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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눈물이 눈물을 흘리게 한다
동지회 18 2033 2005-12-19 14:16:40
시인의 팔자는
눈물의 팔자인가
오늘도 나는 젖는다
눈물이 눈물을 흘리게 한다

나를 두고 슬퍼하기엔
그처럼 한가할 새 없다
모진 이 세월을 안고
온 몸을 기울여 쏟아도
모자란다 나의 눈물은
나는 이 시대의 울보

지금 내 눈에서 흐르는 것은
엄마를 불러 찾는
저 고아의 눈물이다
미친 여자 이빨 짬에 끼운 웃음도
나에겐 통곡처럼 보인다
내 가슴을 때리는 방망이 같다

거리에 나뒹구는 시체들
열매없는 나무에 매달린 주검들
파리떼가 새까만 오물에도
달려드는 거지 손들
총구 앞에 찢어지는 죄수들의 살점들

그들의 눈물이
내 눈물로 흐르기에
이 나라 이 땅에선
시인이 참아야 될 눈물이 아니다
오히려 눈물이 참아야 될 시인이다

오 과연
그런 날이 언제쯤 오려나
내가 울고 내가 그칠 좋은 날이

2005년 1월 장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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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녹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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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언덕넘어 2005-12-24 20:05:59
    님의 시를 퍼 가도 되나요?
    네, 퍼 가렵니다. 무례함을 용서 하시길.....
    퍼 담는 곳:www.soonge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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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영숙 2006-03-31 11:00:48
    고맙습니다, 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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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영숙 2006-03-31 11:01:38
    감사하게 퍼가겠습니다.
    널리 알리려고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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