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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그리며 - 한정숙
동지회 91 9898 2006-05-10 18:41:40

오늘따라 사랑하는, 너무너무 보고싶은 아버지 생각이 난다.

없는 세상에서 먹을것 입을것이 없어서 죽 한사발 후루룩~ 드시고 산에 나무하러 가셨다가 집에 돌아오셔서는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서 굴러떨어질 번했다."고 천이 낡아떨어져서 발가락이 내다 보이는 겨울 동화끈을 허리 구부리고 풀던 모습이 너무 눈에 밟혀 지금도 눈시울을 적신다.

먹을걱정 입을걱정 없는 이 천국땅에서 살까기(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끼니도 제대로 먹지않는 나를 보며 어쩌면 이렇게 판이한 세상일까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그곳에도 땅이 있고 공기가 떠돌아다니고 냇물이 흐르고 농사를 짓지만 왜 이렇게도 판이한 세상을 살아야 하는지...

굶주림을 이기지 못하고 집을 나가 중국으로 들어오신 아버지를 내가 중국에 넘어온 다음부터 소식이 끊겼지만, 몇일전 한국에 오시려고 중국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 들어가려다 붙잡혀 북송되어 갔다는 아버지 소식을 듣고 밥맛을 잃고 주저앉아 울어버렸다.

왜 우리는 올수있는 길을 아버지는 왜 , 붙잡혀가셨는지...굶주림 속에서도 강하게 버틴 아버지이신데 그 쯤한 경비원들과 몸싸움을 해서라도 좀 넘어 오시지 그랬어요...

아버지, 그 험한 감옥 생활 꼭 버텨내세요!
아버지, 살아만 계셔주세요...제발 제발 살아만 계셔주세요...
나 아직까지 아빠한테 이밥에 고기국 한번도 대접 못했는데..
내가 대접한건 멀건 국수죽에 무우절임 몇조각 뿐인데...
내가 아버지한테 효도할 시간을 주세요.
옥중생활 꼭 버텨 내셔야해요.!!

2005년 1월 한정숙 일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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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녹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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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ate 2006-05-10 21:37:35
    고향에서 부모님이랑 함께 살던 모습이 선하게 떠오르는군요.

    언제면 이런 비극이 종말할련지...

    아버님께서 부디 건강하셔서 상봉의 날이 빨리오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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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 2006-05-13 15:39:30
    정말 너무 가슴이 아파..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네요~~
    어떻하면 좋죠??
    암툰 님~~먼저 아빠부터 살려야겠는데...최대한 방법을 다 연구해보세요..
    그렇게 힘든 세상살이 하신 아빠가 지금 감방안에서 얼마나 힘드시겟어요??
    북한에 연락띠여보셨는지??정말 제가 안타깝네요.ㅜㅜㅜ
    님..힘내시고...저도 3번 북송당하고 살아왔습니다...
    어찌 자유를 찾아오는 이길이 그리 쉽기만 하겠습니까??
    님~!힘내시고 부디 아빠와 만날 날 꼭 있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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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서 2006-05-14 21:32:43
    고맙다는 말밖엔 할수가 없네요..^^
    그렇다고 님들의 관심이나, 위로를 받고싶어서 올린 건 아니지만은..
    가끔은 속상한 마음과 죄스러운 마음을 속 털어놓고 달래고 싶을때가 있잖아요..

    그래도 님들의 글을 읽으면 다문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이해해줄수있는 분들이 있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네요.....

    북한에 소식을 여러번 띄여봤지만... 아무리 친척들이라고 해도
    북한이란 나라가 워낙에 최악까지 오다보니 친척들도 다 변한것같아요.

    한 친척은 아빠가 죽었다고도 말하고 한 친척은 징역3년을 먹고 들어갔다고
    돈을 보내주면 나올수있게 도와 주겠다고 하니..........
    바쁜 살림에도 겨우 끌어모아 고향에 보냈건만....먼저 받은 사람이 다 떼어먹고 서로 거짓말을 해대니....이젠 누구도 못믿겠더라구요...

