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 김은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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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췌한 꼴의 여인이 서 있었는데 그의 목엔 다음과 같은 종이장이 걸려 있었던 것이다.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 지금 내 주머니엔 돈 백원이 있다. 월급 2천원(한국 천원이 좀 못된다.)을 손에 쥘 때마다 천구백원은 장롱속에 넣어두고 백원은 반드시 시장에 들고 나온다. 돈을 쓰기 위해서가 아니다. 단돈 백원도 없어 몇 달 전에 굶겨 죽인 아내와 딸에 대한 추억이 이 시장만큼 간절해지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그 때 이런 돈이 있었다면 나는 절대로 그 귀한 생명들을 언 땅에 묻지 않았을 것이다. 아내에게는 이쁜 빗을, 딸애에게는 그렇게 졸라대던 밀가루 빵도 반드시 사주었을 것이다. 목숨이 질긴 탓에 홀로 살아남은 게 원수 같아서 언젠가는 양잿물을 사려고 나왔던 적도 있는 시장, 나는 특히 아이들 옷이나 장난감 파는 매점에 오래 서있는 버릇이 있군 한다. 그때마다 장사꾼들은 나를 보면 쌀이 있는가? 혹은 식용기름이 있으면 물건과 바꾸어주겠다고 서로 싸워가며 매달리군 한다. 한 것은 나의 시누런 군복을 보아서이다. 먹을 것이 없어 하루에도 수백명씩 굶어죽는 난리판이지만 당 간부들과 군대에만은 식량배급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었다. 그래서 군복 입은 사람들이 시장에 나오면 쌀을 팔려고 나오는 것으로 아는 것이다. 군복을 벗고 여기로 왔을 걸 하는 후회 때문인지 나는 그들의 팔을 신경질적으로 뿌리쳤다. 왜서나면 나야말로 가난한 군인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군복 입은 지 석 달도 채 안되는 신입이다. 가족을 다 잃고 난 후 중앙에서 간부로 일하는 먼 친척 되는 사람이 총참모부에 줄을 대어 배급이라도 타먹고 살라고 입혀준 군복이었던 것이다. 다행히 해양학 전공의 대학 졸업증을 가지고 있어서 빽만 있으면 바보도 출세하는 나라인지라 국방연구소에 중위로 입대할 수 있었다. 그런 나에게 쌀을 달라고 하다니, 나도 바로 몇 달 전에 처와 자식까지 굶겨 죽인 짐승 같은 놈이라고 그들에게 버럭 소리 지르고 싶었다. 그래선지 가족 생각이 더 간절해져서 오늘은 과거를 돌이켜 볼만한 것을 하나라도 사야지 견디기 어려웠다. 뭘 살까. 나는 갑자기 허둥대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던 나에게 한 장사꾼이 들고 있는 빵이 보였다. 딸애가 그처럼 먹고 싶어 하던 밀가루 빵, 그 앞으로 다가간 나는 품속에서 돈을 꺼내며 얼마인가 성급하게 물어보았다. 장사꾼은 마침 백 원이라고 대답했다. 빵이 든 봉지를 만져보니 아직도 따뜻했다. 순간 그 온기가 심장으로까지 스며들며 나의 두 눈도 더워졌다. 이 백 원이 없어! 이 백 원이 없어! 하는 부르짖음이 온 몸을 북처럼 때렸다. 아니, 아이도 못 만져 보았던 따끈한 빵을 네가 지금 사서 어쩐단 말인가 하고 매질하는 것 같아 손에 쥔 백원이 금방 떨렸다. 나는 미안하단 말을 던지고 도망치듯 그 자리를 피했다. 피하면서 빵을 만졌던 손을 불이 나게 불끈 쥐였다. 그 힘이 그대로 어깨에도 미쳤는지 사람들이 내 몸에 부딪치며 곱지 않게 흘겨 보았다. 나는 겹겹이 막아서는 인파를 뚫으며 시장출구로 향했다. 그런데 얼마 못가 도저히 전진할 수 없는 사람장벽에 막혀버렸다. 키 돋움을 해서 앞을 보니 가운데는 텅 비워 있는 것 같았다. 아마 또 어떤 장사꾼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구경거리를 만든 모양이었다.