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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교실3기]말하기강좌 4회 - 국립국어원 황연신 강사
Korea, Republic o 관리자 0 973 2009-09-16 22:51:41
안녕하세요. 이수민입니다. 지난주 하나교실 3기 말하기강좌 네번째 수업 강의내용을 올려드립니다. 이번주에도 지난주에 이어 황연신 강사님의 말하기강좌 마지막 강의를 진행합니다. 다음주부터는 오전에 정규강의를 진행한후 오후에 말하기강좌 특강을 계속합니다.

* 강사 : 국립국어원 황연신 강사
* 일시 : 2009.9.12 10:00~12:00

약력
-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박사과정 수료
- 국립국어원 국어문화학교 강사
- 서울성모병원 음성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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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이 말하기 강좌 네번째 시간인데요, 쉬는 시간 없이 그냥 하도록 할게요. 첫 번째 시간에는 개괄적인 개론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고, 두 번째 시간에는 모음에 대한 발음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구요. 세 번째 시간인 저번 시간에는 자음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구요, 오늘 이 시간에는 말의 억양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죠.

오늘 오신 분들은 제가 처음에 강의했을 때부터 계셨던 분들이 많으시네요. 수업을 몇 번 들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많은 분들이 말하기에서 실질적으로 관심 있어 하는 부분은 억양이에요.

보통 많은 분들께서 억양만 교정하면 서울 표준말을 똑같이 구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시는데요, 잘못된 생각이에요. 자음과 모음의 발음을 잘못하면 아무리 억양을 고친다고해도 자연스럽게 말을 할 수가 없어요. 학문적으로 접근을 해봤을 경우에도 자음과 모음에 관한 지식이 있어야 전체적인 말을 교정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돼요.

사람들이 억양에 관해서 왜 이렇게 민감하냐고 얘기를 했을 때, 언어 습득 차원에서 본다면 아이들이 맨 처음에 언어를 습득할 때 가장 민감한 것은 억양이에요. 억양은 높낮이죠. 말의 높낮이에 집중 한다는 거죠. 어떤 개별적인 단어의 뜻 보다는 높낮이를 먼저 습득을 해요.

가장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말을 잘 못 알아듣는 어린 아이에게 밝고 높은 톤의 말로 나쁜 말을 해도 아이는 굉장히 좋아해요. 반대로 아이에게 '예쁘다, 착하다' 같은 칭찬을 혼내는듯한 말투로 말한다면 아이는 울어요.

만화에서 나오는 로보트 말투 있죠? 주로 로보트들이 쓴다고해서 로보트말투라고 하는데요, 이건 억양이 없는 말투예요. 이런 것을 보고 기계말투라고 하죠. 요즘에는 기술이 매우 발달해서 인간의 말과 가장 비슷한 말투로 말하지만, 예전에는 아예 억양이 없는 말투를 쓰곤 했어요. 인간의 말투에는 이런 로보트 말투는 절대 없어요. 억양이 없는 말투는 없다는거죠.

다시 말씀드리자면, 인간의 모든 언어에는 억양이 있어요. 언어에 따라서 억양의 차이가 있지만요. 언어 중에서 가장 높낮이가 도드라지는 언어가 무엇일까요? 바로 중국어예요. 중국어에 있는 성조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중국어를 배울 때 굉장히 어려워하죠. 한자나 다른 것보다도 말의 높낮이인 성조때문에 더 힘들어해요. 중국어를 할 때 성조(높낮이)를 사용하지 않고 말을 하면 말이 안통해요. 그렇기 때문에 중국어에 있어서 높낮이는 굉장히 중요하죠.

반대로 생각을 해봤을 때, 왜 남한 사람들이 이런 중국어의 성조를 잘 습득을 못하는걸까요? 남한의 표준어인 서울말이 높낮이가 있지만, 그 정도가 아주 작다는 거죠.

