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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람의 여인
동지회 2 18010 2006-11-08 11:39:56
바람의 갈대인양 너무도 여린
바람의 여인

초봄에 날리는 막겨울의 잔티에도
바르르 떨기만 하는
여인의 눈초리

귀엽게도 패인 쌍보조개는
험한 겨울을 이겨낸
초봄의 미소인양
너무도 귀여워
보기에도 아쉽다

니가 넘어온
인생의 산봉우리인양
아츠럽게 보일지도 모르는 광대마저도
봉긋한 너의 가슴처럼
따스하게 느껴져
나는 오늘도 너만 바라본다
봐도 봐도 아쉬웁게만 느껴지는

그래서 더 사랑스러운 너의 미소
너의 아름다움은
오늘도 나의 코언저리를
시클게만 맴돌고

복더위에 스치는
옅은 바람기운에도
너의 입술을 감도는
산소 같은 미소며
늦가을의 흩날리는
가랑잎마저 뒤쫓는
깔깔 대는 너 바람의 여인이여

너무도 사랑스러워 보기에도 아쉬운
너무도 아름다워
보이기에도 아쉬운
북방의 아름다운 여인이여
이제 그만 날려 내 앞에 멈추어다오
그리고 바람아 도와다오

지나간 한겨울 바람
다시 그녀에게 깃들라
스쳐가는 바람일지라도
그녀만은 비껴 다오

이제 그만 세월의 바람아 멈추어
그 녀를 내려놓아주어라
그녀 이제 내 처마 밑에 머무를 지오니
한겨울 찬바람에 입김뿐일지라도

꽃한송이 쥐여줄 용기는 아니여도
너를 그냥 바랄 수 있는 기회라도 고마워
오늘도 바람의 여인을
맴돌기만 하는 나
나는 바람의 사나이

2006년 11월 5일 한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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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빈치 2006-11-23 16:19:27
    감동적인 시입니다. 가슴이 뭉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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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미남 2007-11-27 23:23:57
    정 말 잘 쓰셧네요 ㅎㅎ ㅜㅜ
    북한의 여친 생각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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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마디 2008-01-08 18:56:04
    느 언제 여친그릴새 있니 ㅋㅋㅋ 우리는 여인보다 돈이 그립지 ㅋ 자본주의에 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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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일 2008-01-26 15:38:37
    정말 잘 쓰셨네
    감동적이다.
    여친도 생각나고 돈도 빨리 벌어야겠다는 생각이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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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와의 이별 사랑 2008-01-26 15:40:40
    너를 두고 떠나오자니 가슴이 아팠으나 이제는 너도 한국의 왔으니 우리다시 사랑하면서 함께 지내자.
    너를 사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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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3-19 12:27:34
    시를 쓰신사람은 여자네요
    남자의 감정으로 잘쓰셧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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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려한싱글 2008-12-17 20:27:03
    이쁜글 잘보고갑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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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과달 2009-03-24 17:47:45
    순수한 느낌 그대로 바람의 여인을 그리는 맘....
    언제면 그 북방의 여인들 바람에 떠나지 말고 멈출까....?
    아마도 그건 그 누구도 모를 일이다.참 좋은 시 구절 감상잘했어욤...
    앞으로도 많이 올려줘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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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hksgml 2009-04-07 15:05:21
    시가 맘에 와닿네요 넘 좋은 글입니다.
    아퓨으로도 이쁜 글 많이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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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애암 2009-04-18 14:29:55

    - 날애암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0-09-30 19: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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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긋모닝 2009-05-02 17:37:53
    아름다운 희나리 같네요 시~참잘읽고감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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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그라운드 ip1 2012-01-11 21:42:05
    오랫만에 싸이트 방문했습니다. 그동안 아들 하나 잘 둔덕에 열심히 뒷바라지 해주고 나서 이제 슬슬 고향의 흙냄새가 그리워 지네요. 새터민 2만명시대라 ,,, , 북에두고온 친구들도 보고싶고 ... 이제 저의 나이 어느덧 30대 훌쩍 지나네요.이제 우리의 2세들이 고향을 다시 지상천국으로 세울겁니다. 부모님들 아이들을 열심히 키우세요, 조선의 미래들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았든 살고있든 그 소중한 묘목들을 열심히 가꾸어 가시길 바랍니다........ 다시 필을 잡고 싶은데 3년 묵은 채바퀴가 굴러갈지 모르겠습니다. 2만명시대의 우리 민족이여 일어나 희망의 언덕으로 치닫자. 세상은 넓고 희망은 높지만 우리의 열정과 신념으로, 우리의 패기로 다시한번 세상의 부유를 위해 창공을 가르자. 희망은 성공을 리더하는 신앙이라 했던가 ㅡ 누군가의 그 명언으로 우리 다시 일어나자. 우리는 모두 호랑이들이다. 이제 우리에게 날개가 있으니 날개달린 호랑이들이여 눕지 말고 일어나라, 자유와 민족과 부를 위해 배우고 배우고 또 배우자. 한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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