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조선에는 시장에 별의별 것이 다 있었다. 누구는 빈깡통으로 기름등잔을 만들어 팔았고 누구는 담배꽁초를 주어 힐터로 이불도 만든다. 풀죽도 먹기 힘든 나라여서 일명 송기떡이라고 하는 각종 나무껍질도 식용으로 많이 나온다. 세수물도 판다. 전기가 없어 도시에 물 공급이 제대로 안되기 때문에 맹물도 세수물이라는 상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시장 어디가나 맹물세수는 5원, 비누세수는 십원, 이런식으로 세수하고 가세요. 소리치는 여인들이 허다하다. 나는 길이 열릴 때까지 참아 보려고 했지만 사람들의 땀 냄새와 비위생적인 시장 환경의 오물냄새 때문에 더 참을 수 없었다. 하여 군인스러운 거친 말투와 우직스런 몸동작으로 무작정 헤집고 앞으로 나갔다. 어찌나 빼곡히 몰려있었던지 내가 한번 움직일 때마다 그 모든 사람들이 다 흔들거리는 것 같았다. 마침내 땅이 보이는 곳에 다달은 나는 이마의 땀을 씻을 새도 없이 눈앞의 광경에 굳어지고 말았다. 시장안의 사는 사람, 파는 사람 모두 몰려서게 하는 그 가운 곳에 초췌한 꼴의 여인이 서 있었는데 그의 목엔 다음과 같은 종이장이 걸려있었던 것이다.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 그 여인 옆에는 정말 6살쯤 돼 보이는 처녀애가 죄진 것처럼 머리 숙이고 앉아 있었다. 순간 나는 등골이 오싹했다. 자식을 버리거나 남에게 주는 실례들은 많이 듣고 보아 왔어도 이런 거짓말 같은 상황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자식을, 그것도 빵 한 봉지 값에 팔다니, 모여선 사람들도 나와 같은 생각으로 너나없이 저주를 퍼부어댔다. “저 년 완전히 미쳤구먼” “아무리 먹고 살기 힘들어도 자식을 어떻게 팔어?” “생긴 건 바람둥이처럼 매끈한데 속은 흉물스럽기 짝이 없군” “요즘 별의별 놈들을 다 보겠구만” 어떤 사람이 애 엄마가 맞긴 맞아? 하자 한 노인이 처녀애에게 묻기까지 했다. “애야, 저 여자 정말 네 엄마냐?” 그 목소리에 모두가 입을 다물고 아이의 얼굴을 주시했다. 아이가 선뜻 대답을 않자 엄마가 아니라는 대답을 듣고 싶었던지 여러 사람들이 꼬집듯 다시 물었다. “야, 네 엄마 맞어?” “네 엄마 아니면 아니라고 말해” “우리가 있으니깐 일없어, 어서 말해” 쭈그리고 앉아있던 아이가 마침내 비실비실 일어섰다. 삽시에 주위는 조용해졌다. 내 옆에서 자꾸 온 몸을 굵던 사람도 그 때만은 손을 까딱 안했다. 처녀애는 어른들의 시선보다 갑작스런 정숙이 더 옹색했던지 엄마 옆에 꼭 붙어서며 중얼거렸다. “맞아요. 울 엄마예요” 울 엄마, 그렇게 말하는 딸애를 돈 백 원에 파는 에미라니. 사람들의 분노는 한 충 더해졌다. “저런저런, 애가 불쌍하구나” “야 쌍년아 아이를 팔겠으면 제대로 팔아라. 백 원이 뭐냐” “개도 삼천 원인데 딸이 개 값도 안 되냐!” “제 입도 풀칠하기 힘든 세상에 누가 돈 주고 아이를 갖다 기를 사람이 있겠다고 저 지랄이야” “그러게나 말이지. 차라리 아이를 키워달라고 사정하면 동정이라도 받겠다” “백 원으로 부자 되겠냐 미친년아!” 그 소리들은 고함에 가까웠지만 여인은 두 눈을 내리 깔고 미동도 없었다. 그게 더 미웠는지 사람들의 욕은 더 거세져 돌덩이처럼 날아들었다. 누군가 “야 할 말 있으면 어디 변명이라도 해봐. 저거 벙어리 아니야”라고 하자 이번엔 욕질보다도 벙어리라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내 보기에도 그 여인은 정말 듣지도 말도 못하는 벙어리 같았다. 그때부터 다른 사람들도 저 여자, 저 여자라는 말 대신 저 벙어리라고 손가락질 하면서 서로 수군들 거렸다. 벙어리에게 아무리 욕을 해봤자 소용없겠다 싶었는지 누군가 이번엔 큰 소리로 아이에게 아버지가 없냐고 물었다. 또다시 시장 안은 조용해졌다. 아버지라도 있었으면 하는 하나같은 기대감에 어찌 보면 모두들 긴장한 듯싶었다. 아이는 좀 전보다 더 가냘픈 목소리로 말했다. “아부진 없어요. 먹지 못해서....” 