영어를 쓰는 사람들이 한국어를 할 때 없어도 될 높낮이의 억양을 들으신 적 있으시죠? 들으면 굉장히 웃기잖아요. (웃음)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라고 말할 때 이유 없는 억양이 많이 섞여있는 것을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영어에 있는 말의 높낮이 특성때문에 한국어를 할 때에도 그게 자연스럽게 배어나오는거죠.

일본어도 마찬가지예요. 같은 단어라도 높낮이에 따라 말의 뜻이 달라져요.

이처럼 사람들은 말할 때 높낮이를 굉장히 민감하게 받아들여요. 아무리 우리나라에서 오래 살았다고해도 본인이 태어난 자국의 높낮이는 버릴 수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높낮이에 관한 것을 잘 알아두는 게 필요해요. 또한, 표준어는 높낮이가 있긴 하지만 다른 나라의 언어에 비해서는 정도가 낮다는 것도 알아두시길 바래요.

여러분, '태권V(브이)'라는 만화 아세요? 제가 어렸을 때 재미있게 봤던 만화인데요. 오빠 무릎에 앉아서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게 봤던 만화죠. 그랬던 태권브이를 약 3년 전에 라디오에서 육성으로 들려주는 것을 우연히 들은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저는 순간 태권브이가 북한에서 만들었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 당시에는 자연스러웠던 말들이 지금은 되게 어색하더라구요. 지나온 세월 동안에 말이 변한거죠. 지난 20-30년 동안에 남한과 북한의 말도 많이 격차가 났어요. 말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도 모르는 사이에 말이 점점 변하고 있는거예요.

정리하자면, 표준말은 점점 자연스럽게 잔잔한 말투로 바뀌고 있는거죠. 북한의 문화어는 말이 딱딱 끊어지고 톤도 굉장히 높아요. 억양이 높기도 하고 첫 음절도 상당히 음이 높아요.

사람들은 워낙에 말의 높이와 억양에 민감한데, 첫 음절이 높고 딱딱 끊는 말투를 계속 쓰니까 굉장히 튀어보이는거예요. 경상도 사투리도 다 다르잖아요. 대구, 부산, 창원 말이 다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잘 모르겠지만요.

저는 사투리 쓰시는 분들의 말을 듣고 어느 지역인지는 알겠어요. 경상도, 강원도, 전라도, 충청도. 이렇게 큼직큼직하게요. 그런데 경상도의 어느 지역 사투리 같은 세부적인건 잘 모르겠더라구요.

옛날에는 '아래 아'라는 발음이 있었어요. 지금의 그냥 '아'보다 더 깊고 아래에서 나는 소리예요. 지금 현재 이런 발음은 사라졌어요. 그런데 제주도에는 남아있어요. 70-80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죠. 이 분들이 모두 돌아가시면 '아래 아'발음은 대한민국에서 이제 완전히 사라지는거예요.

예전에 러시아에 끌려가서 계속 살고 있는 러시아 3세 등의 한국 사람들은 우리나라 고유의 말을 제대로 간직하고 있어요. 예전 고려시대의 말을 그대로 쓰고 있는 거죠. 한국에서는 말이 계속 변했지만, 거기에서는 한국의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던 거죠. 이런 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말을 녹음해놔야 되겠죠. 굉장히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이니까요. 제가 이렇게 장황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맞다/틀리다'가 아닌 다르다는 것을 말씀드리려고 하는거에요.

이제는 억양에 대해서 살펴볼텐데요, 우리가 평소에 '억양·강세·악센트' 라는 말을 많이 쓰죠. 혼용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여러분께서 정확하게 아실 필요는 없어요.

강세는 단어에 사용하구요, 억양은 문장에 사용해요.
물론 단어가 합쳐져서 문장이 되는 거지만요. 강세의 규칙이 합쳐져서 억양의 규칙을 형성하는거예요. 의문문은 끝을 살짝 올린다거나, 평서문은 끝을 살짝 내린다는 것들은 문장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억양의 규칙에 따르겠죠.

