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강경 아닌 단호한 대북 관여 정책 펼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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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국무부 정책실장을 지낸 미첼 리스 워싱턴대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향후 단호한 대북정책을 펼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26일 보도했다. 리스 총장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당선인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식의 대북정책이 북한의 협조를 이끌어내지도 못했고, 오히려 북한의 도발로 이어졌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강경 기조'라는 표현은 맞지 않고, '단호한 대북 관여'가 더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접근법도 바로 이런 방식이 될 것이기 때문에 미국과 한국의 관계에도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박 당선인은 문재인 후보가 당선됐을 경우보다 미한 관계를 훨씬 매끄럽게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리스 총장은 "박 당선인은 공약으로 내건 것처럼 북한이 선의를 보인다면 대화에 나설 의지가 있어 보인다"면서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동맹국들과의 의견 조율"이라고 지적했다. 리스 총장은 박 당선인이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신뢰회복의 전제조건으로 내건대 대해 "북한이 이미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보유 의지를 밝힌 바 있듯이 비핵화의 길을 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그런 상황이라 할지라도 북한과 이 문제에 대한 대화를 계속하는 게 유용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12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한국 대선에 미친 영향에 대해 "유권자들이 박 후보의 대북정책에서 단호함을 읽었다고 본다"며 "만약 영향을 줬다면 박 후보의 당선에 이득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다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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