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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교실2기]말하기강좌 특강 2회 - 국립국어원 황연신강사
Korea, Republic o 관리자 2192 2009-08-04 01:04:55




* 강사 : 국립국어원 황연신 강사
* 일시 : 2009.8.2 13:00~15:00

약력
-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박사과정 수료
- 국립국어원 국어문화학교 강사
- 서울성모병원 음성치료사(현)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가 하나교실 말하기 강좌에 네 번째네요. 대부분 한 번 이상은 봤던 분들 같네요. 반갑습니다. 처음 오신 분도 계셔서 간단하게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대학에서는 음성학을 전공했고 지금은 나라에서 운영하는 국립국어원 국어문화학교에서 표준어 강의를 하고 있어요. 횟수로는 3년이지만, 2년 조금 넘게 강의를 하고 있어요. 음성치료사로도 일하고 있구요. 제가 전공이 북한말이 아니기 때문에 북한말에 대해서는 연구해본 적은 없어요. 저는 음성학 중에서도 발성에 관한 일을 주로 해요. 그래서 발성에 문제가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언어치료를 하고 있어요.

저도 하나교실에서 몇 번 강의를 하고나서 많은 것을 배웠어요. 오늘 같이 더운 날씨에, 그것도 토요일에 나와서 강의를 듣는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죠. 지난 시간과 내용이 겹치는 부분이 약간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전문적으로 북한 말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아는 한도내에서 편하게 강의를 해보도록 할게요.

■ 바른 발음과 발성이란?

우리가 말을 한다는 것은 여러가지 과정이 있어요. 말을 할 때 필요한 것으로는 조음(조음기관), 공명(성도), 발성(성대), 호흡(폐)이 있는데요. 이런 것들이 유기적으로 결합이 잘 되어야만 말을 할 수가 있는 것이죠. 여러분들, 폐에 문제가 있어서 말을 못하는 사람들 얘기 들어보셨죠? 천식에 걸린 사람들도 말을 쇳소리를 내면서 잘 못하죠. 일단 호흡이 잘 되지 않으면 말을 잘 할 수가 없어요. 그 다음으로는 '공명'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공명이란 것은 같이 어울린다는 뜻으로 얘기를 해요. 여기 공간이 좁으니까 제가 마이크를 쓰지 않아도 울려서 들리는거죠. 만약에 제가 엄청나게 큰 강당에서 마이크 없이 얘기를 한다면 저기 끝자리에 계신 분은 제 목소리를 들으실 수가 없겠죠. 그럼 어디에서 공명이 일어날까요? 1차 조건은 '공간'이예요. 그리고 '호흡'이겠죠.

1) 호흡, 발성

호흡은 말 그대로 기류입니다. 폐에서 형성되는 기류인데요, 제가 "휴~"하고 한숨 쉴 때처럼 말이죠. 하지만 제가 "휴~"라고 한숨을 쉬는건 한숨 쉬는거지, 말하는건 아니잖아요? 소리가 나기 위해서는 '성대'가 관여해야 돼요. 발성에 필요한 성대가 붙었다가 떨어졌다를 반복하면서 소리를 내게 되는 것이죠. 만약에 그런 과정이 없다면 소리는 안나겠죠. 만약에 성대가 붙었다가 떨어지는 일을 안하면 그냥 제가 아까 한숨 쉴 때처럼 울리는 소리는 안나고 한숨 내뱉는 소리만 나겠죠. 제가 주로 병원에서 하고 있는 일은, 성대에 혹이 나거나 다른 어떤 것이 생긴 사람들을 치료해주는 일을 해요. 크다면 수술을 해야겠지만 작은 경우에는 발성교정을 통해 치료할 수가 있기 때문이죠.

2) 공명

그 다음으로는 '공명'이예요. 제가 아무리 호흡과 발성이 잘 된다고 하더라도, 소리가 잘 울리지 않으면 말을 제대로 할 수가 없어요. 소리가 잘 나려면 공간이 확보되어야 해요. 공간 확보를 위해서는 인두강(혀의 뒷부분과 목까지 이어지는 부분의 빨간부분), 구강(혀가 밑으로 내려오는 부분), 비강(코의 등쪽에 있는 코 안의 빈 곳)이 중요해요. 우리가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구강과 비강이 확보가 되어야 되는거죠. 코가 막힌 사람들 말 소리를 들어보면 코맹맹이 소리를 내곤하죠? 반면에 콧소리를 정말 잘내는 사람들도 있어요. 연예인을 예로 들면, 현영을 들 수 있겠죠. 여성분들이 비강소리를 잘내면 굉장히 여자답다는 소리를 많이 들으실 수 있을거예요. 저도 예전에 연애할 때 일부러 콧소리를 살짝 내면서 "나 저거 갖고싶은데."라고 말한 적도 있어요. (웃음)

