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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경찰, 마음의 상처 어떻게 치유 할 텐가?
동지회 7 7153 2006-07-19 15:34:44
“상처보다 마음이 찢어지는 듯 아픕니다.”
지난 12일 남북장관급회담이 열리는 부산에 내려가 북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지려다 경찰에 의해 강제연행, 구금됐다 풀려나 그 후유증으로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는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박상학 사무국장이 흐느끼며 하는 말이다.

“탈북자들은 김정일 독재정권을 규탄해 나선 마당에서 할퀴고, 찢기는 육체적 고통 따위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그 보다 더 고통스러운 상처는 마음에 있습니다”
박상학 사무국장의 부인 박춘희씨의 안타까운 목소리다.

기자회견중 북측 기자들의 “박상학, 이 민족반역자 ××야!"라는 저속한 말에 분노하지 않을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여기에 대한민국 경찰들이 우르르 몰려와 강제연행, 감금하는 태도는 과연 무엇이라 설명해야 한 단말인가.

벌어진 사건은 둘째 치고 필자는 박국장과 부인 박춘희씨의 아픈 마음의 이야기를 들으며 양심에 손을 얻고 생각해 본다.

강인한 정신이 없으면 감히 집회에 나서지 못한다.
지금 탈북자들이 김정일 독재정권 타도 규탄을 정면에 나서 투쟁하는 사람들은 불과 몇 명이 안 된다. 그들이 수십 번, 아니 수백 번의 생각 끝에 집회나 시위에 나선다는 것을 한국주민들은 잘 모를 것이다.

투쟁과 희생을 각오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정일 독재정권의 반인륜적 범죄행위와 2천3백만 주민들을 한사람이라도 구원하겠다는 투철한 각오와 함께 김정일의 인질로 잡혀있는 가족, 친척들까지 희생시킬 수 있는 가장 위험이 항상 따라붙는다.

특히 북한에서 반독재, 인권 활동을 해온 사람들은 더욱더 그렇다. 가족, 친척은 물론 함께 활동하던 동지들을 노출시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노동당원들도 마찬가지다. 북한에서 자신의 노동당입당을 담보한 보증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한국주민들은 잘 모르겠지만 조선노동당에 입당하자면 3년 이상의 당생활을 해온 보증인 1~2명과 본인이 직접조직생활을 해오던 근로단체(청년동맹, 직맹, 농근맹, 녀맹)조직의 보증 하에서만 입당이 가능하다. 물론 근로단체 조직의 입당보증, 노동당원들의 보증은 형식적이라 해도 그 밑에는 노동당조직이라는 개념을 떠나 인간적인 유대관계가 있다.

탈북자들이 북한의 민주화, 인권활동에 나선다는 것은 가족, 친척은 물론 인간적 유대관계까지 고려해야 하는 어렵고도 힘든 일이다. 하물며 박 사무국장처럼 북측 대표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김정일 독재정권 타도”라는 외침은 일반탈북자들은 생각지도 못한다.

여기에 대하여서는 현재 대한민국에 8천여 명이 넘는 탈북자들도 깊이 생각하고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탈북자들이 김정일 독재정권에서 북한인민들을 구원해야하다는 같은 주장을 가지고 있지만 박 사무국장처럼 과감히 거리에 나서 활동하는 탈북자들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박 사무국장 가족과 국민에게 안겨준 마음의 상처
기자회견장에서 “박상학, 이 민족반역자야!”라 북측기자의 외침과 아울러 대한민국경찰들이 무리로 뛰어들어 박 국장을 강제연행, 구금한 행동, 어찌 보면 대한민국 경찰의 사명과 의무가 무엇인지 의심이 들 정도다.

북측이 말하는 민족반역자라는 말은 “김일성 민족”을 의미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에 김정일 독재정권의 반인륜행위에 분노하지 않는 주민들은 불과 몇 명이 안 된다. 김정일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 이 자체는 “민족반역자”다. 그렇다면 남한의 4천 7백만 국민들 모두 민족반역자다. 대한민국 경찰도 예외는 아니다.