    결국 포기하고 아빠와 우리 가족이 언젠가는 만날 인연이면...한국에 오시겠지........하고 운에 맡길수 밖에 없네요..
    통일이 되면 결과야 좋을지, 나쁠지 누구도 모르는 일이지만...
    이젠 그 한가닥 길만 막연히 믿을수밖에 없는 상황이랍니다...
    하루빨리 우리 탈북인들의 아픔을 덜수있는 그런 시기가 왔으면 좋겠어요...
    그 결과가 통일이던....모든 북한인들이 한국으로 넘어오던...(있을수 없는 일이겠지만요..)그날만 기다릴수 밖에 없는것이 우리들의 고통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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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영애 2006-05-16 04:38:41
    정숙아,너의글읽으며 울었단다.
    하루빨리 김정일타도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그리운아빠만날수있게 해달라 하나님께 기도 드리자.얼마전에,중국을통해 들었지만...아픈상처 다말하긴 힘들다 .정숙아 힘내고 엄마를 잘모셔라.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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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내세요 2006-05-20 08:56:07
    가슴아픈 사연들을 읽으며
    정말 이 곳 대한민국에서
    너무나도 많은 것을 누리고 살아가면서도
    불평불만이 샘솟는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겪어보지 못한 일,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했던
    어리석은 지난 시간들이 죄스럽기까지 합니다!
    제가 한정숙 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라고 생각됩니다.
    저희가 못하지만 하나님은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아버지께서 무사히 살아계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수많은 북한 동포들이 하루라도 빨리
    그 지옥같은 현실에서 벗어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가슴아픈 사연들 가슴속 상처들 하루하루 생활들 가운데
    절대 낙심하지 마세요!!절대로 포기하지마세요!!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지금 이순간에도 일하고 계십니다!
    희망의 끈 놓지마시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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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만강 2006-05-28 09:21:18
    정말슬프네요...힘내세요....고향생각이나는군요...비참했던지난날...회상조차하지않을려고했었는데.....홀로와서이좋은세상구경하고나니 부모형제분들께 늘죄를짖고사는것만같네요..그나마우리가할일은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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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조 2006-05-29 05:39:38
    은서님~ 나도 기도할께요...
    (꼭 살아만 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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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서 2006-06-02 07:02:44
    요즘 아르바이트 하느라 못들어와 보다가 오늘 들어와 봅니다....
    님들의 댓글을 읽다보니 마음이 든든함이 느껴져요...^^....
    우리 고향분들~!
    혼자 오셨다고 너무 외로워마시고, 명절때면 가족이 다 온 그런 친구들 집에도 찾아 가시면서 혼자 지내는 시간들을 줄여주시면 조금이나마 괜찮을것 같네요...^^....
    항상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하시고 우리 서로가 마음합쳐서 버젖이 살았음
    너무너무 좋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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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억짜리껌 2006-06-09 20:22:53
    야...쑥떡...ㅋㅋㅋ...이런글은 언제 또 썻디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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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서 2006-06-10 03:47:46
    ㅎㅎ 100님...여기도 들어오시나요?흄;;;;;
    저 글은 내홈피에 있는 일기장의 글이야......
    내가 직접 올린건 아니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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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꾀돌이 2006-06-16 16:22:18
    "우리민족끼리 공조하여 잘 살아보자." 이런 잡소리 믿다간 김정일의 노예되는 지름길이다. 김정일이가 "우리 민족끼리"란 구호를 꺼내기 전에 휴전선에 판 20개 땅굴 위치부터 공개하고 사죄하라. 직설적으로 사죄가 어렵다면 "김치독을 묻으려고 파다가 보니 너무 많이, 너무 길게 팠다"라는 식으로라도 사과하라. 그러면 남조선 동포들이 우리민족끼리 구호를 믿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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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크 2006-06-30 20:01:18
    근데 정숙은 은서와 어떤관계???-_-:; 지가 여기 동지회라는데는 첨드러와서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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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도사 2006-07-10 22:56:31
    가족분들 인상도 참 선한게 좋은 사람들 같아요..
    가족모두 건강하게 다시만나 이런사진 다시 찍을수 있을날이 빨리오길 빌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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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야 2006-07-17 10:24:37
    저도 오늘 첨 보고 눈물이 나는걸 참느라고 혼났습니다.
    남쪽에서도 어려운사람이 없는것은아닙니다.
    그러나 다르다면 똑같은 기회를 주고 노력하고 부지런하사람은
