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는 어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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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릴 적부터 생활이 어려워 인민학교 3학년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글도 띄어쓰기와 받침을 제대로 쓰지 못합니다. 12살 때부터 일만하면서 살았고 중국에서도 무거운 타일만 메고 다녔습니다. 한국에 들어와보니 내가 배운 게 너무나도 없어서 노가다 일밖에는 할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노가다 하는 사람들이 날보고 나이도 어린 것이 공부를 안하고 이런데서 일한다고 손가락질을 하며 욕하더군요. 그래서 너무나도 안타까워서 망설이며 독수리 타자로 쓰는 글입니다. 나는 어디로 아무도 못보는 바위틈에서 홀로 떨어지는 물방울 바위틈 주름따라 개울따라 바다로 가느냐 하늘로 가느냐 어둠에 깊은 산속 캄캄한 밤 굶주린 작은 배 채우려 아무도 모르게 숨죽이고 떠나는 올빼미야 너는 어디로 가느냐 세월아 세월아 말해다오 첫 걸음질 하는 젖먹이소녀 옷입고 신신었다 부모떠나 홀로 어디로 갈소냐 배운 것도 없는 저 흙덩이도 벽돌로 변하여 인간의 든든한 막이 되건만 이 한 몸 아무 소용없이 어디로 가느냐 두 눈에 눈물고이며 삶을 찾아서 헤매는 나 먼지보다 못한 인생 바꾸려고 정처 없이 어디로 가야하느냐 어디로... 아 ~ 인제야 알았네 이 몸이 지쳐 쓰려져 죽으면 내 몸은 새들에게 주어야지 내 뼈는 거름이되며 좋은 열매를 맺어야지 그러면 어디론가 가겠지 2007년 2월 4일 김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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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있어 가장 중한 것이 무엇일까요?
마음을 제외한 학벌이나 출신, 재산, 얼굴 등등 우리 가진 그 대부분은
옷과도 같은 허울이 아닐런지요?
오로지 믿음 하나 희망과 용기 삼아 걸음하실 그 길에
언제나 밝은 빛 함께 하기를 진심 담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