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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흔드는 중동의 작은 거인
United States 리포트 0 426 2012-11-17 11:33:29
[Country Report]미국을 흔드는 중동의 작은 거인`Israel` 기사입력 2012.11.12 11:14:30 싸이월드 공감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이스라엘은

공식명칭 | 이스라엘

면적 | 2만770㎢

인구 | 771만8600명(2011)

민족구성 | 유대인 75.3%, 아랍인 20.5%

1인당GDP | 3만1985달러(2012년 IMF 기준)

강한 이스라엘 어떻게 만들어졌나

목표를 가진 독립국

? 2000년을 떠돌다 국가를 건설해 단결력 높음

인접국과 잦은 전쟁

? 인접 아랍국과 전쟁에서 생존 위해 자주국방 확립

세계 경제 지배민족

? 강대국 미국과 주요 국제기구에 영향력 보유

#1. 지난 9월 11일 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급히 전화를 걸었다. 수화기 넘어 들리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대화 주제는 이란 핵개발 의혹이었다. 백악관은 곧장 “두 정상이 한 시간 가량 통화해 이란 문제에 대해 긴밀한 협조를 논의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백악관이 내놓은 성명은 고작 네 문장. 한밤중에 한 시간 동안 통화한 것치고는 굉장히 소극적인 게 의문을 자아낸다.

이는 앞서 있었던 상황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두 정상의 통화는 오바마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의 만남을 기피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 이뤄졌다. 9월 말 뉴욕에서 열린 유엔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네타냐후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는 보도였다.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도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을 방문한 김에 워싱턴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따로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백악관 측이 “대선 등으로 대통령의 일정이 너무 빡빡해 시간을 내기 어렵다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란에 대해 강경책을 보이는 이스라엘에 오바마 대통령이 부담을 느끼는 대목이다.

그러나 그가 만남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오자 오바마 대통령은 한밤중에 전화를 걸 수밖에 없었다. 미국 내 유대인의 표는 물론이고 그보다 더 큰 것을 잃을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회동이 불발되자 미국 공화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언제든 만나자’며 재빨리 손을 내밀었다.

#2. 지난 10월 6일 이스라엘 네게브 사막 상공에서 소속불명의 무인정찰기가 격추됐다. 지중해에서 날아 들어와 이스라엘 영공 내로 진입한 무인기였다. 이스라엘 영공에 허락받지 않은 외부 항공기가 침범한 것은 6년 만에 일이다. 이후 이 무인정찰기는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소유한 이란산 무인기로 드러났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비행기가 격추된 사막지역이 이스라엘이 핵 시설을 운영하는 곳이라는 점이다. 1950년대에 비밀리에 건설된 이 시설은 핵무기 제조용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핵무기 보유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해 “(이란이) 내년 중반까지 핵탄두 1기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농축 우라늄의 90%를 확보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한계선(Red Line)을 넘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고 일갈한 네타냐후 총리의 태도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게다가 이스라엘은 미국이 이란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한다며 “이스라엘의 운명을 미국 손에만 맡겨둔다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중동의 소국 이스라엘. 인구는 770만명에 불과하고 면적은 2만㎢로 대한민국의 5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작은 나라는 초강대국 미국의 대통령을 안절부절못하게 만들고 쓴소리를 거침없이 내뱉기도 한다. 1인당 GDP는 3만1985달러(2011년 기준)로 선진국에 속한다. 영향력으로 봐서는 절대 소국이라 할 수 없다. 그러나 인접 국가와는 서로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다. 특히 팔레스타인에 대해서는 크고 작은 공습을 퍼부어 국제사회의 걱정과 비판을 받기도 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중동의 외로운 화약고, 이스라엘

이스라엘은 중동 한쪽 구석 지중해 연안에 위치해 있는 유대국가다. 인접 국가로는 요르단, 팔레스타인, 이집트, 레바논, 시리아가 있는데 모두 이슬람 국가다. 수도는 예루살렘이라고 이스라엘 법에 명시돼 있고 흔히들 그렇게 알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수도는 텔아비브다. 2000년 전 나라를 잃어버린 유대인들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나라를 건국해 독립했다. 이후 제1차 중동전쟁에서 팔레스타인과 요르단의 땅 일부를 얻어 지금의 나라를 이뤘다. 일부 아랍의 시각으로는 유럽이 아라비아 반도에 만들어 유지하고 있는 최후의 ‘백인’ 식민지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유럽이 내부의 종교적 소수파나 불만분자들을 식민지 건설에 동원한 사례는 미국(청교도), 호주·뉴질랜드 (자국 내 불만분자·범죄자) 등이나 이스라엘은 다른 차원에서 세워졌다.