여기까지 맥없이 중얼거리던 아이가 갑자기 머리 들며 또릿또릿한 음성으로 소리쳤다. “우리 엄마 욕하지 마세요. 울 엄마 지금 암에 걸려서 죽으려고 해요.” 비명처럼 들리는 아이의 그 소리는 사람들의 심장을 찌르는 창 같았다. 그 창 앞에선 어느 누구도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죽음보다 이제 곧 죽어야 할 삶을 볼 때가 더 침통한 법이다. 그 여인을 보니 이 세상 마지막 시간을 보는 것 같았다. 목소리라도 가지고 있다면 모든 사연을 쏟아 놓으며 통곡이라도 해보겠는데 그렇지도 못하는 것이 오죽하랴싶어 사람들은 더더욱 처량하게 벙어리 여인을 지켜보았다. 왜 이때껏 그를 한번도 동정하려고 하지 않았던가. “내 딸을 돈 백 원에 팝니다.” 그 글만 보고 왜 사람은 보려고 하지 않았던가. 어찌 보면 그 글로서 남들에게 더 동정과 배려를 받아보려는 모성의 최후 몸부림일 수도 있다. 나는 이런 생각으로 비로소 여인과 처녀애를 유심히 뜯어보았다. 엄마가 죽는다고 야단치는 딸애의 목소리에도 덤덤히 서있기만 하는 벙어리 30대 여인, 누렇게 떠 있는 얼굴은 이미 삶을 포기한듯 아무런 표정이 없었고 뼈가 마디마디 들여다 보이는 손에는 피도 흐르지 않는 것 같았다. 옷은 그동안의 고단한 생활을 설명해주듯 여기저기 기운 흔적이 보였는데 바느질 솜씨가 깔끔했다. 신체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손재간이 좋다는 말이 생각났다. 아이도 엄마를 닮아 미운 구석이 없었다. 갸름한 얼굴, 쌍까풀진 두 눈, 오똑한 코, 작은 입술, 이렇게 흩어보던 나는 아이의 입술 밑에 난 작은 김을 보고 흠칫했다. 내 딸애에게도 그 자리에 그런 작은 김이 있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 김이 있어야 복이 되고 보이는 곳에 있으면 화가 된다는 동네 어르신의 말 때문에 늘 가슴에 걸렸던 딸애의 흔적이었다. 그래서 처녀애의 불행이 남의 일 같지 않았다. 나는 딸애를 먼저 보냈는데 저 애는 아빠를 먼저 잃었구나 하는 처지의 공통심리가 작용하면서 언젠가 만났던 인연 같기도 했다. 어쩌자고 혹시 내가 저 애를 키울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욕구까지 솟구쳤다. 그러나 나는 일부러 머리까지 흔들며 그 모든 생각을 말끔히 털어 버리고 싶었다. 남을 동정하기엔 내 자신이 너무도 큰 불행이고 슬픔이고 죄인이었던 것이다. 남들도 나와 비슷한 생각들을 해보는 것인지 한마디씩 동정하기 시작했다. “저 여자 죽으면 애는 정말 어찌 사노” “엄마도 살고 애도 살면 얼마나 좋을까” “친척 중에 애 기를 사람이 없을까?” “에구 저거 불쌍해서 어쩌노” 그들 중 장사꾼으로 보이는 사람 하나가 모녀 앞으로 다가갔다. 장사꾼은 5백원을 꺼내 여인의 손에 쥐여주고 대신 목에 걸린 종이장을 벗겨내며 말했다. “아주머니, 요즘 누구나 먹고 살기 힘든데 남의 아이를 돈 주고 데려다 키우겠다는 사람이 없어요. 그러니 이 돈 가지고 가시우”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여기저기서 공감하는 소리들이 연발했다. “맞아요. 그 사람 말 들어요.” “어서 그렇게 해요. 여기 나와 있어야 병이나 더 심해져요. 엄마가 살아야 아이도 살지요” “날도 찬데 아이 데리고 어서 가요.” 나는 그 말들이 고마웠다. 그리고 그 순간만큼은 여인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약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그 소리들을 못 들어서인지 아니면 듣고 하는 행동인지 벙어리 여인은 장사꾼의 손에 돈을 돌려주고 글을 다시 목에 걸었다. 5백원보다 애를 부양해주는 게 더 고맙겠다는 마지막 사정 같기도 하고 자기는 그 돈에 살아날 목숨이 아니라는 의미 같기도 했다. 이때 갑자기 비켜! 비켜! 하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사람들을 마구 헤치며 나타나는 사람이 있었다. 