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면 행복에 젖어 두고 온 고향 하늘을 우러릅니다. 나, 누리는 행복의 소중함을 한시도 잊지 않게 해 주소서, 나를 품어준 조국, 대한민국의 소중함을 꿈에도 잊지 않게 해 주소서.
굶어죽은 자식 앞에서 흘리던 눈물을 채 닦아내기도 전에 “사회주의 승리를 위한 전투”가 강요되고, 강요된 전투장에서 너나없이 맹목적인 충성경쟁을 벌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던 저 암흑의 북한 땅. 그런 북한에 비해 대한민국이 덜 살기 좋은 나라라고 우겨대는 사람들이 없도록 해 주소서.
내나라의 안위를 위해 있고 또 있어야 할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고,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고 외치는... 촛불의 광란을 연출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게 해주소서.
정체모를 한반도기가 서울상공에 나부끼고 노동당이 만들어낸 “우리민족끼리”의 선정적인 구호가 자유통일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좀먹으며 먹구름처럼 한반도를 뒤덮던 과거의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도록 해 주소서.
“무료교육”과 “무상치료”를 주창하다가 지리멸렬하는 저 북한을 바라보면서도 “무상”과 “무료”를 외치는 얼빠진 사람들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해 주소서.
오, 독재자를 숭배하고 또 숭배하던 나머지 정신마저 놓아버린 자들, 대한민국의 신성한 법정에서 김정일 만세는 웬 말이며 왕재산이라는 떼 지은 간첩행위는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부디 저들이 지금이라도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게 하소서.
간첩마저 두둔하는 사람들도 살아 숨 쉴 수 있는 남쪽나라가 좋기는 참 좋은데, 자유, 대한민국의 근간이 흔들리게는 하지 마소서, 자유와 민주의 그늘아래 독재의 하수인들만큼은 더 이상 숨어살지 못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