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광장

자유게시판

상세
레이몽 아롱으로 보는 좌파가 안되는 이유..
Korea, Republic of 경세 0 36 2020-06-30 20:35:15



[정직하면서 똑똑한 사람은 절대로 좌파가 될 수 없다.

 정직한 좌파는 똑똑하지 않고

 똑똑한 좌파는 정직하지 않다.

 모순투성이인 사회주의 본질을 알지 못한다면

 명석하지 못한 것이고,

 알고도 추종한다면 거짓말 쟁이다.]

                                               레이몽 아롱 ( Raymond Aron )


프랑스의 지성인 레이몽 아롱 (1905 ~ 1983)은 20세기 프랑스 지식계에서 좌파 사르트르에 대립되는 우파의 대표적인 학자이다.


그는 1955년 [지식인의 아편 L'Opium des intellectuels)]이란 명저를 통해서 공산주의를 '세속화된 종교' 로 정의하였다. 또한 공산주의는 지식인들 중에서도 자격지심(mauvais conscience)이 있는 지식인을 잘 유혹하는 면을 보인다고 하였다.


책의 제목부터가 마르크스의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다'라는 문구를 비틀어 풍자한 것이다. 아롱은 책에서 2차 대전 전후의 불란서 지식인들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심한 비판을 가하면서도, 공산주의자들이 저지른 억압과 학살, 불관용에 대해서는 방어하며, 편을 드는데 급급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책이 나온 시대적 배경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바로 6.25전쟁이다.


1945년 2차세계대전 종전이후 불란서의 지성계는 사르트르를 필두로 한 좌익 집단이 이끌고 있었다. 이들이 알베르 카뮈를 가루가 되도록 까버릴 정도로 그 위세가 대단했다.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레이몽 아롱은 피가로지에 칼럼을 써서

[북한이 남한을 침략한 것은 2차대전 이후 가장 중대한 사건] 이라고 북한을 규탄했다.


그런데, 반면 사르트르는

[남한의 괴뢰가 북한을 침략했다]는 프랑스 공산당의 주장을 그대로 따랐다.


북한에 의한 남침이 명백하게 드러난 이후에도

사르트르는

[남한과 미국이 남침을 유도했다.]라는 어디서 많이 들어본 그런 소위 개소리를 짖어댔다.


그런데, 당시 북한의 남침설을 주장한 아롱은 프랑스 지성계를 주도하던 좌파들에 의해 [미 제국주의자의 개]로 매도됐다. 상당수 우파 지식인들은 이러한 좌파의 악랄한 낙인찍기가 무서워서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1950년대의 프랑스 분위기가 어쩌면 21세기 어느 나라하고 그렇게 똑같은 지 원....


이러한 개떡같은 사회적 배경에서 출간된 책이 [지식인의 아편]이다.

아롱은 이 책을 통해서

反인권적인 공산주의에 동조하는 좌파가 [진보]의 이름을 독점하고 민중에게 거짓, 선전 선동하는 현실을 크게 개탄했다.


이제 레이몽 아롱의 글을 보자.


['역사적 변증법에 의해 필연적으로 도래하는 무산계급의 시대가 억압된 자를 해방시킨다'는 공산주의 이론은 사이비 종교와 같다. 절대성을 강조하고 오류를 인정하지 않는 사상은 민중을 고난으로 이끌 뿐이다. 거대한 수용소 국가로 전락한 소련의 모습은 이를 대변한다. 진보라는 이름을 내세워 민중을 잘못된 길로 몰아세우는 좌파지식인은 '마르크수주의라는 아편'의 중독자다. 객관성, 보편성과 소통하지 못하는 사상은 억지요 고집일 뿐이다.]



[정치란 선과 악의 투쟁이 아니다. 미래와 과거의 투쟁은 더더욱 아니다. 좀 더 바람직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시의 선택일 뿐이다. 정치와 이념을 선과 악의 투쟁으로, 이분법으로 구분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그런점에서 마르크스주의는 실패의 씨앗을 잉태하고 있다.]



[혁명의 완성을 위해 반혁명 세력에 대해 폭력을 용인해도 좋다는 진보적 폭력론은 도그마에 빠진 좌파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새로운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반 문명적인 행위를 허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이 지성인 자격이 있는가? 소련이 자유를 갈망하는 헝가리 국민을 탱크로 짓밟은 것에서 무엇을 보았나? 무엇이 그들에게 인률의 보편적인 가치인 자유와 인권에 눈감게 만들었는가? 이념의 우상, 독선의 도그마에 빠진 탓이다.]



['능력에 따라 일하고 욕망에 따라 배분받는다'는 (좌파의) 선전은 허공의 유토피아에 불과하다. 인간의 열망으로 이뤄질 수 있는게 아니다. 이런 허구에 몰입할 수록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이 아니라 '모두가 가난한 세상'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좌파들은 어설픈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역사의 진실을 어지럽혀선 안된다. 오류를 인정하지 못하고 다른 의견을 용인하지 못하는 폐쇄성은 전체주의로 귀결된다는 게 역사의 교훈이다. 선동적인 [진보팔이]로 젊은이들을 호도하는 것은 문명의 퇴보를 재촉하는 것이다. 인간의 자발성과 창의력을 키우는 자유주의와 시장경제가 인류진본의 유일한 해결책이다.]



아롱이 이 책을 집필할 당시는 그야말로 세계의 절반이 공산주의로 뒤덮힌 공산주의의 전성기 중에 전성기였던 1950년대 중반이다.

이 위대한 지성은 그 당시 이미 이러한 공산주의와 좌파의 핵심을 내다보고 이런 귀한 책을 펴냈다.


아롱의 글이 어쩌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의 사회상의 모습을 해부하는 것과 똑같을까?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로 건국된 반공이 국시인 나라이다.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냉전의 종결, 소련의 붕괴가 있은 지 이미 사반세기를 넘어 어언 30년. 이제 역사의 시대로 흘러가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아직도 분단된 이 나라에서는 사회주의와 좌파가 그 어느때보다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대변이라도 하듯, 서점에 어딜 가든 사르트르의 책은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오늘 소개한 레이몽 아롱의 책 [지식인의 아편]은 일반인들에게 철학에 관한 좋은 책을 많이 내셨던 故 안병욱 교수님이 1986년 번역한 이래 현재 절판 상태이다.


왕조시대와 식민지시대까지 

종살이하던 백성에서

자유와 인권과 책임과 의무가 명확한 존엄하고 당당한 개인의 꽃을 피워낸 위대한 대한민국이 70여년만에 백척간두, 누란지위의 시련과 위기에 처했다.


70여년간의 피와 땀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진정한 진보의 씨를 뿌린 대한민국의 앞날이 위태롭다. 

국민들 개인 개인의 각성과 연대가 깨어날 때다.


사회주의는 안된다. 

좋아하는 회원 : 0

좋아요
신고 0  게시물신고

댓글입력
    
이전글
플라톤과 사회주의..
다음글
나와 원효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