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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조선사람에게서 멘 붕 당했던 일(3)
Korea, Republic of 이민복 0 1041 2017-12-04 19:54:38


맞은 탈북인들은 모스크바에서 인연이 깊어진 동료들이었습니다.

국제인권기구인 엠네스티에 기록될 만큼

해외의 탈북자 첫 조직인 <모스크바탈북난민협회>임원들이었습니다.

입국탈북인 80%가 폭언, 폭행당하던 시절이었습니다.

-

오후심문에 폭발이라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조사관들이 말문이 막혀 쩔쩔매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

간첩인지 귀순자인지 조사하는 것은 십분 이해한다.

그럼에도 이런 식은 아니다. 설사 간첩이라고 하자!

진짜간첩은 최고의 신사라고 한다. (비공개 정치보위부용

<일본육군나까노학교>에서 본 것)

당연히 최고신사의 격을 갖추고 조사해야 성공한다.

그런데 막노동판 같은 저질 분위기이다.

-

이렇게 막돼먹은 분위기를 무안하게 만든 다음

몇 시간 동안의 별별 질문공세를 하나하나 제압해나갔습니다.

벌목공 출신에게는 3명 정도 조사관이 붙었지만

나에게는 10여명, 별별 전문가들이며 점쟁이도 있다고 합니다.

그 중 말문을 막히게 만든 질문에 답 하나를 소개합니다.

-

! 넌 왜 북에서 용감히 싸우지 못하고 비실비실 도망 왔어!

여기 학생들 보라! 시위도 하고 돌 맹이도 던지고 하는데

너의 북한 놈들은 왜 꼼짝 못하는 거야?!

-

아닙니다. 여기 사람들보다 더 용감히 반항합니다.

그 위력한 증거는 나와 같은 수많은 탈북자들이며

또한 20만의 정치범수용소가 말해 줍니다.

비실비실 나약한 도망이 아니라 탈북은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말 한마디에 정치범 되었다고 해도 그 한마디가

돌 만개를 던진 것보다 더 용기 있는 것입니다.

왜냐면 돌 만개를 던진다고 해도 죽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북한에 대한 것을 여기 식으로 보아서는

오산도 큰 오산으로서 여러분들은 대북전문가 답지 않습니다.

-

10 여명이 나 하나를 두고 모두 매 치듯 하다가

오히려 말문이 막혀 굳어버리는 분위기에까지 이르자

벽체로 보이지만 투명유리 뒤에 있던 총 지휘자 서모씨가

나타나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위압적으로 선언합니다.

구척 씨름선수 같은 서모씨는 나를 죽일 듯 쏘아보며

<! 너 질문에만 대답해>하며 꿱 소리를 칩니다.

-

중국과 러시아 감옥, 이에 비할 바 없이 악랄한 북한감옥까지

거친 나로서 이쯤에 기가 죽을 나가 아니었습니다.

조사관들의 세상인 <감옥>에서 조사관 질문에 대답했지

내 맘대로 대답한 것은 하나도 없기에 당당히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습니까. 라고 반문하여

그의 호통마저 무력화시킨 데 분노한 서모씨의

다음 행동은 폭력밖에 없었습니다.

거대한 몸체를 실은 주먹으로 명치를 쳐서 쓰러뜨린 것입니다.

잠시 후 뺨을 세 개 때리며 일으켜 세우고는

바지를 벗기고 성기를 보며 만지는 것입니다.

훗날 보니 수치심으로 기를 죽이는 고문법이라고 합니다.

-

사람은 90%가 감정적이라고 합니다.

그때 얼토당토하게 맞은데다가 수치심의 반발은

그의 눈을 뽑아버리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아무리 약해도 누구나 악을 먹으면 악행을 할 수 있습니다.

살인도 별거 아닙니다.

한순간의 감정폭발에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내 인생에 3번 살인할 뻔했는데,

그 첫 번은 중국 장백현 감옥장을 때려눕혔을 때였으며

두 번째는 연길시 조선족깡패두목이라는 리용국과의 싸움에서이고

아마도 세 번째는 서모씨가 될 뻔하였습니다.

운명의 신은 때마다 나를 살인자로 되지 않게 하여 감사합니다.

