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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도 두 동강, 강경대응도 두 동강.
Korea, Republic o 정필 0 612 2010-09-18 13:36:01
탈북자, 대북지원 왜 싫어하나?

요즘 얼어붙었던 남북관계에 다시 훈풍이 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천안함’ 사태로 북한에 대해 강경대응을 선언한지 불과 몇 달도 안 됐다. 그동안 북한도 수위 높은 위협발언을 거듭 반복했다. 그런데 갑자기 대북지원과 이산가족상봉 등으로 남북이 협상까지 하고 있다. ‘천안함’이 두 동강이 나더니 강경대응도 두 동강 난 느낌이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탈북자들도 혼란스럽다. 대북지원을 누구보다 반대하는 것이 바로 탈북자들이다. 아니, 반대한다기보다 지원을 해도 원칙을 가지고 북한주민에게 실지로 덕이 되도록 하라는 것이다.

북한주민에게 도움이 되고 북한지도부가 성근한 태도로 나오기만 한다면 굳이 반대할 이유도 없다. 오히려 그런 경우라면 세계10위권의 경제대국, G20정상회의 의장국답게 지난 정권들에서 하던 것보다 더 통 크게 하기를 바란다.

남아돌아 걱정인 쌀은 전부 다 주어도 좋다는 것이 본인의 욕심이다. 이미 보내기로 한 쌀 5000톤 정도는 경제대국의 체통에 어울리지 않는다. 북한사람들도 웃을 수 있다. 받고 돌아서서도 고맙기는커녕 빈정대기 좋은 수량이다.

하지만 분명히 보이는 것은 요즘 던지는 북한의 추파가 덫이라는 것이다. 물론 내부의 불만과 국제사회의 거듭되는 제재로 코너에 몰린 북한지도부가 백기를 드는 것 아니냐는 사람들도 있다. 정말 그랬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환상은 접어두는 것이 옳다.

김정일이 몇 달 동안 제재를 받았다고 하여 그렇게 쉽사리 자세를 낮추고 들어 올 정도면 벌써 오래전에 북한문제는 해결 되었을 것이다. 1990년대 후반 무려 300만 명이상 아사하는 가운데도 그는 버텨냈다. 또한 “햇볕정책” 10년도 그를 녹여내지 못했다.

큰물피해, 미국의 금용제재강화, 김정일의 갑작스러운 방중, 이 모든 것이 얽혀 돌아가는 시점에 문득 추파를 보낸 북한의 행동이 너무 수상하다. 깜짝 수를 잘 쓰는 김정일의 계산이 분명 깔려 있다.

그로 인해 또 한 번 남한 내 갈등이 깊어질 수 있다. 벌써 그 조짐이 보인다. 여야 사이는 물론 여권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보수진영조차 자기진영에 속한 특정 정치인들을 지명 공격하는 성명을 신문에 발표했다. “대북지원 하겠으면 제 집을 팔아 지원해라”고 한다.

한편 북한은 수해지원물자가 아직 도착도 하기 전에 벌써 강연회에서 “남조선에서 보내는 쌀은 결코 민족화해를 하자고 보내는 것이 아니며 그 쌀을 받아들이는 것은 항일무장투쟁 시기 일제로부터 쌀을 뺏어 보급품으로 썼던 것과 같다”고 말했다고 한 매체가 보도했다.

과거 쌀 지원이 들어와도 덕을 보지 못했던 북한 주민들은 이번에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잘못된 대북지원은 독재정권만 이롭게 하고 그 수명을 연장시킬 뿐이다.

이번에 북한에 보내는 식량이 군량미로 전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에서 5킬로그램 단위로 포장하여 보낸다는 말을 들은 탈북자들은 남한이 참 순진하다고 말한다.

그렇게 주면 지켜보는 앞에서는 한 두 개씩 나누어 주겠지만 다시 뒤에서 몰래 회수하기는 더 쉬울 것이다. 40~50킬로그램씩 포장한 것은 부득불 뜯어서 저울에 달아 나누어야 하기 때문에 집에 가져가면 단 한줌이라도 먹어 보고 바칠 수 있다. 그러나 5킬로그램짜리는 포장을 뜯기만 하면 금방 표가 나 숨기기 어렵다. 그냥 구경만 하다가 다시 바치라면 바쳐야 할 것이다.

지난 시기 독일에서 보내 준 소고기도 앞에선 주고 뒤에서 회수해 군대에 보냈다. 모니터링에 참여한 유엔 관리들 앞에서는 제대로 나누어 주었다.

주민들은 그것을 받아 집으로 들어가 양동이나 배낭 등에 보이지 않게 넣어 마을 뒤에 대기한 자동차에 실어 보내기도 했다.

국제사회의 모니터링을 받아들여도 그 정도다. 다 빠져 나간다. 그만큼 도가 터 있다.

