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고위급대표단 보고받아…김여정과의 사진도 공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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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이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에 남측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고위급대표단으로부터 방남 결과를 보고 받았다고 13일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전날(12일) 고위급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올림픽경기대회를 계기로 북과 남의 강렬한 열망과 공통된 의지가 안아온 화해와 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더욱 승화시켜 훌륭한 결과들을 계속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방남 결과 보고에는 고위급대표단 단장을 맡았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남은 고위급대표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가와 청와대 방문을 비롯한 활동내용을 상세히 보고했고, 김여정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남측 고위급 인사들과의 접촉상황과 이번 활동기간에 파악한 남측의 의중, 미국 측의 동향 등을 자세히 보고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특히 통신은 김여정에 대해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의 특명을 받고 활동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통신은 김정은이 대표단의 귀환 보고를 받고 만족을 표시했다면서 남측이 고위급대표단을 비롯해 각급 참자들의 방문을 중시하고 편의와 활동을 잘 보장하기 위해 온갖 성의를 다하여 노력하는 모습에 사의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정은은 이날 남북관계 개선 발전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이를 위한 실무적 대책들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통신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과 고위급대표단의 기념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정은이 김여정과 김영남의 사이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는데, 왼쪽 다리에 이상이 있는 듯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 속 김정은이 오른쪽에 있는 김영남의 손목 부분을 꼭 붙잡고 있는 모습과 김여정이 두 손으로 김정은의 팔을 붙들고 있는 모습은 김정은이 스스로 서 있기 힘들 정도로 다리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더해주고 있다. 김정은의 왼쪽 다리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은 앞서 국가정보원을 통해서도 확인된 바 있다. 지난 2014년 김정은이 지팡이를 짚은 모습이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전해지면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되자, 국정원은 김정은이 왼쪽 발목 복사뼈 부근에 낭종(물혹)이 생기는 ‘족근관 증후군’을 앓아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국정원이 김정은의 고도비만과 지나친 흡연으로 해당 증후군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는 만큼, 과거에 앓던 병이 재발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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