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생활향상’ 내세운 김정은 신년사, 주민 반응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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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이 2016년 신년사에서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경제발전 등을 내세웠지만 정작 주민들은 무관심하다 못해 허울뿐인 신년사라는 불만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마다 신년사에서 인민생활 개선을 내세웠지만 주민들이 체감하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북한 함경북도 소식통은 4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새해 첫 퇴비생산에 동원된 주민들 속에서 신년사에 대해 ‘형식적’이라며 ‘무용지물이라는 딱지가 붙겠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면서 “대부분 주민들은 ‘지난해 농산, 축산, 수산을 발전시켜 인민생활을 향상시킨다고 해놓고는 1년 동안 물고기, 돼지고기 한 번 공급 받은 적 없다’는 말로 허울뿐인 신년사를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해마다 신년사에서 인민생활 향상을 언급하지 않은 적이 없지만 정작 주민생활에 대한 대책보다 혁명업적강화(우상화)에만 관심을 쏟은 것 아니냐는 것이 주민들의 말이다”면서 “지난해 신년사에서도 인민생활을 위한다고 했지만 올해 전국적으로 한 일은 대원수님들(김일성 김정일) 동상 건설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요즘 강추위 속에서 일을 하는 주민들은 ‘매년 퇴비생산을 반복하면서도 우리가 언제 배급한번 제대로 타봤냐’며 ‘신년사에서 보여주기식으로 경제발전을 이야기할 뿐이지 실제로 우리 자체의 힘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면서 “일부 주민들은 ‘수령님 때에는 실제로 인민생활 과제를 내세우고 과제 관철을 했는데 지금은 말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소식통은 또 “신년사에서 제시됐던 수산에서의 성과는 바다에서 절로 자라는 고기를 잡았기 때문에 가능했고 축산업에서의 성과를 언급하지 못한 것은 성과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지난시기(80년대)보다 성과가 없는 것은 인민들이 진심으로 당을 믿지 않고 스스로 국가 일을 하기보다는 자신 생계유지에 급급해 신년사 과제를 완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소식통은 “일부 주민들은 ‘물고기 풍년이라고 해도 물고기는 군대들의 입에 다 들어가고 일반 주민들은 장마당에서 사 먹을 뿐’이라면서 ‘올해 신년사에서 ’바다향기, 과일향기 넘쳐서 인민들에게 기쁨을 주었다‘고 했는데 물고기와 과일을 먹고 싶은 대로 먹은 사람은 단 한 사람(김정은) 밖에 없을 것’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끝으로 소식통은 “주민들은 억지다짐으로 신년사 학습에 나서고 있지만 자아 비판하는 생활총화 등이 귀찮아서 열심히 하는 척 한다”면서 “주민들에게 신년사라는 것은 형식상 새해를 맞아 해야 하는 귀찮은 학습일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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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북한주민들에게 송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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