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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땅 한국와서 기껏 농사? 그래도 희망 있다”

2005년 가족과 함께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 원정근 씨는 현재 깻잎농사를 짓고 있다. 처음 한국에 와서 농사를 지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는 원 씨가 깻잎 향이 그득한 농장에서 농사꾼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차곡차곡 키워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 씨는 초창기에는 한국에 정착하려면 돈을 버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따라서 식품회사, 골프장 등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사람들에게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서서히 지쳐가고 있을 때쯤 남북하나재단(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에서 지원하는 영농정착 프로그램을 알게됐다.

원 씨는 "모든 농사일을 일일이 손으로 다 해야 하는 북한에서야 농사가 제일 어려운 일이지만, 이곳에서는 기계를 사용하니 한번 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농사일에 뛰어들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원 씨는 초창기 농사일이 손에 익지 않아 다른 사람들이 8시간 일할 때 12시간씩 일해야 했을 정도로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러나 원 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돈만 보면서 살아가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도 않았다. 그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도와주셨다. 아직 성공했다고 말하기는 이르지만 우리 식구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앞으로 더 잘 될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원 씨는 아직 '성공'이라고 말하기는 쑥스럽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는 "지금 우리에게는 자유가 있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돌아오는 세상에 살고 있지 않은가"라면서 "(다른 탈북자에게) 이곳에 오기 전에 가졌던 각오와 다짐을 잊지 않는다면 우리가 해내지 못할 일은 하나도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깻잎 농사로 찾아가는 꿈, 땅을 일구듯 꿈을 일구다

그는 가족에게 농사를 지어보고 싶다고 말했고, 고맙게도 모두들 흔쾌히 따라 주었다고 말한다. 결심이 선 원 씨는 2011년 3월 재단에서 시행하는 영농정착 교육을 받고 영농을 준비했다. 공기 좋은 충청북도 옥천에 새로운 터를 잡고 그동안 아끼고 아껴 모은 돈과 재단의 지원금을 모아 내 손으로 깻잎농사를 지을 비닐하우스를 세웠다.

하지만 농사일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단기간의 교육으로 감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신경써야 할 것도 많았다. 깻잎을 하나하나 손으로 따서 다시 상자에 담아 포장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몸에 익지 않은 일을 하려니 어깨며 허리가 쑤시고 저려왔다. 벌이도 공장을 다닐 때보다 못했다. 하지만 돈만 보고 정신없이 달리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하나라도 더 빨리 배우려고 농사 기술책을 닥치는 대로 읽으며 더 열심히 공부했다. 이를 악물고 노력한 덕분인지 깻잎농사를 지은 지 1년도 되지 않아 벌써부터 우리 깻잎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하고 그날그날 수확한 깻잎을 출하하느라 몸은 더 힘들었지만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니 보람이 있었다. 사실 손이 많이 가는 깻잎농사를 선택한 이유는 돈 때문이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단기간에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작물을 선택해야 했다. 그는 "이제 와 생각하니 처음부터 너무 쉬운 길로 가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만약 그때 재배하기 편한 작물을 선택했다면 나는 어쩌면 작은 어려움에도 지레 겁을 먹고 농사를 포기했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노력 끝에 얻은 결실, 진정한 농부로 거듭나는 게 미래 소망

그는 "다른 탈북자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힘들더라도 온 힘을 다해 돈을 번 후에 자기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우리가 이 땅에 어떻게 왔는지 기억해 보자. 이곳에 오기 전에 가졌던 각오와 다짐을 잊지 않는다면 우리가 해내지 못할 일은 하나도 없다. 게다가 지금 우리에게는 자유가 있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돌아오는 세상에 살고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깻잎을 따다 허리가 아파 한숨이 나올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나는 이 푸릇한 깻잎을 보면 영농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깻잎농장을 보면서 보다 나은 내일에 대한 희망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네 식구가 밥상에 얼굴 맞대고 앉아 밥을 먹을 수 있으니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고 강조했다.

그는 깻잎 비닐하우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 포도나무 등 앞으로 키울 작물도 늘려 나갈 계획이다. 그는 "작물 선정은 좀 더 고려해 봐야한다. 새내기 농사꾼이었던 나는 어느새 제법 농업경영인다운 궁리를 하고 있다. 서툰 몸짓으로 땅을 일구는 시간들, 땅 위에서 땀 흘리며 꿈을 일궈가는 나의 미래는 분명 지금까지보다 더 멋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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