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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 전력난 北, 느닷없이 수풍발전소 전력 中 수출 결정”
데일리NK 2018-02-22 11:58:51 원문보기 관리자 4717 2018-02-27 23:31:19



▲평안북도 삭주군에 위치한 수력발전소./사진=데일리NK 자료사진

북한 당국이 지난 9일 국가주권의 최고 정책적 지도기관인 국무위원회를 통해 평안북도 삭주군 수풍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 일부를 중국 측에 수출하는 방향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김정은 통치자금 마련 목적에 따른 조치로, 북한 당국은 월(月) 6~10만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22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난 9일 국무위원회 결정으로 중국회사에 전기를 수출하는 사업이 비준됐고, 현재 진행되고 있다”며 “삭주군 수풍발전소 전기는 내화재료가 생산되는 중국의 한 유한공사에 공급되고, (북한 당국은) 비용을 현금으로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북한) 관계자들은 이번 전기 수출로 월 6~10만 달러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에 따라 주요 자금줄이었던 석탄·광물 수출과 해외노동자 파견까지 난항에 봉착하자, 이에 따른 출구로 선택한 궁여지책으로 풀이된다.

이는 북한이 이번 전력 수출 명목으로 내세운 명칭에서도 드러난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조치의 목적은 1.8자금 확보다. 아버지 김정일이 자신의 생일을 따서 2.16자금을 내걸어 통치자금을 확보한 것처럼 김정은도 자신의 곳간을 채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대북 제재에 대항하려는 김정은의 의지도 드러나는 대목이다. ‘전력’은 제재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새로운 외화벌이 확보 전략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북한은 중국 측에 “우리 전기가 눅다(싸다)”는 점을 적극 어필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다만 이 같은 전략에 결국 피해를 보는 건 일반 주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만성적인 전력난임에도 불구하고 ‘전기’까지 외화벌이 항목으로 전락함에 따라 주민에게 돌아갈 전기량 축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소식통은 “군수공장에 공급되던 수풍발전소 전기는 현재 정상적으로 들어가고 있고, 다만 평양에는 좀 줄어든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수풍발전소가 위치한 평안북도 삭주군 주민들의 전력난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느닷없는 수출에 따라 절대량은 줄어들 전망이지만, 북한 당국은 김일성·김정일 동상 등 우상화물, 군수공업 및 특수기관(당, 국가보위성, 인민보안성)에 여전히 전력을 우선 공급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북 소식통은 “수풍발전소 전기를 민수용으로 돌리면 북한에 전기가 부족한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1940년대 일제강점시기 건설된 수풍발전소는 평안북도 삭주군과 중국 랴오닝(遼寧)성 사이에 있다. 당초 북중 합의로 전력 생산량의 50%씩을 나눠쓰기로 했지만, 1995년부터 중국이 전량 사용하기로 하고, 대신 북한에는 중국산 원유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가 2010년 5월 김정일의 방중 이후부터 수풍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 대부분을 북한이 사용해왔었다.



설송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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