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스러운 김 주석의 죽음.. 02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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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편 이어서~~
―당시 북한의 실권자가 김정일이었다고 해도 주석인 김일성이 북한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그 이전까지 몰랐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북한이라는 사회가 어떤 사회입니까. 게다가 실권자로 모든 인사를 좌지우지하는 김정일이 김일성의 눈과 귀를 가리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북한은 제3차 7개년 경제계획을 1987년 4월 개최한 최고인민회의 제8기 2차 회의에서 확정, 발표했다. 87년에 시작해 93년에 끝났다. 이 경제계획을 결산하는 회의가 93년 12월 8일에 열린 것이다. 이 회의는 김일성의 사회로 진행됐고 정무원 총리 강성산이 그 결과를 보고했다. 《로동신문》이 회의 다음날인 12월 9일자에 게재한 보도문은 경제성장 등의 성과를 자랑하면서도 사실상 경제계획의 실패를 자인하고 있다. 보도문은 제3차 경제계획 시기의 대외 경제 상황을 “소련과 동구라파 사회주의의 좌절 등 반사회주의 공세 강화로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커다란 장애와 난관이 조성됐다”고 분석하면서 “우리 경제 건설에 큰 피해로 전반적 경제 발전의 속도와 균형을 조절하지 않을 수 없게 돼 제3차 7개년 계획을 원래 예견한 대로 수행할 수 없게 하였다”고 적고 있다. ―마이클 리는 카터와의 선상회담에서 김일성이 한 발언 때문에 김정일에 의한 김일성 제거 계획이 본격화했다고 주장하던데요.
“이미 93년 말에 그런 일이 있었는데 김일성이 선상에서 그런 발언을 했든 안 했든 김정일에게 무슨 의미가 있었겠습니까. 우리가 자꾸 김영삼과 김일성이 하기로 했던 남북정상회담을 얘기하는데 김정일의 결심은 그 이전에 섰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김일성 주치의인 김용서의 해임이 이루어진 시기가 김일성과 카터와의 회담 이전이라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김정일이 김일성 제거 결심을 한 시점을 보는 시각에는 차이가 있지만 김일성 죽음과 김일성 주치의의 해임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은 두 사람 다 일치하는 견해다. 김일성 주치의의 해임 사실이 이번에 탈북자들의 증언을 통해 밝혀짐으로써 결국 김일성 죽음에는 아들 김정일이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의도적인 개입’을 했다는 그동안의 방증은 사실이 된 셈이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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