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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을 비난하는 해괴한 논리(1)
동지회 6 2512 2006-11-16 10:41:38
낡은 사고방식으로는 시선을 끌지 못한다

지난 16일 새정치연대 장기표 대표가 단체의 인터넷 사이트에 “망해가는 정권에 놀아나는 남한사회의 무지와 반역”이라는 칼럼을 통하여 황장엽 씨를 비난하는 주장을 했다.

그는 “황장엽 씨의 발언 대부분은 주체의 나라 북한의 존립을 위한 것인데도 남한에서는 그를 반공, 반북세력의 영웅으로 되고 있으니 이것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기가 막힌다.”면서 “주체사상의 나라 북한과 이런 북한을 유지하기 위한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유지하고 옹호하기 위한 발언을 공공연히 하고 있는데도 그것을 간파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 발언이 북한의 김정일에게 해가 되는 발언인 줄로 생각하고 있으니, 착각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고 결론했다.

참으로 해괴망측한 주장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의 북한을 너무도 모르는 무지한 발언이기 때문이다. 또 민주주의 동시대에 맞지도 않는 그 시대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새정치를 주장한다는 것이 엽기적이기까지 하다. 또 하나 북한 민주화를 위한 우리 국민들의 단합을 무시하고 자기 개인에게 시선을 집중시켜 보려는 얄팍한 수법, 반동적 야심이 그대로 표현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주장은 대응할 가치도 없는 주장이다. 하지만 소설가 오모씨를 비롯하여 일부 사람들이 지난날 구시대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절감하며 현실감각이 결핍된 그들의 인식에 도움을 주고자 보충차원에서 이글을 쓴다.

반북과 친북에 대한 개념 이해

지금 남한의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 대한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새정치를 표방하는 새정치연대 장기표 대표가 현실감각에 뒤떨어진 사고와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무지를 헤멘다는 것은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얼마 전 필자는 대한민국 보수 진영에서 나름대로 으뜸가는 한 언론인을 만났다. 그와 반북과 친북에 대한 개념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눴다.

여기서 결론은 반북과 친북은 반 김정일과 친 김정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였다. 왜냐면 북한이라는 표현은 김정일은 물론, 북한 령토와 주민들을 모두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반북과 친북의 공통점은 북한의 령토와 인민들을 사랑하고 발전시켜 나가기위한 사명감, 그리고 목적에 있다는 것이다.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김정일 불량정권을 없애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분명한 어휘 사용은 반북, 친북 애매모호한 단어를 사용하기 보다는 반김, 친김 세력으로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지금 보수세력들에서는 “반김, 반핵”이라는 구호로 군중집회를 가지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친북 좌경세력들만 “친김”이라는 구호를 들지 못하고 있다. 오늘 남한에서 김정일이 나라와 민족을 망쳐먹을 개인 이기주의자로 낙인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한편 한국 언론이 언젠가부터 붙여 높은 친북 좌파들은 자기들 스스로 친 김을 주장하지 않는다는 것은 물론, 친북이란 용어조차 사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보수세력들 속에서 김정일 불량정권을 배제한 “친북”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반김, 친김 용어 사용은 오늘 시대적 배경을 봐도 합리적이다. 지금 북한은 공산주의 사회주의 사회도, 자본주의, 봉건주의 이념사회도 아니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필자는 월간조선 조갑제 편집장과 잠깐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는 지금 북한 고위급간부 일부 사람들이 “진짜 사회주의를 해보았으면 한다.”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북한이 진짜 사회주의라면 남북간 연합제에 의한 한반도 통일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오늘의 북한은 사회주의도, 자본주의도 아니라는 것이다. 30여 년간 북한에서 살아온 필자도 같은 생각이다.

지금 북한은 북한이라는 나라의 영토와 인민을 김정일 세습재산으로 여기는 가산적 노예사회나 다름이 없다. 오늘 북한사회의 현실을 외면하고 반공을 주장하는 것은 지난날 공산주의 사회주의 사회를 표방하던 북한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모르는 구시대적 사고방식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부인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 개념의 현실적인 이해로부터 북한민주화의 전략전술이 나온다.

장기표 대표, 오정인 소설가가 북한의 오늘 현실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에 황장엽 씨의 북한민주화 전략전술을 이해하지 못하고 불만과 오해로 자신들의 겸오한 품성을 국민 앞에 어이 없이 더럽히고 있다.

주체사상 개념에 대한 이해

필자가 북한에서 30여년 동안 주체사상 교육을 받았고 남한에 입국하여 황장엽씨가 쓴 “민주주의 정치철학”을 보면, 지금 김정일이 우겨대며 주장하는 주체사상과는 상반된다. 물론 김정일이 황장엽 씨가 창시한 인간중심 주체사상을 수령중심 주체사상으로 왜곡 변질시켰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황장엽 씨가 “사람은 모든 것의 주인이며 모든 것을 결정한다.”라는 인본주의 사상에 기초한 주체사상의 철학적 원리를 “인간중심 민주주의 철학”으로 체계화하고 정립하는 것은 당연하다. 북한에서 황장엽 씨는 인본주의에 기초한 주체사상을 창시했건만 그것을 인간중심 민주주의 철학으로 정립할 수 없었다. 김정일은 자신의 우상화 독재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황장엽 씨가 만든 인본주의에 기초한 주체사상의 확대발전을 가로막고 수령중심주체사상으로 왜곡변질 시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 날 민주주의 체제가 세워진 대한민국에서 인본주의 주체사상의 철학적 원리를 인간중심 민주주의 철학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 사실 이것은 오늘 우리나라와 민족의 자랑이라 말할 수 있다. 김정일 불량정권 하에서 구현할 수 없었던 인본주의 주체사상철학은 한국과 같은 민주주의체제하에서만 정립될 수 있다는 민주주의 우월성을 과시 했기 때문이다.

다른 사회과학도 남한과 같은 민주주의 제도 하에서만 이상을 꽃피울 수 있다는 자신심을 안겨준다. 김정일이 북한을 주체의 나라라고 해서 남한도 주체의 나라라고 생각한다면 이것이 착오다. 김정일이 북한을 주체의 나라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새정치연대 장기표 대표가 북한을 주체의 나라라고 인정한다면, 이것이 더 이상하고 착각이 아닌가?

엄연히 주체사상의 창시자 황장엽 씨가 남한에 와서 인간중심 민주주의철학 이념 연구소를 설립하고 민주주의 정치철학을 주장하고 있는데, 황장엽 씨의 사상을 왜곡 변질시킨 김정일의 주장을 그대로 믿는다는 것이 정상적인 사고방식인가? 또 오정인 소설가는 헤겔의 관념변증법과 마르크스 유물변증법의 장단점을 분석한데 기초하여 오늘의 동시대에 맞춰 사회적집단의 인간으로써 개인중심주의와 집단주의 결합을 주장한 인간중심 민주주의 철학사상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이해하고 있다면 소설가가 민주주의를 모른단 말인가? 인간의 생존본능을 핵심으로 한 인간중심 민주주의가 종교철학을 부인이라도 했다는 말인가? 완전히 자기 감정에 싸여 객관을 무시하고 흥분하고, 오보하고 있다. (계속)

2006년 10월 이모란 자유북한방송 객원 기자 (2000년 남한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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