예를 들어, 제가 "진지 드셨어요?"라고 묻는 의문문에서 끝을 내려서 말한다면 그건 의문문이 될 수 없겠죠. 평서문의 억양이긴 하지만, 말이 안 되겠죠.

의문문은 말끝을 살짝 올려서 말한다는 건 세계공통이예요. 하지만, 말에서 가장 차이가 나는건 말머리에서예요.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말머리가 너무 높게 시작한다는 거죠. 여러분들 말을 들어보면 첫 음절에 대부분 강세를 두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음절과 단어에도 강세가 들어가게 되는 거죠. 그래서 발음이 튀는거에요. 이건 경상도 말도 마찬가지예요. 제가 아는 언니가 경상도 출신인데요, 계속 사투리를 쓰면서 표준말 쓰지 않느냐고 묻던 적이 있었어요. (웃음) 경상도 사투리도 첫 음절에 굉장한 강세를 줘요. 그러니까 개별적인 단어의 강세에 신경을 쓰셔야 돼요.

이제부터 단어의 강세에 대해서 볼게요.

■ 국어의 강세 규칙

※ 첫 음절에 강세가 부과된다.
① 단음절어 (예) '산, '강, '집
② 2음절어 (예) '학교, '학생, '사람, '방송, '봉사, '사랑, '사자
③ 3음절어 (예) '학생증, '방송국, '미용사, ‘사다리, '개구리
④ 4음절어 (예) '분명하다, '빨개지다, '뒤따르다

단음절어를 발음할 때에는 단음절어이기 때문에 강세가 들어가요. 하지만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사람이나, 중국인, 북한 사투리를 쓰는 사람들한테 말하라고 하면 강세를 너무 세게 발음하곤 해요. 물론 강세가 들어가긴 하지만 그 정도가 약한데말이죠. 성조가 있는 말에 비해서 남한 표준어는 약한 말이죠.

2음절어도 당연히 첫 음절에 강세가 들어가요. 두 번째 음절에 강세가 들어가면 말이 매우 이상해져요. 강세를 자연스럽게 주셔야 돼요. 내가 의식적으로 강세를 넣지 않아도 자동으로 강세가 들어가요. 이게 언어의 특징이죠.

3음절어, 4음절어 모두 첫 번째 음절에 강세가 들어가요.

이제 돌아가면서 발음을 해볼게요.

저 쪽에 앉아계신 분은 고향이 평양이시라고 했죠? 그럼 함경도쪽이랑 말투가 완전히 다른거죠? 억양같은건 괜찮으신데요, 발음 자체가 도드라지시네요. '분명하다'를 말씀하실 때 '분묭하다'로 들려서요. 입을 동그랗게 하시면 안돼요.

※ 셋 이상으로 이루어진 낱말이 첫 음절이 가벼운 음절이면 강세는 둘째 음절에 부과된다.
① 3음절어 (예) 자'동차, 사'랑방, 개'구리, 사'다리
② 4음절어 (예) 무'자격자, 고'속도로, 아'람드리, 아'름다운

국어의 강세규칙이라고해서 대단한 것들이 있는건 아니예요. 여러분들은 무조건 첫 번째 음절에 강세가 있다고 생각하시고, 최대한 자연스럽게만 해주시면 돼요.

위에 보시는 건 무슨 말인가 잘 모르시겠죠? 가벼운 음절이 뭘까요?

자, 이 쪽을 봐주세요. '자, 장'중에서 어떤 것이 더 센 발음 같나요? '장'이겠죠. 받침이 있어서 그래요. 받침이 없는 것보다 받침이 있는 말이 더 세게 느껴지죠. 받침이 있는 것을 '무거운 음절'이라고 얘기를 해요. 이에 반해, 받침이 없는 음절을 '가벼운 음절'이라고 해요.

