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경에게 폭언을 당한 탈북 대학생이 페이스 북에 남긴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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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경의 '탈북자들은 배신자' 발언 폭로했던 탈북대학생 백요셉씨가 페이스북에 남긴 글]
갑자기 아버지 모습이 기억나지 않는다. 어제아침까지도 생생했었는데, 아버지를 남쪽에 모셔다놓고, 열심히 몸보신해드리고, 열심히 쇼핑시켜드려 멀끔한 신사가 되있는 아버지 모습을 아주 생생하게 그렸었는데, 남산타워 올라갈때 꼭 업어드리려 했었고, 대학교서 친구들과 공부하는 어엿한 아들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사람들앞에서 강연하는 날보며 흐믓해하는 아빠얼굴을 그려봤었는데, 매일밤 마른 오징어다리 뜯으며 아버지와 질리도록 고향이야기 나누고 싶었는데 ... 정말 아들구실 제대로 해드리고 싶었는데, 이 세상에서 그 기회를 영원히 가져가버리신 야속한 아빠, 뭐가 그리 급하셔서 60도 안채우시고 황급히 어머니 곁으로 가셨는지 ... 너무도 그리운 아빠. 너무 불쌍한 우리아빠. 이 아들을 영원한 불효자식으로 남겨둔 매정한 아빠, 역적아들 둔 죄로 주위의 냉소와 비웃음속에 혼자 쓸쓸히 눈감으시며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마지막까지 한마디 말도없이 사라진 이 아들 걱정,원망하시면서 헤픈 눈물 얼마나 많이 흘리시다 가셨을까, 군대에서 뼈만 남은 이 아들 업으시고, 탄약상자보다 더 가볍다고 가슴아파하시던 그때 그 아버지 모습이 기억나지 않는다. 어린 나이에 친엄마 잃고 흐느끼다 잠든 자식들 모습 보며 밤새 소리없이 눈물만 흘리시던 맘여린 아빠, 결국 이 못난 아들놈은 아빠가슴에 한만 얹혀놓고. 아빠의 임종 마저도 지켜드리지 못하고, 아빠 가신 날짜도 모르고, 어디 묻히신줄도 모르고, 수년간을 웃고 떠들었다. 지금은 아빠의 사진 한장 없다. 아빠가 보고싶다. 아버지 ... http://fnkrad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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