안전원이었다. 누구의 신고를 받고 왔는지 목적하고 온 듯 여인에게로 곧장 다가와 다짜고짜로 어깨를 툭 툭 쳤다. “이 년이 미치지 않았어! 여기가 사람을 노예처럼 사고파는 썩어빠진 자본주인줄 알어? 당장 없어지지 못해!” 그러면서 여인의 목에서 종이장까지 획 잡아채어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그 한 조각 한 조각이 땅 바닥에 뿌려질 때마다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동정이 증오로 바뀌는 순간들이 쌓여지다 못해 누군가 폭발했다. “여 이 사람아. 그 여인 중병 걸린 사람인데 사정이나 좀 들어보고 그 야단을 치지” 그러자 여기저기서도 비난하는 소리들이 터졌다. 그들을 모조리 잡아갈 듯한 기세로 안전원이 사방을 일일이 둘러보자 그 면상을 쥐여 박기라도 하듯 이번엔 누군가 야유조로 웨쳐댔다. “ 저 새끼 생고기는 냄새나서 아마 돈 백원에 시장 내놔도 사가는 사람이 없을거다” 순간 시장안은 와! 하는 웃음판으로 변했다. 분노로 얼굴이 험하게 이그러진 안전원은 그 자리에 더는 서있을 수 없었던지 벙어리 여인에게 달려들어 분풀이를 하기 시작했다. “가자. 인간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에서 이런 짓은 분명히 체제증상 모독죄야. 어디 네 새끼까지 정치범 수용소에 가 봐라.” 팔소매까지 걷어 올리고 안전원이 여인을 무섭게 잡아끌자 아이가 울음 절반 애걸 절반으로 사정하기 시작했다. “아저씨. 우리 엄마 아파서 그래요. 제발 놔주세요. 엄마 가자. 엄마 죽을 때 나도 같이 죽으면 되잖어. 나 혼자 안살거야” 엄마랑 같이 죽겠다는 아이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나는 아내와 딸의 죽음을 보는 착각과 함께 온 몸이 뜨겁게 달아 올랐다. 나만의 불행이 아니라 이 나라 인민이라면 누구에게나 다 있는 불행, 이런 불행의 나라를 금방 저 놈은 인간중심의 사회라고 했다. 노예제도 때도 사람은 사람 값으로 당당히 팔렸다. 그러나 백원에도 팔릴 수 없는 노예보다 못한 목숨들이여서 저 놈은 저렇게 지금 마구 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모녀에 대한 동정도 동정이지만 그 놈의 행위가 얄밉기도 하여 벙어리 여인에게 다가가며 큰 소리쳤다 “이보시오. 내가 아이를 데리고 가겠소. 나에게 돈 백원이 있소” 내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뭐야!?” 하면서 나에게 머리를 돌리던 안전원은 나의 군복을 보고 뚝 굳어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여인의 손에 돈을 쥐어주며 나는 간절히 말했다. “이 백원으로 당신 딸을 산다기보다 당신 모성애를 사는 것이니 그렇게 아십시오” 그리고 그 말을 시각적으로 확인시키기 위해 딸애의 여린 손목을 확신있게 잡았다. 내가 당장 데려 가려는 줄 알았는지 여인이 반사적으로 내 팔을 성큼 잡고 안절부절 못하다가 갑자기 사람들을 밀어내며 어디론가 급히 갈려고 하였다. 처음 그의 행동을 이해 못하던 사람들이 이내 그에게 길을 열어주었다. 나도 벙어리 여인의 돌발적인 행동이 몹시 의문스러웠다. 내가 마음을 다시 고쳐 먹을까봐 아이를 버리고 서둘러 달아나는 것인가. 정말 그렇다면 그 여인은 너무 어리석다. 혹시 어리석어서 제 아이를 정말로 백원에 팔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하다면 그 돈으로 양잿물이라도 사서 자살할려는가. 나는 같은 혈육의 생각을 읽어보기 위해서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아이도 당황한 듯 싶었다. 그러자 내가 너무도 큰 결심을 쉽게 한게 아닌가 싶어 조금 긴장이 되었다. 이때 사람들이 갑자기 술렁거리며 혀 차는 소리까지 들렸다. 머리를 들던 나도 아연해졌다. 