3) 조음

제가 여러분들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구강이라는 거예요. 지난 시간에 여러분들이 발음연습도 많이 하셔서 좋아지셨는데, 말에 있어서 뭔가가 다르다고 계속 느꼈어요. 그래서 왜 그럴까 생각을 해봤는데요, 구강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어요. 구강이 확보가 안된다는거죠. 구강을 확보하려면, 입을 많이 움직여야 돼요. 제가 지금 여러분들께 말씀드릴 때에도 입을 굉장히 많이 움직이죠? 만약에 제가 입을 오물오물 거리면서 읊조리듯이 말한다면 말이 정확하게 전달이 안되겠죠. 못알아들으시겠죠. 수강생 분들이 다 주무실거예요. '조음'이란 것은 움직이는 거예요. 제가 혀를 뒤에 대고 소리를 내면 '아'란 소리가 나고, 앞에 대고 소리를 내면 '이'란 소리가 나요. 발음과 관련된 혀나 입술, 입의 벌린 정도를 변형을 시켜서 수없이 많은 발음을 만들어 내는거죠.

우리가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코, 발성, 공명, 조음이죠. 그 다음에 중요한게 있는데요.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뇌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혀와 공명, 발성, 조음에도 문제가 없는 사람인데 말을 잘 못한다는 것은 병리적인 현상이죠. 단어가 기억이 안나서 문장을 형성할 수 없는거죠.

이것을 여러분들께 적용해본다면, 남한과 북한의 다른 어휘 차이를 들 수 있어요. 남한과 북한에서 쓰는 어휘는 엄격하게 많이 다른데요, 눈에 확 띠게 보이실거예요. 남한에서는 외국어와 외래어가 매우 보편화 되어서 하루에도 수 백개, 수 천개씩 들어오곤 해요. 이런 외래어들이 남한 사회에 여과없이 유입되기 때문에 굉장히 큰 문제이기도 하죠. 제가 그동안 어휘에 대해서 말씀드린 적이 없었죠? 왜 안드렸을까요? 제 전공이 아니라서도 있구요, 말을 잘하고싶다고 빨리 배우고 싶은 마음에 급하게 생각하시면 안돼요. 제가 강의하는 이 내용은 일주일동안 국립국어원에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내용이예요. 하루에 6~8시간씩이요. 정말 말 잘하고 사회에서 일정의 지위도 가지고 계신 분들인데도 말이 굉장히 어렵다는거죠. 그래서 다시 익히고 배우는 것이구요. 대학교의 국문학과에서는 한 학기 내내 맞춤법에 관한 강의를 하기도 해요. 그래서 너무 내용자체가 방대하기 때문에 제가 그동안 언급을 안드렸구요, 주변에서도 혼자서 충분히 학습을 하실 수 있기 때문에 말씀을 안드렸었어요.

■ 말을 교정하기 위해서 중요한 사항, '입을 많이 벌리고 많이 움직이기'

여러분들 중에서 코와 폐가 안좋아서 말을 잘 못하시는 분들은 없으시죠? 그럼 넘어갈게요. 공명, 코에 이상한게 있거나 입안에 구멍이나 문제가 있으신 분도 없으시죠? 없을겁니다. 이런 문제가 있을 때, 보통 기질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데요. 오늘은 안오셨는데 그 분을 보면 말씀하실 때 항상 입을 오므리고 하세요. 입을 안움직이시죠. 뭔가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다르다는거죠. 우리가 공명을 잘하기 위해서는 오므려진 입을 벌려야 돼요. 특히, 여성분들이 습관적으로 입을 잘 안벌리시는것 같아요. 입을 잘 벌리셔야 공명이 잘된다는거죠. 성대에 혹이 있는 분도 없으시죠? 공명문제도 있지만 저음과 고음차이도 있어요. 성대가 붙었다가 떨어질 때, 1초에 움직이는 횟수에 따라 저음과 고음이 결정돼요. 북한말을 쓰시는 여자분들을 보면 입을 안움직이는 문제도 있지만, 고음을 주로 쓰신다는 특징도 있어요. 틀린건 아니지만, 제가 듣기에는 너무 고음화 시킨다고 느껴지는거죠. 아무리 발음을 정확히 한다고해도 뭔가 다르다는게 느껴진다는거거죠. 'ㅗ', 'ㅓ'의 구별도 잘 안되시는데요, 들어보면 알죠. 또, 여기에는 안나왔지만 문제가 되는건 억양도 있어요. 표준발음에는 억양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돼요. 북한말은 억양과 강세가 있죠. 경상도 사투리도 마찬가지죠. 아이들이 말을 배울 때 가장 먼저 습득하는 것은 단어가 아닌 말의 높낮이예요. 아이들에게 노래를 많이 들려주라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예요. 사람들은 어휘보다는 억양에 굉장히 민감해요. 억양에 습관적으로 강세도 줘서 말이 다르게 인식된다는거죠. 발음과 억양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입을 많이 움직이셔야 된다는거예요.

