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시]눈물의 끝은 어디(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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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두만강. 이 나라 북변의 장강 두만강아. 언제부터 네 흐름에 피 흐름을 담았더냐. 외적의 침노에 강산을 빼앗겨 나라 없는 설움 안고 더운 눈물 뿌리며 살길 찾아 이국의 들길로 이 나라 유랑민들 너를 건너 갈 때도 너는 처량한 울음 터트렸어도 지금처럼 피의 강은 아니었다. 세세 년년 태를 묻고 자란 그 땅. 지금의 그 땅에 있는 건 분명한 그네들의 주권이건만 어찌하여 흉포한 외적들도 낯을 붉힐 천인공노할 만행의 자행으로 이토록 만인의 저주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냐. 말하라. 한 사람이 아니었다. 열 사람도 아니었다. 천 사람도 아니었다. 만 사람도 적었다. 수십만의 국민이 피를 흘리며 내 품을 건넜다. 건너지 못한 수백만은 앉은 자리에서 굶어 죽었다. 지금도 기아와 학정에 시들어 맨발로 시장 구석을 찾아 헤매는 저 수많은 순이와 영이를 내 어찌 지켜만 볼 수 있으랴. 그래서 넘겼다 그래서 내 흐름에 합세한 진호의 눈물 두 아이를 안고 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그가 흘린 눈물은 내 흐름에 영원히 섞인 눈물 아닌 피였다. 그가 돌아 본 그 땅은 분명 모국이 아니었다. 생에 대해 말하지 말라. 삶에 대해 말하지 말라. 내 흐름에 섞여 흐르는 이 피의 흐름을 가시기 전에는, 아, 동토의 땅 그 속에서 흐르는 눈물의 끝은 과연 언제일까. 2008년 12월 20일 이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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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저 독재자 개정일만 아니였다면 그래서 제대로 된 사회주의 나라로 발전하였다면 남한보다 훨씬 정의로은 사회가 될 수 있었으련만 남북한 모두 참으로 운이 없는 민족이로다. 일제에 수난당하고 열강에 의해 두동강나고 서로 이념으로 증오하는 이 한스러운 한반도 누가 이 민족을 구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