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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마음에 드십니까?
Korea, Republic o 천배로 8 2074 2008-01-14 15:51:24
아마 제목이 엉뚱해서 놀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음 글은 예전에 인터넷에 떠돌던 만들어 낸 우스개 이야기입니다.
어떤 사람이 마음에 드십니까?
그 중 한 사람도 마음에 안 들 수도 있겠습니다.

비록 지어낸 이야기지만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 행동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보자는 취지에서 이 곳에 글을 올려 봅니다.
특히 이 싸이트의 특성상 무심코 올리는 글 한마디가 상대에게는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짜장면 문화가 없는 북향분들은 전혀 감흥이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부담없이 잠시 읽어 보시고 한바탕 웃으며,
우리 모두 나름대로 세상에 서로 얽혀있는 인연을 한번쯤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세상은 모두가 하나'라는 말이 있지요~.

비록 숨쉴 틈 없는 인생을 살아간다 할지라도 가끔은 조금의 여유가
인생을 바꿀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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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층 아파트의 어느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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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난 아파트 24층에 산다.

오늘 엘리베이터가 고장났다.
그래서 자장면을 시켜 먹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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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난 자장면 배달을 한다.

오늘 배달전화가 와서 가보니 엘레베이터가 고장나 있었다.
무려 24층아파튼데...@.@ 짜장면에 침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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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난 짜장면이다.

배달하랜다.. 24층이랜다.. 엘레베이터가 고장났댄다..
24층에 도달했을때.. 난 우동이 되었다--;
──────────────────────────────────

4. 나는 짬뽕이다.

이 철가방속엔 짜장면이 있어야 하는데 왜 내가 있는지 모르겠다..
배달원은 열심히 계단으로 뛰고있다.. 불쌍하다.. 내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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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난 아파트 1층에 산다.

밖에서 "18~18~"이란 소리가 들려서 몰래 쳐다보았다.
왠 노랑머리를 한 양아치 녀석이 짜장면에 침을 뱉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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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난 짜장면 집 주인이다.

오늘 주문 전화가 와서 배달원에게 자장면 배달을 시켰다.
그런데 아뿔싸~ 주소를 잘못 가르쳐줬다. ;;ㅡ,.ㅡ;;...
──────────────────────────────────

7. 난 앞동 사는 사람이다...

엘레베이터가 고장난 걸 보고 24층으로 중국집, 치킨집, 족발집 등지로
장난전화를 했다 ;ㅡ,.ㅡ;
조금있으니깐 배달하는 애들이 줄을 지어 계단을 오르고 있다 -0-;;
──────────────────────────────────

8. 난 아파트 경비 아저씨다..

어떤 배달원녀석이 24층을 쳐다보며... 얼굴이 달아오르더니만...
자기가 배달해온 짜장면에 침을 탁~ 뱉고... 24층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다..
──────────────────────────────────

9. 짜장면시킨 24층 사람이다...

다 먹었다...
짜장면 그릇 안찾아가냐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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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난 짜장면 시켜 먹은 사람의 형이다...

자다 일어나보니 동생 녀석이 혼자 짜장면을 먹고 있다 -_-..
하나 더 시켰다 -_-..
──────────────────────────────────

11. 난 아까 그 배달원인데~!....

아까 시킨 사람 형이라는 사람! 진짜 고맙다 .
안 그래도 그릇 찾으러 갈려고 하던 참이었는데 잘됐다 -_-
참고로 나 주간 알바다 -_- 이제곧 퇴근이다
──────────────────────────────────

12. 난 24층 아파트 주민회장 인데...

엘리베이터 고장나는 날은 24층에서 파티하는 날이냐?
지금 짱깨고, 뭐시기고, 도대체 얼마나 뭘 시켰길래 배달하는 애들 단체로 오토바이타고 계단 오르냐?
그리고 24층 니들 아파트 엘리베이터 고장나면 니네집 밥통도 고장나냐?
왜 맨날 고장나면 시켜먹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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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흙탕물 2008-01-14 16:30:24
    ㅋㅋㅋ~~천배로님 잼 있는글 잘읽었습니다.
    요즘 많이 답답했는데 오랫만에 웃어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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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야기 2008-01-14 22:59:19
    나는 엘리베이터가 제일 고맙네요^^
    왜냐하면 고장이 났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나왔잖아요?
    ㅎㅎ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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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서 2008-01-15 10:44:27
    넘 재미있습니다. 오늘 실컷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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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소천사 2008-01-15 11:03:01
    천배로 오빠가 올린 글이라서 많이 생각하다가 로그인하였어요
    참 왜 저는 제 입장만 생각하는 지 모르겠어요
    죄송하지만 하나도 우습지가 않네요
    짜장면 배달원이 넘 슬프고 불쌍해요
    그리고 재미를 못느끼는건 웬일일가요
    고향이 이북이지만 저는 탈북자님들 대표하려고 말씀드린 거 아니니까 양해해 주셔요 .....오빠 열심히 올리셨는데 미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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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콧9멍 2008-01-16 15:28:17
    넘 잼자여 난 앞동사는 사람^^
    오늘 장난 전화 한번 해봐야지 ㅋ ㅋ
    그럼 오늘 한사람 불행해 지겠죠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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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메랄드 2008-01-18 11:18:33
    이글은 에메랄드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08-01-18 11: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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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오 2008-01-28 03:20:48
    넘 재밋어요 한참을 웃엇더니 배가 아프네요,,,,,,여긴 지미님 안들리셧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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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라이 2008-02-10 16:27:11
    넘 잼있게 보고 갑니다,좋은글 종종 부탁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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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ska 2008-03-01 19:28:28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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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sg0128 2008-03-03 14:46:43
    모든 글을 너무 이쁘게 지었어요. 청서씨가 말했듯이 너무 재미있게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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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영합니다 2008-03-21 09:31:27
    미소천사님/ 그냥 조크라고 생각 하세요..실제로 저런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시길..그리고 요즘은 배달도 2인분 이상만 해주더군요..ㅋㅋ암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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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가지 2008-06-12 14:01:07
    잼있어요,ㅋㅋㅋ또 부탁해요.웃기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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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인 2008-08-09 21:18:45
    탈북자 사이트에 들어오면 마음이무겁고 침통해지기까지 했었는데 오늘은 웃을일도 있네요. 재밌게 읽었어요. 해학적인 기지가 부럽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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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큰여자 2008-09-19 10:52:28
    잼있게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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