펑 펑 울면서 다시 나타난 여인, 숨차게 달려 오기 바쁘게 아이앞에 무너져 앉으며 뻗치는 저 손의 것이 과연 무엇인가. 나는 흐려지는 눈을 껌뻑이며 다시 보고 또 보았다. 그것은 바로 아이를 판 백원으로 사 온 밀가루 빵 한봉지였다. 나와 모든 사람들을 더 울리게 한 것은 벙어리라고 생각했던 그 여인이 빵을 아이의 입으로 가져가며 왕왕 통곡할 때였다. “아이고, 내 팔자야. 백원도 없어 딸을 팔아 빵을 사는 내 신세야! 아이고, 아이고” 2006년 7월 17일 김은주 자료제공 : 자유북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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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예상했는가?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다. 책을 사지 않아도 빌려서라도 봤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책이 많은 사람들에 의해 소개되니 감사할 뿐이다.
처음 ‘김은주’란 필명으로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 수기를 인터넷에 올렸다. 오해가 있었는지 김은주의 수기를 장진성이 시로 만들어 출판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여기적혀있는 수기는 장진성이라는 시인께서 '김은주'라는 필명으로 올리신겁니다. 이시인분 시집제목도 '내딸을 100원으로 팝니다' 입니다. 전 한번사서 꼭 읽고싶네요.
정말로 감동적으로 보았어요. 저도 고향에 자식을 두고 떠난 몸이였기에 글에 실린 애가 내딸이라고 생각했을때 전 맘이 찢어질듯이 아팠어요.
재작년까지도 애들소식은 있었는데 요즘은 선이 끊겨 통 소식을 알수가 없어요. 암툰 글을 잘보고 가요. 이글을 읽는동안 난 북한에서 시장을 돌아보고있는 그런 감정이였어요. 진짜로 잘쓰셨어요.
여기에 있는 모든 수기가 고의로 조작해서 만든 글이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사실인것을 거짓으로 바꿀수는 없네요.
북한이 아닌곳에서는 상상할수 없을만큼 더 참담하고 거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항상 생사의 기로에 서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곳에 가족을 남겨놓은 탈북자들은 오늘도 집생각에 잠을 못이루고 있습니다.
가슴이 찢어질것만 같습니다. 아직두 북에 남아잇는 엄마와 형제들 생각하면 가슴 저리구 아파와 못견디겟습니다.
요새는 장마피해두 마니 입엇다는 데 어떻게들 지내구 잇는지 ....???
흑흑...
제발 잘 살아 주기를 기도합니다.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자란 사람으로서 정말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현실에 입을 다물 수가 없네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요즘 북한에서 중국에 온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북한 사람들도 마음속으로는 김정일을 저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겉으론 말을 못하지만 속으론 불만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
세상 살면서 이보다 더한 일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지만 그런 일에 대해서 무덤덤하게 살아왔는데 이 글을 보니 답답합ㄴ다.
아마 북한의 감시 체계가 정말 무서웠던 모양이더군요
국경의 남쪽이란 한국영화서도 마찬가지루 두 탈북련인의 아픈 사랑이 정말로 가슴이 아팠습니다.
실제로도 진짜 그런 사실이 있었으니 영화로 나왔겠죠
북한동포들의 현실이 넘 안타깝슴다.