여러분들은 공명상의 문제나 발성상의 문제는 없기 때문에 발성에 크게 초점을 맞출 필요는 없어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너무 입을 안벌리고 말씀을 하시기 때문에 구강운동을 많이 하셨었죠? 예전에 펜을 입에 물고 연습하신거요. 왜 그런 연습을 할까요? 펜을 입에 물고 연습을 하면 안물었을 때보다 입을 더 많이 움직이려고 노력을 하기 때문에 그런 연습을 하는거예요. 입술을 많이 움직이셔야 돼요. 입부분의 근육을 많이 풀어주셔야 돼요. 광대뼈 옆쪽에 두 손을 대고 지그시 열 번을 원을 그리면서 눌러주세요. 또, 엄지손가락을 귀 밑에 대고 똑같이 해주세요. 입을 많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하품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 우리 모두 하품을 해볼까요? 한번 더 해봐요. 하품을 해서 입을 풀어주세요. 그리고 '아'를 하실 수 있을만큼 최대한 길게 해보세요. 하품할 때의 느낌으로 입을 크게 벌리셔야 돼요.

■ 발성연습

"아~"라고 소리내면서 발성연습을 했죠. 이제 한 분씩 해보도록 해요.

- 아주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계세요. 목소리를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들으셨죠? (네.) 발성이 나쁜건 아닌데, 굉장히 좋은 발성인데 조금 다르다는거죠. 이런 발성을 우리가 듣기에는 매우 인위적이라고 느껴지는거예요. 제가 예전에 북한분이 부르셨던 '휘파람'이라는 노래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요, 목소리가 정말 좋으시더라구요. 목소리도 좋으시고 비음도 섞여서 정말 예뻤어요. 그분의 목소리를 듣고 발성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죠. 발성의 차이라는거죠. 제가 봤을 때는 좋은 발성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으실 것 같구요, 발음만 주의해서 말씀하시면 될것 같아요. 이제는 "오~"라고 말씀을 해보세요. 음이 약간 높아요. 그래서 발성이 다르다고 느껴지는거죠. 한 번만 더 해보죠.

- 이 분은 발음이 완전히 남한 발음을 하시네요. 하지만 발성 자체는 아까 그 분이 훨씬 더 좋으세요. 아까 그 분은 성대가 절대로 망가지지 않아요. 방금 하셨던 분의 발성은 아주 평범한 남한에서 주로 쓰는 발성을 한데 반해서 아까 그 분은 비성이 섞인 약간 고음의 발성을 하셨어요.

제가 길게 말을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입'이예요. 입이 앞부분에서만 살짝 소리를 내면서 우물거리면 안돼요. 입을 하품할 때처럼 벌리고 말씀을 하셔야 자연스럽게 말씀을 하실 수 있어요.

☆ 호흡법

o 천천히 숨을 마신 다음 잠시 멈춘다. 마음 속으로 하나, 둘, 셋을 센 다음 짧게 내뱉고 다시 마음 속으로
하나, 둘, 셋을 센 다음 다시 짧게 내 뱉고 이것을 한 번 더 반복한다.

o 짧게 숨을 마시고 짧게 멈춘 다음 다시 짧게 숨을 마시고 또 짧게 멈춘다. 이것을 한 번 더 반복한 다음
천천히 길게 내뱉는다.

→ 위의 방법으로 숨을 마신 다음 날숨 역시 세 번에 나누어서 내뱉는다.


