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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남성, 아내 생일상 차리고 꽃과 화장품 선물 준비해”

북한에서 여성들이 장사를 통해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가두여성(전업주부)의 여권(女權)이 대폭 신장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여권이 신장되면서 아내의 생일을 각별히 챙기고 있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18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여성들이 장사를 해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면서 지금은 옛날과 달라 경제권이 아내들에게 돌아갔고 아내들의 가정사에 대한 입김도 세졌다”면서 “북한 남성들 속에서 아내를 존중하거나 잘 해주면 가정생활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특히 아내 생일을 각별히 챙기고 있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아내의 생일에 어떤 선물을 해주는가에 따라 남편들에 대한 아내의 대접도 달라지고 있다”면서 “남성들끼리 모이면 ‘올해 아내 생일에 어떤 선물을 해줬냐’는 말을 나누기도 하는데 과거에는 이러한 이야기가 창피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아내를 잘 못 챙겨 대접받지 못하는 남편이 창피할 정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직장에서 일하다 쉬는 시간에 남성들은 ‘아내 생일에 뭘 해줬냐’고 묻기도 하는데, 화장품을 사줬다는 남성에게는 아내로부터 ‘고기를 얻어 먹을 수 있겠다’는 말을, 꽃을 사줬다는 남성에게는 ‘생일날 아내가 술과 두부를 차려주겠네’는 말을 한다”면서 “생일밥을 해줬다는 남성에게는 ‘생일날 굶지는 않겠다’는 말을 해준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화장품이 가장 인기이지만 최근에는 아내의 생일에 목걸이나 반지, 신발 등 아내들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선물을 하는 남편들이 많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북한에서 남편들이 이렇게 아내들을 챙기려는 것이 일반적인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면서 “경제권을 가진 아내에게 잘못 보이면 삶이 고달파진다는 인식이 있어 대부분 남성들이 잘 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남편들은 직장일이 끝나면 아내 마중으로 시장에 가거나 집에서 저녁밥을 짓기도 하는데 이렇게 장사로 종일 밖에서 고생하다 들어온 아내를 위해 밥을 하는 남편들도 꽤 있다”면서 “평상시에 아내를 잘 생각해주지 않는 남편들도 생일 때에는 특별히 챙기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최근 수년간 북한전역에 시장화가 확산되면서 여성들의 경제력이 상승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정에서도 여성을 존중하려는 가풍이 생겨 남성들이 꽃을 들고 다니는 것이 창피한 일로 여기던 때는 옛날이 됐고 어떻게 해야 가정생활을 편하게 할 수 있는지를 남편들도 생활속에서 터득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강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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