하루빨리 개변됐음 좋겠슴다.
욕을 안할 수가 없네요. 붕신자슥..ㅊㅊ
고통받는 북한주민을 생각하니 울분이 터져서...ㅠ,ㅠ
아버지 장군님 자살 하시옵소서
자살이라도 하시면 죽어서 지옥엔 안가실것이옵니다
장군님 제명에 죽으시면 인생이 너무 모질어 다 울어버려서 인젠 눈물이 말라버려 인민의 단한사람도 울지를 않을겁니다
차라리 자살하시면 그래서 제명을 다 못 사시면 수많은 백성들이 기뻐서라도 눈물을 흘릴것입니다 제발 통일에 앞서 명을 재촉하여 주시옵소서
장군님 저희들 통일보다 먼저 소원은 장군님 뒈지시는 것이 옵니다
부디 장군답게 자결하시옵소서
칼이 없으면 저의 집 식칼을 보내 드리오겠습니다 물론 배송비는 제가 내지요 이왕이면 저의 배송비 몇푼이라도 절약하게 그냥 당중앙청사지붕위에서 추락이라도 하시옵소서 방법은 간단합니다
당중앙 청사지붕위에 오르시옵소서
겁이 나시면 약간의 약주는 승인 하겠습니다
약주가 아깝지만 ...
그리고 맨 끝으로 천천히 다가가시옵소서
그때 즈음이면 굶주림에 울다 지쳐죽은 그리고 배고파 시장에서 떡 한쪼각 훔쳐먹다 죽은 그리고 굶주림에 강가에 엎디여 맹물만 들이키다 그대로 빠져죽은 .... 그모든 굶은 어린 귀신들이 고사리같은 손을 내밀어 도와 주실것이옵니다
그리곤 재빨리 돌아서시옵소소 다음은 더이상 다른것 생각하지도 마시고 한국에서 가장 비싼 2천만원짜리 침대에 눕듯이 누우시옵소서
그럼 이 지구에 평화가 올것이옵니다
대단한 장군님이시라 칭송하고 찬양 할것이옵니다
기다리겠나이다
장례는 역사에 없는 거창하고 위대하게 치르겠나이다
가실때 외로우시면 저라도 함께 하겠나이다
은희 올림
마지막 글 가실때 외로우시면 저라도 함께 가겠나이다.
이글에서 절절한 동포애도 느낄수 있습니다.
저도 김정일장군이 자살할 때 외로우면 암께 해 주겠습니다
그 때의 참 현실을 또 한 번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는 가슴울리는 스토리...
이게 바로 북한의 현실인 것입니다.
어제면 저런 비극이 다시는 생기지 않을 그런 날이 올런지.....
정말 혼란스러워집니다.......
가슴에 한이 맺혀 저세상 같을 사람들을 생각하면....그것도 배고파 여기음식물 쓰레기보다 못한 그 먹을것을 먹겠다고 쉰거, 더러운거,언거 가리지않고 살겠다고 발버등치 북한땅의 형제들을 생각하면 넘 마음 아프네여..
넘 많이 울어서...눈 팅팅부었어여...마음 아프네여...
북한동포모두가 무슨 죄를 졌길래 남들은 믿지도 않는 이런 비극속에서 살아야 하는 것인지 하늘을 원망도 해봅니다.
가슴이저미고 아프이현실의...차이를...
아~~~~~~~~~~~이비극같은현실이 언제나 끝이나려는걸까요
실제 당사자가 아닌이상 슬픈감정은 사치에 불과하겠지요.
대한민국 국민모두 북한의 김정일을 평양광장에서 공개처형하는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세계에 온갖진수성찬은 다 수입해 먹으면서
폭압과 공포정치로 생지옥을 만들고 있는 김정일이 공개처형되지 않는
다면 정의는 살아잇지 않은 겁니다.
현진건의 운수좋은 날이 떠오르면서 따뜻한 기분이 몸 속에 다시 자리 잡으려 하고 있다.
개사려 요리사 일본보네셧수,,비향기표 호텔비 하면 떡한개 몆천딸라에사는것과 갇데는데 이그이그 말두안되
이길이 정말 .... 거짓이었음하는... 생각만드네요...
그후 그아이는 어떻게 되었는지..몹시 궁금하네요..