사실 북한 주민들도 겉으로 표현을 못하지만 김정일 독재정권에 분노하기는 마찬가지다. 북한 인민들 다수가 겉에 보이지 않는 김일성민족의 반역자들이다. 그렇다면 북한민주화 위원회 황장협 위원장이 주장했듯이 김일성민족이라 인정하는 사람들은 불과 200여명 안팎이다. 반대로 김일성민족을 주장하는 200여명의 북한주민들은 분명히 민족반역자다. 그렇다면 이번 사건 역시, 대반민국경찰이 김일성민족이라 강변하는 북측의 민족반역자들의 행위에 합세하여 탈북자를 능멸하려고 한 행동이나 다름이 없다. 아니 4천 7백만 국민들의 마음을 난도질한 행위와 같다.

방금 필자는 박국장 가족들과 인터뷰를 했다. 전화인터뷰에서 그들의 외침은 김정일 민족반역자들을 두둔해 나선 대한민국경찰의 비양심적행위다. 여기서 마음의 상처를 얻은 것이다. 표면에 나타난 상처치유는 확실해도 마음의 상처치유는 상당히 어렵다. 대한민국 경찰은 박국장의 가족뿐 만아니라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 이것을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치유할 것인가? 대한민국 경찰은 대답하라!

2006년 7월 19일 이주일 탈북인권운동가(평남출신 2000년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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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2006-07-20 13:04:23
    박상학동지에게 열열한 축하와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계속 힘차게 싸워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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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사랑 2006-08-24 18:50:57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도 마찬가지 입니다.내가 만나 본 탈북여성들은 어느 누구도 김일성, 김정일 부자를 내놓고 욕하는 사람은 없더군요. 어떻게 북한을 비방한것이 북쪽의 당 간부들이나 주민에게 흘러들어가서 본인의 가족이나 친인척에게 위해를 당할까봐 무서워서죠. 사실은 지간접적으로 남한의 돈이 북으로 송금 되어가고 있습니다.탈북자들은 나름데로 중국에서 경제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주로 젊은 여자들은 노래방 도우미로 뛰고, 젊은 남자들은 수입이 적지만 노래방 왜이터도 하고 합니다. 수입은 거의가 한국사람을 상대하기 때문에 한족이나 조선족들 보다는 월등히 많은 편입니다. 그 수입의 많은 돈을 북쪽에 붙이기도 합니다. 중국의 핸드폰을 북으로 보내서 중국의 누이와 부조선의 오빠와 매일 통화도 하고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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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사랑 2006-08-24 19:41:04
    한가지 먼저 탈북해있는 선배들에게 부탁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물론 한국의 초기 생활이 어렵다고는 하여도 아직6개월이나 일년이 체 안된 한국생활에서 적응하기 힘들다고 한국오지마라 힘들다 하고 중국으로 전화 하는데...
    그러면 그들에게 언제까지나 언제잡혀갈지 모르는 불안 속에 중국에서 살고 있으라는건지, 아님 다시 북으로 돌아가서 정치범 수용소에서 살고 있으라는건지..... 심적으로 많은 갈등이있는 중국의 탈북자에게 옳은 조언을 해주었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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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사랑 2006-08-24 19:51:22
    나는 세계 여러나라를 여행하고 거의 30년 가까히 외국생활을 했습니다.요즈음은 중국으로 자주 갑니다.세상 사는 곳은 거의 같습니다. 미국이나유럽이나 한국이나 사는것은 거의 같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눈부신 경제성장을 한다고하지만 국민GDP(생활수준)은 세계128번째 가는 빈국입니다. 그런데 북한은 그곳에 비하면 열배나 가난합니다 어데들 견주어봐도 북한과 같이 비참한 나라는 없습니다. 중국에 있는 탈북자여러분 열심히 돈을 모아서 자유대한민국으로 오는 탈북자금으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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