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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드문 반체제 인사 이상조가 소련 흐루쇼프에게 보낸 편지
Korea, Republic of 돌통 0 117 2019-08-30 09:32:50
이 두 사람의 사료는 대학시절 공부했던 자료이고 또 실제의 역사적인 사료입니다. 이에 대해 좀 글을 올려 보려고 합니다. 


지구상에 남은 유일한 스탈린주의 국가이자 왕조적 성격까지 띠게 된

북한은 8월 종파사건과 1967년 갑산파 숙청을 통해 오늘날과 같이 되

었습니다.


북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반김일성 운동이었던 8월 종파사건 때 일

입니다. 1957년 9월 소련 제1부수상 아나스타스 미코얀과 중국 인민

지원군 사령관 펑더화이를 공동 수반으로 하는 중·소 대표단이 북한

을 방문했을 때 김일성에게 출당시켰던 음모자들을 복권시키도록 강

요했습니다. 이 대표단이 방북한 원인은 이상조 대사가 9월 3일 소련

지도자 흐루쇼프에게 보낸 제안서 때문이었습니다. 다음은 이 사료의

번역본입니다.




친애하는 니키타 흐루쇼프 동지께


조선 노동당 내에 벌어지는 중대한 사건들을 보고하는 편지를 받으셨

길 희망합니다. 흐루쇼프 동지께서는 우리 당이 낸 실책과 착오에 대

해 잘 알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동지들 여러 명은 실책과 착

오들을 없애기 위해 김일성 동지에 대한 동지적 비판으로 그의 단점

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동지의 의견을 무시했습니다. 그

래서 이 문제는 금년 8월 30일에 진행된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 제기

됐고, 본 회의에서 엄격한 당적 비판이 진행됐습니다. 전원회의에서

언급한 비판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김일성 개인숭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당내의 개인숭배는 전원회의

에서 비판을 받았습니다. 개인숭배를 마음껏 내세웠던 아첨쟁이와 출

세주의자들이 전원회의에서 비판받았습니다. 또한 개인숭배의 영향

을 받아 우리 당 역사를 왜곡한 사상전선 일꾼도 비판받았습니다. 

원회의에서 비판 연설을 한 동지들의 목적은 하나뿐이었습니다. 바로

우리 당 내에 개인숭배와 관련한 심각한 여파를 없애며, 우리 당 규약

을 완전히 준수하고 당내 민주주의와 집단지도 체제를 내세우는 것이

었습니다.


그러나 권력을 가진 동지들은 개인숭배의 여파를 제거하고 우리 당내

의 중대한 착오를 없애기 위해 용감하고 당원답게 연설한 이들을 진

압했습니다. 당 중앙위원회 상임위원회 위원 한 명을 포함한, 혁명적

투쟁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당 중앙위원회 여러 위원은 부당하게

출당당했습니다. 이 사건들은 당내에 어렵고 중대한 사태를 만들었습

니다.


당내 민주주의가 작동되지 않는 상황에서, 당 내부 세력으로 당의 

점을 없애는 것은 물론, 당의 행동에 대단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건들을 예방할 수도 없게 됐습니다. 상기해드린 바와 같이 소련 공

산당 중앙위원회에 제 개인적인 제안을 드리니, 이를 꼼꼼하게 파악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조선에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 책임지도

자를 파견할 것을 제안드립니다. 이 방문의 목적은 출당된 사람들도

참가하는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소집하는 것입니다. 이

전원회의에서 더 꼼꼼하게 당내 상황을 파악하고 우리 당의 단점을

없애기 위해 더 구체적인 조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군들을 출당당한 

지들과 함께 모스크바에 호출하고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 상임위원

회 위원들과 함께 노동당 내의 상황을 파악하고 당내 단점들을 없애

기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만들도록 부탁드립니다. 이것도 불가능하다

면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 이름으로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에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는 호소문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중국 공산

당 중앙위원회도 참가하면 이런 동지적 충고가 더 효과적일 것입니

다. 상기 조치가 가능하다면 저와 만나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 경

우 조선 내 상황을 더 자세히 진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956년 9월 3일

이상조



이 편지를 보면 이상조의 실수를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는 ‘김일

성을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국가원수 하야를 요구하

는 것이 너무 과하다고 보거나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결국 중·소 대표단은 김일성을 해임하지 않았습니다. 김일성은 미코

얀과 펑더화이의 요구에 따라 음모자들 숙청을 보류했지만, 바로 다

음 해에 이들을 완전히 제거했습니다. 만일 이상조가 ‘개인숭배에 관

련한 문제는 김일성 동지를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직위에서

해임하고 집단지도체제 복원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라는 한 문장만 넣

었다면 북한 역사가 완전히 다른 길로 갔을지 모릅니다.

주 소련 대사..  이상조.. 씨의 호소문이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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