여기서 지원해주는 식량은... 다 어데로 가는거지??? 정말... 믿기지 않는다
딸에게 빵사줄 돈이 없어 딸을 파는 엄마의 마음...
너무 마음아프네요.. 왜 탈북을 하는지 의문스럽던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이젠 알것 같네요..
엄마도 안됐지만 아이도 안됐네요..
그래도 역시 동포가 못살고있으니 돕고살아야하긴 하죠....
그런데 서로 존중을 못하니 .... 북한 정권이 바뀌면 좋아질려나???
지금 펑펑울고 있어요.........
지금은 잘 살까요???????
목이 메어와요////
딸 가진 아빠로서 정말 게으르고 편하게 산거 반성합니다.
그리고 정말로 거짓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북한이 저 정도로 심할줄이야...
이제라도 북한동포를 가슴으로 ...위로라도...
남한으로오면 그럭저럭살수 있는데``````````
아니면 지어낸 이야기 입니까?
믿을수가 없습니다.
정말.... 가슴이..... 미어집니다. 자식을 둔 부모로서, 이 세상에 사는 동시대의 사람으로서 다른나라도 아닌, 우리 동포들이 이러한 환경에 산다는 것이 너무 너무 슬픕니다.
정치가들은 무엇을 위해 양보하지 않는 건가요?
자신들이 많이 지금 잘 살고 많이 갖고 있어서 부족함이 없어서 그럴까요?
대다수 서민들은 마음이 오히려 열려 있는데...
정치가들이 오히려 갖힌 우리에 살고 있군요...
하루빨리 남북이 냉전채재를 벗어나, 정치적인 이데올로기로 맞서는게 아니라, 우리동포, 우리민족의 한 핏줄로 서로 왕래할수 있게 되길 간절히 빕니다.
김씨 정권이 언제면 무너질까요 >/???
지금도 두고온 고향 어디선가 죽어가고있는 인민들 참 김씨말처럼 참 조은 인민입니다, 김씨 말이 생각 나는구나 ???
늘 그런 속에서 살다 온 한사람으로써 그냥 평범한 얘기 하나 보았을 뿐인데 많은 남한 분들은 믿음이 가질 않나 보네요..
여러분 모두가 직접 북한에 가서 체험을 해볼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 제가 겪은 30년 중 단 30분의 얘기라고 보시면 될듯합니다.
이세상에 고향을 버리고 싶어 버리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듯 합니다.
그것도 다시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 등지는 사람은 더 더욱 없겠져..
우리가 그렇게 밖에 할수 없었던 이유를 많은 분들이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구요.. 더이상의 편견은 버려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시간에도 헐벗고 굶주리고 있는 우리 형제들에게 기적이 일어나길......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였는지요? ? ?
참담한 심정입니다.
정말 이런 일이 실재한단 말입니까. ...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네요...ㅜㅜ
왜 아무리 사실이라도 자식을위해 살아온 부모에게 그런 치욕이가면 안돼요,자식으로, 앞으로 부모가 되기위해서도 그럼 안되죠 ,현재 당신은 잘살죠 ,어쨋든 지금 부모가 당할 아픈마음 왜 몰라요 .사람들이 당신을 동정하지만 난 저주해요,그실을 못해 설사 그래도 부모를 비유하는건 나빠요,..굶어도 난 고향이 좋아요..어디간들 헐안일이 없죠 노력해야만 돈도 행복이오니까 ..왜 나뿐 선전만하는지 인심사려 하세요? 난 동정받는거 제일 싫구요 이런 비방하면 자존심이 상해서 이런일 당해도 참아요 ,행복은 오는게 아니고요 찾는거예요.ㅠㅠ
옆에 계시는분들 빨리 병원에 모셔가요!
글쓰신님은 자책감에 의해 분명 빵을 사지 않았어요!
이거 중요한거 아니예요.
이사람은 감정이 없어요, 빨리 병원에 가셔서
뇌에다 감정을 이식해 넣어야 이 사람을 살릴수가
있을거 같아요, 참 불쌍한 사람이야~~~~~~~~
흑마로 부터.......
당장 달려가 입을옷이며 먹을것을 주고 싶지만 ! 나도 그곳 30개월을 지켰던 철책이 있어 넘어가지를 못하는군요! 오늘도 북으로 보낸다는 저쌀5만톤은 누구에 입으로 들어갈지!