■ 외래어

o 올바른 외래어 표기법의 대표적인 용례; ()안에 있는 것이 틀린 것.
: 세트(←셋트), 초콜릿(←초콜렛), 파일(←화일), 슈퍼마켓(←슈퍼마킷), 코냑(←꼬냑), 바흐(←바하)

지금 남한 사회에서 굉장히 많은 외래어들이 쓰이고 있어요. 위를 살펴보면, 왜 '슈퍼마켓'이 맞고 초콜렛이 아닌 '초콜릿'이 맞을까요? 그런데 '초콜렛', '초콜렏', '초콜렡', '초컬릿' 등 다른 이름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죠? 굉장히 복잡해요. 이런 것들에는 규칙이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규칙을 다 모르죠.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서 써요. 강의 후에 많은 분들이 어떻게 하면 표준어를 쓸 수 있냐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요,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어떤 배우나 표준어를 쓰는 특정인물을 선택을 해서 똑같이 따라하라고 말씀을 드렸었죠. 단어도 마찬가지예요. 책이나 방송을 통해서 많이 학습하시는게 좋은데요, 외래어는 남한 사람들도 많이 어려워해요. 외래어표기법만 강의를 해도 2시간이 훌쩍 넘어버리죠. 그만큼 양이 많다는거죠. 원래 외래어표기법은 발음대로 쓰는거예요. 그래서 외국 사람들 발음대로 하면 '슈퍼마킷;이 맞는 말이 되겠죠. 그런데 이것은 관례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미 많이 쓰고있기 때문에 '슈퍼마켓'으로 된 것이예요. 외국 사람들은 '초콜릿'발음도 '춰컬릿'이라고 하죠? 그래서 발음대로 '초콜릿'이라고 쓰는거죠.

o 국적 불명의 외래어 또는 한국식 영어
: 더치페이(Dutch pay), 모닝커피(morning coffee), 스카이라운지(sky lounge), 스킨십(skinship)

발음대로 쓰는건 상관이 없는데, 외국 사람들도 쓰지 않는 외래어를 한국에서도 많이 쓰고있다는게 문제죠. 여러분들 '아이돌'이 무슨 뜻인지 아세요? '젊은 가수들로 구성된 그룹이나 엔터테인먼트'를 지칭해서 말하곤 하죠. 아이돌이 어느나라 말일까요? 아이돌은 외국에 없는 말이예요. 우리나라에서 탄생한 말이예요. '더치페이'는 뭔지 아세요? '돈을 각자 내는 것'을 뜻해요. 밥을 다 먹고나서 "오늘은 더치페이하자."라고 할 수 있죠. '모닝커피'는 '아침에 먹는 커피'구요, '스카이라운지'는 '넓은 공간'을 말하죠. 스킨십은 무엇일까요? '스킨십'은 '피부가 맞닿은 것'을 말해요. 제가 어릴 때만 하더라도 이런 말은 안썼는데 말이죠. 들어본 적도 없어요. 커피대신 숭늉을 마셨죠. (웃음) 외래문화가 유입되면서 생겨난 말들이죠. "나는 스킨십을 좋아해/싫어해."라고도 말을 많이 하죠. '폴리페서(polifessor, politics+professor)'가 무슨 말인지 아세요? 정치하는 교수를 말하는데요, 학문에는 열중하지 않고 여기저기 가입과 탈퇴를 하는 교수를 나쁜 뜻으로 쓸 때 사용해요. 이 단어를 아는 남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계속해서 외래문화가 유입되기 때문에 점점 더 힘들어진다는거죠. 이것은 여러분들만의 문제가 아닌 남한 사람 전체의 어려운 문제이기도 해요. 여러분들이 계속 관심을 갖는 것밖에는 없어요. IT쪽도 마찬가지죠. 이 주소는 '우리말 다듬기'라는 곳인데요. http://www.malteo.net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래어를 우리나라 말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있어요. 예를 들어, '파이팅(fighting)'을 들 수 있는데요.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아세요? 네, 일종의 '힘내자'라는 말이죠. 이 '파이팅(fighting)'을 우리말로 순화해보자는 운동이 일어났었어요. 사전에는 등재되지는 않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많이 쓰는 말이기 때문이죠. '아자'와 '지화자'가 후보였는데요, 결국엔 '아자'로 통일이 됐어요. 이 운동이 일어났을 당시, '파리의 연인'이라는 드라마가 한창 인기가 있었는데 극중에서 많이 써서 그런지 '아자'로 순환되었죠. 지금은 안하지만, 예전에는 '상상플러스'란 프로그램에서도 우리 말에 대해서 많이 방영을 해줬었죠. 어렵지만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하셔야 된다는거죠. 또, 예전에는 '가이당(계단), 구루마(자동차)'등의 일본어 잔재들도 많이 남아있었는데요, 요즘에는 거의 안쓰이죠.

