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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철민아~ 소연아~
동지회 7 1680 2006-08-11 16:59:37
중랑천 맑은 물에 희뿌연 가루가 날린다.
아버지를 찾아, 자유를 찾아, 오던
철민이가 한줌의 가루가 되어 아버지 품에 안겼다.

가루를 뿌리는 아버지의 눈에 피눈물이 흐른다.
그 작은 생명을 두만강 너머로 쫓아낸 독재가 미워서
그 작은 생명을 앗아간 몽골의 사막이 미워서
아버지는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흰 가루를 뿌린다.

폭우가 쏟아진다. 쉬임없이 내린다. 마치도 그 누구의
못 다한 한을 풀기라도 하듯 주룩주룩 내린다.
아직도 어머니의 품이 그리운 20살의 소연이가 죽었다.
자유를 찾아 꿈을 찾아오던 해맑게 웃던 소연이가 죽었다.

소연이의 한이 하늘에 닿아 눈물로 내린다.
꿈 많은 소녀의 꿈을 빼앗은 독재가 미워서
꿈 많은 소녀의 생명을 앗아간 메콩강의 물결이 미워서
이 땅에 하늘도 노 했는가 피눈물을 흘린다.

그래도, 그래도 자유를 향한, 꿈을 향한 희망의 행렬은
이어진다, 가다가 죽으면 넋이라고 가고 싶은
아~ 자유여 꿈이여 너를 빼앗은 독재가 미워서
몽골의 사막도, 메콩강의 역류도 두려움 없이
희망의 행렬은 이어진다, 끝없이, 끝없이

그 행렬 이어지고 이어져 마침내 찾으리라
빼앗긴 자유여, 빼앗긴 꿈이여
그 날에 우리 다시 삼가 명복을 빌리니
철민아~ 소연아~ 너희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음을...

2006년 8월 11일 김지송(1999년 탈북) 자유북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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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유리 2006-08-16 00:31:44
    님의 시가 아주 극적인듯하네요...
    저도 막눈물이 주룩 주룩~ .... 이상의 희망봉을 향하여 ... 철민의 소연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하기위해 열씸히 노력 하길 바람 니다 .아자 아자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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