위에 보시는 바와 같이, 첫 번째 음절에 가벼운 음절이 오는 경우에는 강세가 두 번째 음절에 오는 경향이 있다는거예요. 만약에 저 단어들을 말할 때, 첫 번째 음절에 강세를 두고 발음하면 예민한 사람들은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볼거예요.

저는 고향이 충청도예요. 그래서 저희 부모님도 사투리를 쓰시는데요, 대전은 거의 서울권이랑 발음이 비슷해요. 저는 어렸을 때 이런 발음 규칙을 배웠을까요? 안배웠어요. 그냥 자연스럽게 하는거죠.

4음절어도 3음절어와 같아요. 두 번째 오는 음절에 강세를 살짝 주시면 돼요. 그렇다고 너무 세게 주지는 마시구요. '무자격자'를 잘못 발음하면 '무자굑자'로 들릴 수가 있으니 입술 모양을 최대한 벌려서 발음해보세요. 동그랗게 하면 'ㅗ, ㅛ'발음으로 들리니까요.

단어만 발음하라고 하면 다 잘하세요. 그런데 문장으로 발음하려고 하면 안되는 거죠. 일본어의 경우도 그래요. 말은 일본어를 하면서 우리나라 억양으로 하게 되면 안 되는 거잖아요. 일본에서 그렇게 말하면 외국인인 것을 금방 알 수 있겠죠?

억양은 고치기가 힘든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첫 번째 음절에 강세를 두되, 너무 주지 않는 거예요. 약하게 주는 게 중요해요.

* 평서문: 오늘은 날씨가 따뜻하다.
* 청유문: 같이 가지 않을래?
* 의문문: 당신은 어디 가시는데요?

평서문에서는 말끝을 내리는 것이 중요해요. 청유문에서는 말끝을 올려야 되구요. 말의 높낮이가 많으신 분들은 영어나 중국어를 굉장히 잘하세요. 영어나 중국어는 성조가 중요하기 때문이죠.

의문문에서도 높낮이가 다른 평서문이나 청유문에 비해 많긴 하지만, 다른 언어의 의문문에 비해서 굉장히 약해요. 딱딱 부러지는 느낌보다는 부드럽게 높여서 말하는 느낌이죠.

의문문에서 '어디'를 '오디'로 발음하시는 것도 고치셔야 돼요. 입술을 위아래로 크게 벌려서 정확하게 발음하세요. 저기 계시는 분은 말의 톤만 조금 낮추시면 완벽하실 것 같네요. 지금 오디오로 나오는 아나운서들의 발음은 약간 과장되게 들리실거예요. 이 분들도 녹음을 하려니까 긴장하셔서 평소에 말하는 것보다 약간 더 오버하신 것 같아요. (웃음)

아이들이 처음에 말을 배울 때에도 "너 따라해 봐, 자. 동. 차."라고 말하면서 말을 습득하지는 않잖아요? 그냥 평소에 드라마나 영화 많이 보시면서 말도 많이 하시는 게 가장 효과적이예요. 마음에 드는 여배우를 하나 찍어서 그 여배우만 계속 따라해보거나 하는 방법을 쓰셔도 좋아요. 그럼 이제 지난 시간에도 했었던 읽기 연습을 또 해보도록 할게요.

■ 읽기연습

1. 어느 날, 동물 나라 임금이 돼지와 토끼와 사슴한테 흙을 주며 말하였습니다.
2. 이 신기한 흙으로 그릇을 빚어 주지 않겠니?
3. 네 이놈, 흥부 어디 있느냐?
4. 제비가 박씨 하나를 물어다 주었어요!
5. 세종대왕이 궁궐을 돌아보고 있었습니다.
6. 세종대왕은 우리말을 쉽게 적을 수 있는 글자를 만들기 위하여 밤낮으로 노력하였습니다.
7. ‘조르륵’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8. 그 중에서 꼬리잡기, 그림자밟기, 비사치기는 어떻게 하는 놀이인지 알아봅시다.
9. 오랜만에 햇볕이 따뜻하게 내리쬐었습니다.
10. 무릎이 벗겨져 피가 났습니다.
11. 영서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습니다.
12. 어머니께서 강아지 한 마리를 사오셨습니다. 나는 뛸 듯이 기뻤습니다.
13. 시나 이야기를 찾아 읽고, 느낀 점을 말합니다.
14. 글을 정확하게 소리 내어 읽습니다.