    어느정도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 그런것은아니지만,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문제도 많이 따릅니다. 여기서 궁핍하고 어려운환경에 처해 있는사람은
    게을러서 그렇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꼭 그런것만은아닙니다.
    차차 아시겠지만 아니 이미 알고계시겠지만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국가라는거죠. 민주는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라는 뜻이지만 발전하고 퇴색되다보니
    국민이아니고 돈이 주인이고 돈만이 최고의 권력을 만드는 듯 할 정도예요. 그래서 앉으나서나 돈돈돈 하게되고 그에 따른 황금만능사상이 팽배해서 인격도 돈으로 매김하는 세상이 되었어요. 어렵고 힘든 용케도 성공하셔서 들어오신 은서님 진심으로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왕래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고봐요. 통일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문물과 사람의 왕래는 점차 나아지리라 믿습니다. 그날 까지 건강하시고 함께 기도합시다.dasihanb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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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서 2006-07-24 13:46:51
    ㅎㅎ 안녕하세요.. <스타크>님...^^;;;
    정숙은 저의 본명이구여.. 은서는 삼국에 있을때부터 쓰고있는 제
    (예명이라고나 할까나...) ㅎㅎ 암튼 그래요... 지금은 다들 은서라고 부르고 있구요... 암튼 여기서 많은 정보와 또 많은 사실들을 보고 느끼셨으면... *^^* 흄야;;;;; 그럼 즐거운 시간 되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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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성 2006-07-27 03:43:24
    세상에 이런기막힌 일도있군요 사는게 무슨죄냐구요?...님의 글을읽고 많은반성을하게됩니다 님이 아버지와 꼭상봉할겁니다 희망을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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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다리 2006-10-05 20:30:23
    힘내세요, 다시 만날거란 소망 절대 놓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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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 2006-12-07 22:59:00
    힘들어요 저두 엄마한데욕먹구 밸김에 집나와서 이젠5년이란세월이흘렸어요 근데요새너무너무엄마가그리워요 자식들먹이느라구엄만죽두 젤나중맨물만드시구 일하려 나갔어요 입술이갈라터지시구두자식들먹이시려구또일나가시던엄마모습넘가슴아프고 미여지는것같아요 일긑나시구맥없이걸어오시던엄마모습 힘들어서집에둘어서서는 한참맥없이눈감구 누워계시던엄마모습니넘머리속에서떠나지않아요 언제면만날련지 소식한번전하지않은딸 얼마나 속태우며기다리실가 집떠나 타향오니 더간절해지는엄마생각에 미칠것만같어요 좀있으면 또다른해 어떻게지내실지 앓지는않으신지 옷이라두따스하게입으신다면 엄마 이제좀이라도철든딸멀리서나마 엄마 챙겨드리고싶은데 내맘엄마한테 전해질가요 꿈속에서라두 엄마와함께잇으면 얼마나좋을가 다시만나면진짜 효도하고 싶은데 엄마 보구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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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시민 2007-01-04 19:34:39
    <시> 그곳에 가면을 읽고, 화면 상단오른쪽의 검색창에서 한정숙, 은서를 모두 검색하여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궁금한 건,,, 한서님의 홈피 주소가 어떻게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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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미 2007-01-06 03:52:22
    한정숙이라고 하는걸 보니 한옥정이 동생이네
    사진 보니깐 한옥정이도 보이네
    요즘 들으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들었는데 힘내세요
    실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한것은 꼬부랑 못 구연을 하던 어릴때의 정숙이의 모습이 많이 그리워지누만
    암튼 지금 살아계신 어머님한테 효도 많이 하세요
    그 나마 살아계신 어머님한테 감사하다고 하세요
    저는 어머님이 어디에 묻히셨는지도 모르고 사는 바보인걸요
    이 저녁 글 잘 보고 갑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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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 2007-02-07 04:37:26
    계속해서 수기를 읽고 있습니다만 또 저를 울리시는군요
    어찌이런 비극이
    정숙씨 행복하시고 자유를 만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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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룡천 2007-05-16 21:03:12
    님의 글을 감동있게 읽었습니다
    고향의 부모님 생각나네요 가슴아푼 지난날의 생각 눈물없이 추억할수없는 가지가지 ...
    정숙님의 아버님 꼭 살아오실거에요 저는 믿습니다
    매일매일 기도할거에요 힘내세요
    아버님의 의지를 저는 믿습니다
    정숙님 하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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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츠키 아이 2007-09-18 06:36:50
    맘이 넘 아파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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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나 2010-09-13 17:06:35
    근데 아빠를 살리고싶다면서 아빠 사진을 뻐젓이 올려놓은것 어떻게 봐야하지..님은 진심으로 아빠를 만나는거 원하지 않는거 같음 ..아빠의 신상이 다 공개되고 딸이 한국에 있는걸 알면 아빠가 더 나오지 못하지..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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