첫 번째는 감옥장에게 권총이 없었기에 그가 아니면 내가 죽지 않았고,

두 번째는 리용국의 딱 친구 최달수가 막아나서 죽이지 않았고,

세 번째는 죽일 수는 없었겠지만 그 보다 더한 맹인이 되게 할 뻔했는데

어떻게 참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신이 작용한다고 믿습니다.

그때 나는 그의 두 눈을 뽑아 가차 없이 밟아 버렸을 것입니다.

 

* 3부가 길어져 다음호에 해야 겠네요. 지루해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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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ip1 2017-12-05 09:06:37
    "일본육군나까노 학교" 이 책을 보면 제2차 세계대전 일본첩보기관들의 활약과
    그들의 정탐일화들이 집합된 책이였죠. 조류게이, 마타하리,등 세계적인 정탐의 명인들,,,
    정말 흥미있게 읽었는데,,

    남조선애들은 노래처럼 외우는 말이 "우리는 이 땅에 피로 민주화를 이룩했다"
    나는 개 좆이나 빨라고 한다.
    북한 사람들은 그럴줄 몰라서 가만히 있는줄 아냐/
    북한에서도 한국과 같은 민주 사회면 남조선보다 더 무서운 폭동이 일어 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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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드씨 ip2 2017-12-05 09:41:49
    1번아 입으로나 생각으로는 뭔들 못하겠냐?
    중요한 것은 말이나 생각보다는 실질적인 행동이다ㅋ
    한국사람들은 그걸 다 해냈다 민주주의도 산업화도 모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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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복 ip3 2017-12-05 11:02:45
    위에 두 댓글자가 싸우시네요.
    상황을 그대로 놓고 생각하면 두 분의 생각 다 맞습니다.
    죽고사는 환경의 탈북하는자와 정치범들을 이해하시고
    이곳에서의 민주화투쟁도 이해하시면 싸울 일 아닙니다.
    끝으로 북에 비해서 여기는 그래도 살만한 곳이라는 것입니다.
    북은 반드시 무너뜨려야 할 악정권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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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시체계 ip4 2017-12-05 12:21:09
    저기~여 근데 서로간의 감시가 거미줄처럼얽혀있는 창살없는 감옥에서는요 말한마디
    잘못해도 목이날아나는판인데 한국같은 자유만주국가라면 민주화투쟁정도가 아니죠.
    북한이라는 나라는 넘 오래동안 김부자들의 통치하에 쇄뇌교육과 감시정보망이 철쳐
    하게구축되여있어 똑똑한 자유민줕투사들도 숨죽일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안중근같은 애국투사가 나타나 김덩은이를 사살하는 날이오지
    않을가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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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촌놈 ip5 2017-12-05 12:26:55
    세번째 안기부에서 조사받을 때 잘 참으셨네요..
    한국이 80년대 말 이후로 많이 민주화되었지만
    안기부-국정원을 비롯한 공안부서는 가장 민주화가 더딘 동네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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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복 ip3 2017-12-06 09:37:49
    잘못된 정책과 대동강에 쫑개같은 몇이 문제이지
    좋은 조사관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은퇴후에도 탈북인들을 위하고 통일을 위한 조사관들이
    현재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김종대조사관(목사), 석사현 대성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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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랑인 ip6 2017-12-05 18:28:06
    북한의 민주화가 안되는 감시정보망이 그들이 하는것은 바로 북한의보위부들입니다
    보위부에서는 그 누구든 김씨체제를 저항한다거나 하면 벌써 그사람은 보위부에서 찍힌 사람입니다 북의민주화투사들이 민주화투쟁을 벌린다면 보위부에서 보이지않게 그사람은없다고봐야죠 그렇게 보위부가 무섭다는겁니다 북한이 하루빨리 민주화되어야 한국 등등 여러국가들이 나서서 북한과 경제협력을 맺어 북은 경제적발전을 이룩할텐데 뭐때문에 변화를 받아들이지않는지 그약점은 그로인해김씨체제가 망하고 통일이 될까 두려워서
    때문이겟죠 중국에서 북에 개방하라 지시하면북이 개방할가요? 난 북이개방해서 통일이되면 북에 젤먼저 가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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