이런 체험도 없이 대북지원이 북한을 변화시키고 평화를 보장한다고 착각하는 일부 사람들은 탈북자들을 대놓고 모욕하기도 한다. “부모형제가 사는 곳에 식량을 보내자고 하는데 그것을 반대하는 탈북자들은 저만 배부르면 된다는 몰인정한 인간”이라고까지 말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이 북한동포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면 제 혈육을 두고 온 탈북자들보다 더 아픈가?”고.

살면서 살펴보니 그런 사람들일수록 통일을 원하지 않았다. 말과 행동이 달랐다. 전쟁만 나지 않고 자기가 안주할 울타리만 별 일 없다면 김정일에게 대한민국을 전부 가져다주어도 괜찮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대북지원이 북한주민에게 정말로 제대로 가닿는다면 탈북자보다 더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것을 굳이 반대해야 하는 아픈 마음을 남한사회가 무겁게 받아들였으면 한다.

정부와 국민이 김정일이 보내는 추파에 독은 없는지, 덫은 아닌지, 잘 살피며 부디 당당하고 지혜롭게 가길 간절히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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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라차차차 2010-09-18 14:31:37
    쌀 5천톤도 많이 주는거죠.
    이쌀도 절대로 북한주민들에게 배급되지 않을거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김정일이가 300만명 굶어죽어도 굳굳이 버텼다고 보시는데
    그건 아니올시다!~ 입니다.
    버틴게 아니라 모른체 한거죠.. 내 배 부르고 등따시운데 인민들은
    죽거나 말거나 상관할 바 아닌게지요..
    북측의 '남북이산가족상봉제의' 이거 막말로 쌩쑈입니다.
    남측 이산가족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금은덩어리에 딸러 주는데
    이거 모조리 압수한다고 합니다.
    이산가족 상봉하는 이유는 북측주민을 앵벌이 시키는 것이고
    무슨말 하나 감시하는 감시원놈만 배부르게 되어 있습니다.

    마다못해 주더라도 아주 쬐끔만 주어 생색만 내면 됩니다.
    속는것도 한두번입니다.
    "인도주의"니 경제대국답게 통크게 해주자느니 이런 얘기는 삼가합시다.
    북한 빨갱이 넘들은 대갈통을 열어 뇌를 꺼내어 세탁기에 돌려도
    절대 세탁되지 않음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북한주민들의 사정이 딱해도 어쩔 수 업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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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아 2010-09-18 21:54:17
    G20 정상회의 개최로 정부가 강경할 수없나 봅니다. 회의기간에 북한이 깽판놓으면 골치아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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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쎼다 2010-09-19 02:07:22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0-09-20 10: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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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민 2010-09-19 08:42:15
    글쎼다.당신은 또 닉네임을 바꾸고 기웃거리는군.

    군인들이 배가 부르면 민간을 약탈하지않고 군량미가 줄어든다고?/??이건 어디서 나온 소설인가요?

    당신은 모르면 글이나 읽고 그냥 바람처럼 사라지시요. 군량미를 줄이려면 정일이를 만나서 당신이 해결하리라 봅니다.

    남북정상회담. 이산가족 상봉. 군사회담. 이것은 단지 남북관계개선을 위한것이 아니다.

    그런데 남한은 입이 귀믿까지 올라가서 혼자서 좋아한다.

    김정일은 여기서 그 무엇인가를 노리기 위한 계책을 꾸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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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쎼다 2010-09-19 09:59:44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0-09-20 10: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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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ㅎㅎㅎ 2010-09-19 11:44:01
    참으로 교묘한 논리로 쌀지원을 주장하시는군요.
    여보세요~
    우리 속담에 '사흘을 굶으면 담장'을 넘는다고 했어요.
    그건 사회가 범법자화 되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체제전복까지도
    된다는 것입니다.
    임오군란의 발단이 뭡니까?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 중에 내부의 반란을 유도하는 것도
    병법이랍니다..
    햇볕 10년에 뭐가 달라졌습니까?
    생각할 줄 알면 행동도 달라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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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쎼다 2010-09-19 22:27:57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0-09-20 10: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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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리씨 2010-09-19 15:59:41

    - 개리씨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0-09-19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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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 2010-09-19 23:19:00
    망상 & 헛소리 조합이 100% ㄱㅐ리와 일치하는구만 뭘. (글ㅤㅆㅖㅤ다=ㄱ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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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리씨 2010-09-19 16:00:45
    글쎄다//

    야 명절 휴가인데도 짜증나게 하는군
    필명을 속이나 마나 어떻게 내용이 똑 같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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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ㅎㅎ 2010-09-19 18:56:30
    괘리 개망신만 당하고 쫓겨나네? 이젠 변색을 해도 다 걸리고 마는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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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면다쳐 2010-09-20 03:59:48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0-09-20 10: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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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면다쳐 2010-09-20 04:02:37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0-09-20 10: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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