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10월 모스크바쿠테타를 경험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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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망명시절이었던 1991년 10월, 거대한 공산기득권의 몰락을 감지한 소련 당, 정부, 군, KGB 장관들은 쿠데타를 일으켰다. 탱크부대가 모스크바 거리를 메웠지만 놀라운 것은 3일 천하로 좌절 한 것이다. 90%가 소련해체를 반대했던 시민들이지만 정작 옛 공산권으로 돌아간다니 스스로 몰려나왔으며 심지어 쿠데타 군인들도 돌아섰던 것이다.
이에 대해 소련출신으로 평양유학까지 한 공산권 전문가 란코프 교수(서울 국민대학)는 한 마디로 결론한다. <소련은 라디오 때문에 무너졌다.> 이미 소련시민들과 군인들은 깨어있었다. 철의 장막, 소련이라고 하였지만 북한처럼 라디오까지 들을 수없는 사회는 아니었다. 느리지만 많은 수의 소련사람들이 서방소식을 알고 있었다. 북조선 말만 듣던 헐벗고 굶주린 남조선이 위대한 소련보다 훨씬 잘 산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깨달음은 고르바쵸브 개혁정책을 맞아 가속화 되었다. 드디어 기회가 주어지자 에리친이란 구심점하에 탱크 앞으로 겁 없이 몰려나올 만큼 성숙해 있었다. 한두 명 나와야 깔아뭉개지- 쿠데타 주범들이 오히려 자살하고 처벌되었다.
북한도 이렇게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남북한 격차는 어느 분단국가보다도 크고도 크다. 진실을 모두 다 알았을 때 가짜가 진짜를 향한 동경, 가난이 풍요로 향한 쏠림은 그 어느 나라보다 강할 것이다. 혁명의 변수는 많아지고 터지기도 쉬워질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부지런히 깨우치는 것이다. 그럴 가봐 김정일도 필사적으로 외부소식을 막는다. 이 싸움에서 우리가 이겨야 한다. 반드시 이기는 고지가 진실의 고지이다. 반드시 이길 무기가 풍선이다. 레이더에도 눈으로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반드시 이길 고지와 무기를 가지고 있다. 필사를 각오해도 막을 수 없는 풍선에 삐라도 달러도 라디오도 부지런히 달아 보내다 보면 어느 날 아침 소련붕괴처럼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왕이면 폭력혁명보다 총 한방 쏘지 않고 무너지길 기원한다. 그러자면 그들 스스로 깨어있는 상태여야 한다.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www.nkdw.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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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악새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1-10-27 07:34:24
돈 크라이.....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2-06-16 20:1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