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돈주, 무려 1500배 요금 내고 사용하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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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도(道)·시(市) 전기 공급을 담당하는 전력감독원들이 돈주(신흥 부유층)들에게 돈을 받고 전기를 공급해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교적 싼 가격에 국가가 공급하는 전기의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자, 돈주들이 고액의 돈을 주고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전해왔다. 강원도 소식통은 17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역 송배전부에 비(중국돈 100위안) 한 장만 내면 인근 공장기업소 공업용 전기를 연결시켜 주고 전기 사용료 명목으로 매월 5만원을 내면 보통 20일, 매일 10시간 이상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공장 기업소 중에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기업소에 공급되는 전기를 개인들에게 주는 것이며 이는 지역 송배전부 간부들의 쏠쏠한 ‘돈벌이’가 되고 있다”면서 “배전부 직원들은 2~3일에 한번 꼴로 돈을 낸 집들을 돌면서 그동안 전기 공급을 받았는지 일일이 체크하여 관리를 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이 같은 불법 ‘전기세’는 분기마다 인민반이 거둬들이는 국가 전기료금(요금)과는 별개로 내는 것”이라면서 “국가 전기료금은 분기에 평균 북한 돈 100원(월 33원)가량이기 때문에 돈주들이 내는 요금(5만원)은 국가 요금의 1500배에 해당하는 거액”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한 장(100위안)을 내면서라도 너도나도 전기 덕을 보고 싶지만 매달 추가되는 5만원과 집을 방문하는 전기감독원을 위한 술 대접에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일부주민은 전기를 사용하려다 혹시 돈을 떼일 수도 있다며 망설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돈을 안 내고 몰래 전기선을 연결하다가 전기감독원에게 들키는 경우 전기선 압수는 물론 벌금까지 내야 한다”면서 “압수된 주민은 시장에서 미터당 300~500원 하는 비싼 중국 산 전기선을 구입해야 하는데, 수백 미터 구입하려면 수십 만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소식통은 “수력발전소 종업원들은 ‘전기생산자까지 돈을 내야 하는가. 배전부가 자기전기처럼 행세하는 꼴을 보면 분하다’고 반응한다”면서 “대다수 주민들은 ‘차라리 자본주의처럼 전기를 야매 가격으로 팔아준다면 눈치놀음 없어 좋을 것 같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북한의 도, 시, 군(구역)마다에는 지역배전망을 총괄하는 송배전부가 있다. 모든 공장기업소는 국가계획위원회로부터 전기 공급계획을 받고 해당지역 배전부를 통해 매달 전기를 공급받는다. 이들은 공장기업소는 물론 주민지역을 돌면서 전선 및 배전반이 불량한 곳을 찾아 ‘사고위험’ 이유로 단전시키는 권한을 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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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북한주민들에게 송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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