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단둥 공안 “데일리NK 관계자 언제든지 체포” 엄포,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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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북중 국경지역에서 검문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공안(公安·경찰)이 지난해 한국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데일리NK 관계자들은 언제든지 체포할 것”이라고 위협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본지에 대한 중국 공안의 발언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중 국경지역 사정에 밝은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중국 단둥시에서 관광을 하던 한국인들이 압록강 너머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를 촬영하다 공안에 체포됐다. 여권과 차량, 소지했던 사진기와 핸드폰 사진 및 동영상에 대한 조사를 2시간이 넘도록 받았다는 것. 이 과정에서 중국 공안 관계자는 “2014년도에 한국의 데일리NK가 대북송유관을 촬영해 언론에 공개해 우리가 곤혹을 치렀다”면서 “때문에 데일리NK를 벼르고 있다. 관계자들이 중국에 들어오면 가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실제로 데일리NK는 지난 2014년 5월 특별취재팀을 중국에 파견, 북한으로 원유를 보내는 가압시설인 ‘중국석유관공사단동기지(中国石油管道公司丹东培训基地)’를 취재한 바 있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中, 지하 송유관 통해 한 달에 수차례 對北 원유 지원”) 특히 이 시설을 통해 중국 당국이 대북 지원 성격의 원유(原油)를 지하에 매설된 송유관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었다. 중국 당국의 입장에서는 민감한 부분을 본지가 파악했다고 볼 수 있다. 소식통은 “대북 송유관 문제는 사실 중국이 가장 숨기고 싶어 하는 것이다. 데일리NK가 이 부분을 건드렸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지금도 단둥뿐 아니라 옌지(延吉)나 창바이(長白) 등에서도 데일리NK를 많이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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