[맞는표현]
가스, 게임, 깁스, 나일론, 냅킨, 네트워크, 뉴스 센터, 다큐멘터리, 데이터, 도넛,

[틀린표현]
까스, 께임, 기브스, 나이론, 내브킨, 네크웍, 뉴스 센타, 다큐멘타리, 데이타, 도너츠

외래어는 어원이 없으니까 발음대로 적는거죠.

[맞는표현]
마사지, 맨션, 메시지, 미스터리, 밀크 셰이크, 바비큐, 베터리, 백미러, 보일러, 뷔페

[틀린표현]
맛사지, 맨숀, 메시지, 미스터리, 밀크 쉐이크, 바비큐, 밧데리, 백미라, 보일라, 부페

[맞는표현]
비즈니스, 사우나, 샌들, 소시지, 슈퍼마켓, 스펀지, 액세서리, 워크숍, 챔피언, 초콜릿

[틀린표현]
비즈니스, 싸우나, 샌달, 소세지, 수퍼마킷, 스폰지, 악세서리, 워크샵, 챔피온, 초콜렛

[맞는표현]
카펫, 케이크, 킬로, 타월, 테이프, 텔레비전, 파일, 플라스틱, 호치키스, 히터

[틀린표현]
카펫트, 케익, 키로, 타올, 테잎, 텔레비전, 화일, 프라스틱, 호치케트, 히타

또, 쥬스(X)가 아니고 '주스(O)'예요. 수퍼주니어(X)가 아닌 '슈퍼주니어(O)'가 맞구요. 원지음과 가장 비슷한게 맞아요. 또, 미국발음과 영국발음이 다를 경우에는 영국발음이 우선시 되구요. 미국에서는 '워크샵'이라고 발음해도 영국에서는 '워크숍'이라고 발음하기 때문에 후자가 맞아요.
한글 맞춤법은 어원과 발음에 따라서 바뀌죠. 예를 들어서 도박할 때에는 '노름', '놀음' 둘 중에 무엇인가요? '노름'이 맞죠. '놀음'은 '놀다'에서 왔기 때문이죠. 어원에서 멀어져서 발음대로 쓰는거죠. 우리나라 말은 한자어가 많기 때문에 어원에서 온 경우가 많지만, 외래어는 발음대로 사용해야 되죠. 글자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뜻의 혼란이 많이 있어요. 여러분들께 이렇게 말씀드린 이유는 발음대로 나는 외래어와 정체불명의 외래어를 기본적으로 알아두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예요. 일반적으로 쓰는 것들은 꼭 알아두셔야 돼요.

