입고 같이 (GOP 밖에) 내려갔다 오자"며 이씨를 통문 근처로 데려갔다. 하사는 GOP에서 10여m 떨어진 곳을 가리키며 "저기서 백기를 흔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씨는 "잠복해 있을지도 모르는 북한 추적조가 나를 보면 그대로 사살할 게 두려워 '절대 못한다'고 버텼다"고 했다. 그러자 하사는 "그럼 당신은 저곳에서 백기를 흔들었고, 우리가 그걸 발견했다고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이씨는 "약 1시간30분 뒤 군 고위 관계자로 추정되는 장교들이 우르르 몰려왔다"고 했다. 이들은 이씨 앞에서 소대장과 하사에게 "잘했다"며 등을 두드렸다고 한다.

    이씨는 그러나 "진상 조사를 위해 일주일 뒤 다시 현장을 찾았을 때 귀순 당시 GOP로 왔던 군 고위 관계자들이 굳은 표정으로 병사들을 다그치고 있었다"고 했다. 허위 보고한 것이 탄로 난 것이지만, 이씨에 따르면 대대장은 자기 보고가 맞다고 계속 주장했다. 이씨는 수행했던 기무사 요원에게 "왜 이렇게 허위 보고를 계속 하느냐. 우리 북한에서 대대장이 저렇게 허위 보고 하면 보위부 소속인 내가 계급장 떼고 집에 가라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고, 기무사 요원은 아무 말도 못했다고 한다.

    이씨는 지난 2일 북한 병사의 귀순 경위를 놓고 허위 보고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한국군이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바뀐 게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허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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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간동이 ip1 2012-10-17 12:23:47
      참 답답합니다. 이번 노크인민군 역시 큰일날뻔했구요. 만일 그 노크 인민군이 다른마음이라도 먹고 다시 돌아가 위대한 김정은 위한답시고 일개중대 국군복으로 위장후 중무장하고 그 길을 따라 철천지 원쑤가 산다는 남조선 서울에서 게릴라전이라도 했으면 ,,,
      그 노크인민군에게 100억 줘도 안아깝다는 생각입니다.
      민주사회에서 다양한 대북관을 종북이니 빨갱이니 하면서 자국민을 국군의 주적으로 만들면서 정작 정말 북에서 넘어오는 인민군을 막지 못하니 어찌해야할까요..
      FX사업이니 머니하면서 국방 강화는 반대하지않습니다만 수십조원 전투기 들여 사온들 저렇게 초병하나 못잡으니 참 어이가 없고 사상루각에 불과 할뿐입니다.
      더더군다나 그런 사건나면 책임소재지및 징계가 무서워 거짓보고하고 나몰라라 한다니
      국민의 혈세 월급받는 군인들의 정신상태를 재 점검해야겟습니다.
      저 노크 인민군이 오히려 이젠 고맙게 느껴지는 황당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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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 ip2 2012-10-23 10:55:22
      남조선 => 남한
      머니하면서 => 뭐니하면서
      사상루각 => 사상누각
      딴지는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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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 ip2 2012-10-23 11:09:46
      "국민의 혈세 월급받는 군인들의 정신상태를 재 점검해야겟습니다."
      ...
      다 맞는 말씀이신데 이 부분은...
      월급이야 뭐 받긴하지만 ㅋ 월급군이 아니고 징병제죠 때되면 끌려가는 ㅋㅋㅋ
      GOP GP 경계하는 장병들 현실을 봤을 땐 정신상태보다는 초소들 사이로 넘어오는 경우 식별해내기가 힘든 게 현실이랍니다 말대로 경계하는 거지 막는 게 아닌 거고
      물론 북한군들이 떼로 내려오는 거라면 당연히 걸리겠지만요
      선임은 잠퍼자고 부사수는 졸고 있을 게 뻔하고 아님 둘이 잡답하던 지ㅋ 소초장 부소초장도 순찰 안하고 잠퍼자고 있었을 거고 ㅋㅋ
      어차피 전방 앞쪽으로만 경계가능하지 양 옆쪽으론 경계할 수도 없다고 하고..
      그 인원으로 200킬로 지역의 모든 철책을 매 10-15분마다 철통 경계한다는 게 가능하지도 않을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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