물론 강세나 억양의 차이도 있지만, 목소리를 내는 방법과 목소리의 차이도 있는 것 같네요. 하지만 목소리들도 굉장히 좋으시기 때문에 그렇게 내지말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없어요.

저기 계신 분은 남한에 오셔서 말투교정을 위해 많이 노력을 하신 것 같아요. 억양의 문제라기보다는 오히려 발음의 문제인 것 같네요. 원순성의 발음을 너무 하시네요. 입술을 동그랗게 발음하시는 거요. 그것만 고치시면 괜찮으실 거예요.

이 분은 북한이 고향이라고 하면 안믿을 것 같아요. 말씀을 들어보면, 그냥 경기도에 살고계신 할머니 같은 느낌이예요. 단지 말씀을 하실 때 조금만 약하게 해서 발음을 해보세요. 말끝을 내리셔야 말이 안정 있어 보여요. 긴장되게 들리면 안 되잖아요.

제가 가톨릭 신자인데요, 1960년대에 한국에 오신 이탈리아 신부님이 계세요.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한국에 오신 거죠. 저는 아직까지 볼 때마다 외국인이라고 놀리지만요. (웃음) 하지만, 그 분도 아직까지 말에 억양이 있어요. 한국에서 저보다 더 오래 사시고 지리도 더 잘 아시지만 모국어가 아니라서 그런가봐요.

■ 한국어 표준발음 진단용 이야기

(1) 좁은 방에 이십오 명이 빽빽이 둘러앉아서 무슨 연구를 한답시고 쪼그리고 있는 청년들이 있었다.
(2) 전화는 물론 전기도 없으며 특별한 오락시설도 없는 외딴 섬의 초가집에서 무슨 전문 학자도 아닌 이들은 매일 같이 모여 앉아, 서로 마주보고 있는 것이 인생의 유일한 과제요, 목표인 양 별다른 말도 없이 끈질기게 버티고 있었다.
(3) 현재까지 알기로는 이들 중에 외국인도 정치가도 경제인도 없다. 그렇다고 사회의 저명한 인사가 끼어 있는 것도 아니며 혈기가 넘치는 젊은이만도 아니다.
(4) 그러나, 그림을 그리는 미술가, 노래를 하는 음악가 등 예술가는 있는 듯했다. 그래서 긴 머리를 한 이들 괴상한 사람들의 이상하고 따분한 행적을 보고, 동네 사람들은 구경거리도 안 되는 답답한 정경에 애가 탈 지경이었다(이현복 지음).

■ 첨삭내용

방금 하셨던 분의 발음은 비교적 잘하셨죠? 그건 바로 'ㅓ'의 발음 때문이예요. 'ㅓ'의 발음을 'ㅗ'로 발음하지 않고 제대로 잘 해주셨기 때문이예요. 굳이 말을 하자면, 말씀하실 때 말끝을 살짝 내려서 하시면 더 좋으실 것 같네요.

반면에 저기 계신 분은 'ㅓ'의 발음이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발음이 이상하게 들리는거예요. 그만큼 'ㅓ'의 발음이 굉장히 중요해요. 억양자체가 북한말투가 약간 있으신 분도 계시네요. 첫 음절도 낮춰서 해보세요.

지금까지 계속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렸지만, 너무 스트레스 받지는 마세요. 원래 남한에 살던 사람들도 지방에 계신 분들도 표준어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고 계시잖아요. 주눅 들지 마시고 꾸준히 길게 보시고 연습해보시길 바래요.

여러분들, 오늘도 정말 고생많으셨구요. 다음 주 이 시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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