■ 모음 발음 따라하기

그림에서 가장 윗쪽은 목구멍쪽이구요, 세로는 '혀의 높이'를 나타내요. 가장 위에 있는 모음은 '이'모음이예요. 한번 발음해보실래요? ('이' 발음 후) 제가 한번 해볼게요. "이." 뭐가 다른가요? 방금 전에 하셨던 분은 음이 너무 높게 잡혀있죠?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약간은 인공적으로 극단적인 발음을 하신다는거죠. 지금 문제는 너무 앞에서 소리가 난다는거예요(전설). 또, 악센트와 강세를 주신다는거죠. 또한 높은 음도까지 더해져서 차이를 보이는거예요. '에'는 혀가 앞에 있지만, 약간 밑으로 내려간다는거죠. '이, 에'를 한번 따라해보세요. 그리고 더 내려보세요. 그러면 '애'발음이 된다는거죠. 혀를 가장 밑으로 내린 것이 '애'발음이죠. 그런데 실질적으로 남한에서는 '애, 에'의 발음이 구별이 안되고 있어요. '배, 베'의발음이 구별이 안되고 있어요. '아'발음은 혀가 여전히 앞에 있지만 혀가 밑으로 내려가요. 기본적으로 발음을 하는데 있어서 혀의 움직임도 중요하지만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입술의 모양'이죠. 지금까지 제가 말씀드린 모음들은 발음할 때 입술이 동그랗게 되지않고 평평한 상태에서 하는 발음들이예요. 제가 만약에 '아'를 '오나 어(입술을 동그랗게 하고)'로 하면 발음을 알아들을 수가 없겠죠. 입을 크게 벌리고 '아'라고 정확하게 발음을 해줘야 돼요. 입술이 동그랗게 되면 절대 안돼요. '어'발음은 혀가 뒤로 가 있어요. 예전에는 혀가 한 가운데에 있었어요. 그래서 발음이 부정확했죠. 지금도 역시 짧은 모음 발음의 '어'와 긴 모음 발음의 '어'가 있긴하지만, 구별이 잘 안되고 있어요. 요즘 젊은 사람들의 경향은 혀를 뒤로 보내서 발음하는거예요. '아'발음보다 '어'가 더 뒤에서 소리가 나죠. '아'는 입이 완전히 벌려지고, '어'는 입이 세로로 벌어지죠. 입술이 동그랗게 되면 '오'로 발음되기 쉽죠. 이 모음들을 정확하게 구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요. '아'를 발음할 때 입술을 동그랗게 해서는 안돼요. '어'도 역시 입술을 동그랗게 해서 '오'로 발음을 하면 절대 안돼요. '오'는 '어'발음과 비슷하지만, 입술이 동그랗게 된다는데에 차이가 있죠. 우리나라 모음에서 입술이 동그랗게 되는 모음은 '오, 우' 2개밖에 없어요. 2개를 제외한 모음에서는 절대로 입술을 동그랗게 해서는 안돼요. 아무리 혀의 위치와 발음이 맞아도 입술의 모양이 잘못되면 듣는 사람은 잘못 이해한다는거죠. 또, '으, 우'의 발음이 헷갈리기 쉬워요. 예전의 '으'발음은 혀가 한가운데에 있었어요. 지금은 좀 더 뒤로 가고있어요. '우'와 겹치게되죠. 둘 다 뒷쪽에서 소리가 난다는거죠. 차이점은 입술모양에 있어요. '우'는 입술을 동그랗게 하고, '으'는 입술이 절대 동그랗게 되면 안돼요.

■ 단어 발음해보기

1. 첫 음절에 강세가 부과된다.

① 첫 음절에 강세가 부과된다.
예」산, 강, 집
- 강세를 넣으라고해서 너무 강하게 넣으시면 안돼요. 평범하게 그냥 발음하셔야 돼요.

② 2음절의 경우에도 첫 음절에 강세가 부과된다.
예」학교, 학생, 사람, 방송, 봉사, 사랑, 사자
- 뒤에 강세가 가면 이상하게 들리죠. 혹은 앞에 강세가 너무 강하게 들어가도 어색하게 들려요.
제 이름도 처음에 강세가 오는데, 일본 사람들은 처음에 너무 강세를 많이 줘서 이상하게 들리곤 했어요.

③ 3음절의 경우에도 첫 음절에 강세가 부과된다.
예」학생증, 방송국, 미용사, 사다리, 개구리
- 강세가 있다는 것은 높이가 높고 세게 발음하고, 약간 길다는거예요. 첫 번째에 극단적인 악센트를 주면
마치 경상도 사투리처럼 들리기 쉽죠.
(하나교실 담당자 발음 후) 이게 젊은사람의 말투예요. 고향이 어디시죠? (서울이요.) 네, 이게 서울사람
의 말투예요. 저는 고향이 대전이라서 강의를 해도 약간은 다른것 같아요. 요즘 젊은 서울 친구들, 20대의
전형적인 발음이예요.
④ 4음절의 경우에도 첫 음절에 강세가 부과된다.
예」분명하다, 빨개지다, 뒤따르다


2. 음절이 3개 이상일 때, 첫 번째 음절이 가벼운 음절이면 두 번째 음절에 강세가 온다.
예」자동차, 사랑방, 개구리

- 가벼운 음절이란, 받침이 없는 것을 말해요. 자연스럽게 발음하시면 돼요. 자연스럽게 하다보면 두 번째
에 강세가 갈 수밖에 없어요. 첫 번째나 세 번째에 강세를 주게되면 발음이 이상해지죠.

예」무자격자, 고속도로, 아람드리, 아름다움

- '격'발음을 하실 때, '굑'으로 들리지 않게 입술을 동그랗게 하지 마시고 입을 크게 벌려서 해주세요.