근데...안전원이 뭐죠???
요즘은 보안원으로 바꼈다더군요.
생각만 해도 지긋지긋한 북한의 현실.
이번에 남북정상들이 만났을때도 정일이 거만한 꼴이 눈이 시려 TV를 못봐죽겠던데~~~
지은죄는 알리는지. 제가 죽을까봐 약속시간을 변경하고 지각아니면 신출귀몰하면서 나타나는 꼴이란~~~~
이젠 얼굴에 검버섯이라메 난꼬라지 보니 죽을때도 됐더구만.~~~
김정일이 뭐 자기가 대단한가고 우쭐대고있었요.
어이쿠~~ 어쩌면 저럴수가.. 세상에 이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더는 없을듯..
불쌍한 사람이 있어도 절대 본체 만체하고 가버리는 우리는 비판해야하는 상황이오? 정말 저 글에 나타난 사회가 우리 사회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지금 이 시대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사회라 할수있습니다.우리나라 뿐만아니라 모든 나라 사람들이 반성을 하고 도덕적 선행을 모든 사람들이 행한다면 사회가 이롭게 될 것입니다. 저도 잘 한 짓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약간씩 돕고 있습니다. 모두가 이로운 일을 행하면 그만큼 평화가 올것입니다.
이런 글은 거짓이 아닙니다. 제가 아는 탈북자 할머니 한분은 동생들과
두 아들이 모두 굶어죽었다고 합니다.
장군님한테 한말씀 올립니다. 배라도 좀 집어 넣으시지요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예상했는가?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다. 책을 사지 않아도 빌려서라도 봤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책이 많은 사람들에 의해 소개되니 감사할 뿐이다.
처음 ‘김은주’란 필명으로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 수기를 인터넷에 올렸다. 오해가 있었는지 김은주의 수기를 장진성이 시로 만들어 출판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여기적혀있는 수기는 장진성이라는 시인께서 '김은주'라는 필명으로 올리신겁니다. 이시인분 시집제목도 '내딸을 100원으로 팝니다' 입니다. 전 한번사서 꼭 읽고싶네요.
남조선은 북한 동무들을 환영한답니다,. (나만 그런가 ㄷㄷ)
정치는 잘하는 친구들이야...고집이 아주 장난이 아니야..~~ㅋㅋ
정치는 북한정도해야 해볼만한거지....
누구도 건드리지못하게...멋있는 놈들이야...군인들도 폼나도..인민들도..
나두 북한가면 굶어죽을라나...? 뇌물받치고 아부떨면 잘살수있을라나..?
나 아부는 잘떠는데..아주손이 발이되도록 빌수있는데...~~ㅋ
많은 분들이 이일이 진짜 사실인가에 대하여 의심하고있는데
믿으세요.분명 사실일겁니다
제가 알고있는 북한사람들중에 많은 사람들이 가족중에
아파서 굶어서 제명을 못살고 죽은 가슴아픈 사연들을
가지고 있습니다.....가슴이 아픔니다 ...휴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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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하지 못한 반응이다. 책을 사지 않아도 빌려서라도 봤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책이 많은 사람들에 의해 소개되니 감사할 뿐이다.
처음 ‘김은주’란 필명으로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 수기를 인터넷에 올렸다. 오해가 있었는지 김은주의 수기를 장진성이 시로 만들어 출판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여기적혀있는 수기는 장진성이라는 시인께서 '김은주'라는 필명으로 올리신겁니다. 이시인분 시집제목도 '내딸을 100원으로 팝니다' 입니다. 전 한번사서 꼭 읽고싶네요.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예상했는가?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다. 책을 사지 않아도 빌려서라도 봤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책이 많은 사람들에 의해 소개되니 감사할 뿐이다.
처음 ‘김은주’란 필명으로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 수기를 인터넷에 올렸다. 오해가 있었는지 김은주의 수기를 장진성이 시로 만들어 출판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여기적혀있는 수기는 장진성이라는 시인께서 '김은주'라는 필명으로 올리신겁니다. 이시인분 시집제목도 '내딸을 100원으로 팝니다' 입니다. 전 한번사서 꼭 읽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