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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군정치’가 아니라 ‘군사독재정치’다 - 김승철
동지회 18 4738 2006-02-07 19:37:56
‘군사독재정치’(선군정치)>가 올바른 표기

‘선군정치’라는 표현이 남한에서 아무런 여과 없이 사용된다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의 수치다.

선군정치란 북한의 김정일 독재정권이 자신들의 60여년의 세습독재를 미화하기 위해 만들어낸 정치적 선전문구일뿐이다. 선군정치란 군대를 앞세운 정치로 객관적으로 표현하면 군사정치이다. 북한의 김정일 정권이 김일성에 이은 60년의 세습독재정권이므로 북한정치는 ‘군사독재정치’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대한민국의 언론들에서는 북한의 교모한 정치적 심리선전용 문구인 ‘선군정치’를 아무런 여과 없이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북한에 유화적인 특정 언론들이야 정부의 눈치를 봐가며 손수 북한에 아양을 떠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일부 보수적인 신문과 인터넷 매체들에서까지 북한의 군사독재정치를 선군정치라고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북한도 1998년 5월 27일 평양방송 정론을 통해 처음으로 ‘선군정치’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북한은 선군정치란 “군대를 중시하고 군대를 강화하는데 선차적인 힘을 넣는 정치”라고 풀이함으로서 군사정치임을 분명히 밝혔다. 따라서 북한의 선군정치를 신문, 인터넷 언론에서 인용하려면 '군사독재정치'(선군정치)로 표기하는 것이 정확하다.

정치에서 군대를 앞세운 정치는 독재정치로 흐를 수밖에 없다. 군대의 기본 사명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임무인데 군대를 앞세워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총칼로 국민을 탄압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북한의 60년 정치가 언제 한번도 인민을 위한 적이 없지만 지난 90년대부터 아주 공공연히 군대를 내세워 인민을 탄압하면서도 선군정치로 미화하고 또 정당화하고 있다.

일부 얼빠진 좌파인사나 교수들이 북한의 선군정치를 미화하기도 하는 것은 북한의 정치적 선전․선동에 각성하지 못한 언론의 책임이 크다. 이제부터라도 언론에서는 북한의 군사독재를 정당화해주는 ‘선군정치’라는 표현을 ‘군사독재정치’(선군정치)라고 표기하여 북한의 정치적 심리전에 올바르게 대응하여야 한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속담처럼 각성하지 못한다면 북한을 비판하면서도 북한의 정치적 선전선동을 그대로 옮겨주는 꼴이 되는 것이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은 사소해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예리하게 경계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2006년 2월 김승철 자유북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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