3. 어휘화가 덜 된 복합어에는 구성 형태소의 수에 따라 강세가 둘 이상 부과되기도 한다.
예」 세계대전, 문학이론, 문화재보호법


■ 문장 발음해보기

제가 중점적으로 여러분들의 발음을 교정해드릴게요. 집중적으로 볼 것은 발성과 공명, 발음과 억양까지 지적을 해드릴거예요. 우선 제가 읽어볼게요.

1. 우리나라의 가을은 참으로 아름답다.
2. 무엇보다도 산에 오를 땐 더욱 더 그 빼어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3. 쓰다듬어진 듯한 완만함과 깎아 놓은 듯한 뾰족함이 어우러진 산등성이를 따라 오르다 보면 절로 감탄을 금할 수가 없게 된다.
4. 붉은색, 푸른색, 노란색 등의 여러 가지 색깔들이 어우러져 타는 듯한 감동을 주며 나아가 신비롭기까지 하다.

(하나교실 담당자가 읽은 뒤) 시냇물로 따지면 굽이굽이가 없고, 그냥 졸졸 흘러가는 느낌이죠? 제가 아까전에 아이들이 노래로 억양을 가장 먼저 습득한다고 했잖아요. 그만큼 억양에 신경을 쓰실 필요가 있어요. 그럼 이제 한 분씩 모두 읽어볼게요.

- 굉장히 좋은 발성을 가지고 계세요. 노래도 되게 잘하실거예요. 그렇죠? 좋은 발성인데 자연스러움이 약간 떨어져요. 비강과 공명자체가 약간 다르신것 같아요. 말씀드리기 어려운데, 많이 듣고 많이 따라하시는 수밖에 없어요. 혀를 더 높여서 발음해보세요. 또, 중간에 끊으면서 아래를 내려가며 말씀해보세요.
→ 우리나라의 가을은 / 참으로 아름답다. (/ 표시를 기준으로 끊어서 발음해보세요.)
우리나라의 '의'발음은 조사로 쓰일 경우에는 '에'로 발음이 된다고 했었죠. '우리나라에'로 말씀하시면 돼요. 경상도 발음처럼 강세의 문제는 아니예요. 전반적으로 말이 붕 떠 있는거죠.
→ 무엇보다도 / 산에 오를 땐 / 더욱 더 / 그 빼어난 아름다움이 / 느껴진다.
(/ 표시를 기준으로 끊어서 발음해보세요.)
끝부분을 내려서 발음하니까 자연스럽게 들리죠. 습관적으로 뒤를 내려서 읽는 연습을 하세요.
'더욱 더'발음을 '도욱 도'로 하는 것처럼 들려요. 'ㅗ'처럼 입을 동그랗게 하시면 절대 안돼요. 입을 크게 더 벌리셔서 정확하게 발음을 하셔야 돼요. 제가 봤을때는 억양 자체는 세월이 지나면 괜찮아지실것 같은데, '오, 어'발음은 신경써서 구별을 해주실 필요가 있어요. 첫 음절도 약간 높아요. 내려서 발음해보세요.
'어'발음을 할 때 윗입술로 윗니를 다 가리는 경향이 있으신데요, 그러면 너무 부자연스러워 보여요.

- 예전보다 훨씬 더 자연스러워지셨어요. 물론 이런 문장읽기가 아닌 실제 말하기에서 자연스러워질려면 시간이 필요하죠. 이제 15%정도만 남았어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계속 연습을 하셔야되죠. '어'발음과 'ㅅ'발음을 유의해서 발음하시면 돼요. 가장 차이가 나는것은 공명이예요. 워낙 발성을 잘하셔서 다르게 느껴지는거죠. 발성이 좋으신 분들은 오래 말씀을 하셔도 목이 안쉬어요. 제가 알아요. 간지러지는 목소리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죠.

- 남자분치고는 굉장히 좋은 공명을 가지고 계세요. 모두가 따라읽으셨을 때 아까 그 여자분과 이 분 목소리밖에 안들렸거든요. 콧소리가 약간 섞인 좋은 발성이예요. 두 분이 공명이 비슷해요. 좋은 발성이기 때문에 차이가 나는거죠. 음을 조금 낮춰서 말씀해보세요. 약간은 격양된 목소리처럼 들린다는게 특징이죠. 음을 낮춰서 말씀하시면 훨씬 더 자연스러우실거예요.

- '오'도 아니고 '어'도 아닌 발음을 하시는 경향이 있어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윗입술로 윗니를 모두 가려서 발음하시네요. 그렇게 하시면 안돼요.

제가 친구들한테 여기서 강의를 하게 됐다고 하니까 친구들이 가르칠 필요가 없다고 했어요. 남한 사람들한테 북한말을 인정하라는 것을 가르 쳐야지, 왜 인위적으로 남한말을 가르치냐는 얘기를 하더라구요. 열심히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기분이 약간 나빴어요. 다른거지 틀린게 아니잖아요. 또, 알면서 안쓰는거랑 몰라서 못쓰는거랑은 또 다른거잖아요. 사투리를 교정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구요. 표준말을 배우고 싶어서 여러분들이 소중한 시간을 내서 오신거잖아요. 스피치 학원은 여러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전혀 안돼요. 스피치학원에서는 발음교육을 받고 가르친다기보다는 말을 잘 못해서 쭈삣쭈삣거리는 사람들을 말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기 때문이죠. 발음을 배우고싶으면 차라리 대학교 발음수업을 청강하는게 훨씬 도움이 많이 돼요. 발음교정을 위해 스피치 학원을 다니고 싶었는데 너무 비싸서 못다녔다는 분들도 계셨거든요. 문제가 있어서 지적하는게 아니라는거 다 알고 계시죠? 다른거지 틀린게 절대 아니예요!

- 첫 번째 음절에 강세를 줄 때 조금 더 자연스럽게 해보시구요, 뒷 음절을 끊어서 조금씩 내려서 말씀해보세요. 발음은 신경쓰지 마시구요. 훨씬 더 자연스러우시네요. 잘하셨어요. 예전부터 느낀건데, '오, 우'에 습관적으로 강세가 있으신것 같아요. 최대한 자연스럽게 말씀해보세요.

두 분이 고향이 같으시죠? (함경북도) 네, 그런것 같았어요. 두 분이 비슷하세요. 북한에서는 여학생들한테 발성교육을 시키나요? (똑같이 배운다는 답변) 여자분과 남자분의 발성이 아예 다르네요. 제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우선 처음 강세를 줄 때 자연스럽게 해주시고 끝을 내려서 말씀을 하시라는거예요. 억양을 자연스럽게 하는데 매우 도움이 되실거예요. 여성스럽게 예쁜 말이지만 다르다는거죠.

강의가 계속 반복이 될 텐데요, 반복학습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예요. 발음연습을 하면서 간간히 한글 맞춤법 내용도 섞어서 말씀을 드릴게요.

질문 있으신가요? 그럼 오늘 강의는 여기서 마칠게요.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너무 더운데 주말에 시간내서 강의들으러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구요, 다음 말하기 강좌 시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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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까지 2009-08-08 11:18:51
    부산에서 살고 있는 새터민입니다. 저도 인터넷으로 많은 강의내용을 보고배웠습니다. 부산에도 그런하나교실이 있었으면 좋겟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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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udtnr12 2009-08-08 11:27:22
    우리부산에 새터민들도 들을수 잇게 동영상으로 음성발음을 보여줄수 없어요?글만 봐서는 음성억양을 고치기 어려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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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만 2009-08-08 11:35:20
    부산에서 살고 잇는 새터민입니다. 부산말은 사투리가 많아서 언어교정에서 너무 힘드네요 우리 부산에도 서울처럼 하나교실이 잇어서 배웟으면 하는데요 동영상으로 우리도 발음연습을 할수 잇게 보여주셧으면 감사하겟습니다.우리 새터민들이 1차적인 기본문제가 언어교정이라고 할수 잇어요 많은 도움을 주셧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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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따라지 2009-08-17 12:52:45
    새터민 여러분!
    같은 민족이 사는 남쪽에 와서 마치 외국에서 겪는듯한 마음의고생에 얼마나 고통이 많으십니까?
    남쪽에 오니 지방마다 사투리 억양이 틀려 고충이 많은것은 당연한 일입니다.이글 쓰는사람으로서 권유 해드릴수 있는것은 사시는 곳 주민들과 자연적인 접촉에 의해서 그대로 따라 배우십시요 빠른 속도로 적응 하려는데서
    오히려 스트레스 에 샇여 도 고통스러워 집니다. 가령 외국에 가써 살드라도 그곳 말을 배우는데 그곳 주민과 접촉을 하며 자연적으로 그곳 언어에
    익숙해지게 되어 있는것이지 하루 아침에 배워지는것이 아님을 아시기 바라며 열심히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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