그런데 이스라엘 내에서 극우파는 이스라엘이 아직도 ‘잃어버린 땅’을 찾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3000년 전 이스라엘의 전성기였던 다윗왕 시절 유대 왕국의 영토는 ‘나일 강과 유프라테스 강 사이의 모든 영역’이라고 성경에 언급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집트와 수단 에티오피아의 접경에 있었던 옛 누비아왕국 일대가 대표적인 곳이다. 이스라엘은 1980년대 중반 항공기를 동원해 에티오피아에서 유태인 송환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검은 피부의 유대인이 있는 것도 그래서다.

이 지역까지 모두 합치면 레바논과 시리아, 요르단의 영토 전부와 이라크의 절반 이상을 합친 크기가 된다. 이스라엘에서 사용하는 동전을 보면 지도에 이스라엘 땅 뿐만 아니라 이들 나라들의 영토까지 새겨져 있다. 이에 대해 이집트와 요르단에서 항의했지만 이스라엘은 나몰라라 하는 상태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생존의 역사’

다른 문화의 나라들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나라인 만큼 건국 후 여러 전쟁을 겪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의 역사는 곧 생존을 위한 투쟁의 역사였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팔레스타인 국토로 지정된 지역에 이스라엘이 정착하게 된 뒤 주변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벌어진 제1차 중동전쟁은 이스라엘이 승리해 ‘아스라엘 건국 전쟁’이라 불린다. 이로써 국가의 존립을 굳혔다. 그러나 이 전쟁 결과로 100만명의 팔레스타인 난민이 발생하고 아랍 게릴라가 조직됐다.

이후 이집트가 수에즈 운하의 국유화를 단행하면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선박의 통행을 거부했다. 큰 타격을 입게 된 영국과 프랑스가 이스라엘과 함께 수에즈 운하를 공격한 것이 제2차 중동전쟁이다. 이 전쟁은 미국의 압력과 소련의 위협, 국제여론 악화 등으로 세 나라의 입지가 매우 불리하게 됐다. 결국 유엔(UN)이 긴급특별총회를 소집하고 정전과 감시를 위한 유엔긴급군을 편성해 파견했다. 이에 따라 사태는 진정됐고 1957년 3월 이스라엘은 점령지에서 철수했다.

제3차 중동전쟁은 시리아와 이스라엘 간의 빈번한 충돌이 계기가 돼 일어났다. 당시 시리아와 이스라엘은 골란고원을 둘러싸고 긴장관계였다. 제1차 중동전쟁 정전협정에서 비무장지대로 설정된 골란고원 일대에 이스라엘이 농작물을 경작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밝히며 시리아의 감정을 폭발시켰다. 여기에 아랍연합으로 이집트, 요르단이 가세해 전쟁을 했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지원을 받은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승리했다. 이 전쟁으로 이스라엘은 가자지역, 구 예루살렘 지역, 요르단 강 서안지역, 골란고원, 시나이 반도의 8600㎢를 새로 점령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 난민이 늘어나고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활동은 더욱 활발해졌다.

1973년 제4차 중동전쟁은 이집트와 시리아가 제3차 중동전쟁에서 잃은 영토를 회복하기 위해 기습 공격을 하면서 시작됐다. 전쟁 초기 이스라엘의 피해는 컸지만 용의주도한 반격에 나서며 초기 열세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결국 유엔에서 미국과 소련의 결의로 휴전이 성립됐다. 이스라엘은 제4차 중동전쟁에서 점령한 골란고원을 1981년 합병했다.

지금도 이스라엘은 인구수에서 10배 이상, 경제력과 군사력 부문에서 거의 20배 가까이 차이나는 아랍국가들 사이에 끼어있다. 아무리 군사 강국인 이스라엘이라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입장이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군사력 확보와 유지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다. 국가 GDP의 13% 이상을 국방비를 지출하고 남녀 모두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 인접국들에 의해 무기선이 끊기는 상황에 대비해 무기 개발 능력도 강화했다. 헤즈볼라의 무인기가 격추당한 네게브 사막의 핵 시설도 여기에 해당한다. 이스라엘은 자동권총 데저트 이글, UZI(우지) 기관단총, 갈릴 소총, 메르카바 전차 등 유명 무기 생산국으로도 유명하다. 요컨대 모래밭에 지은 집과 같은 정세인 이스라엘에게 강력한 국가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인 셈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다루는 데 있어선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PLO의 주요 간부를 잡는다는 이유로 가자지구 민간인 거주지에 로켓과 미사일을 난사하는 것은 예삿일이다. 2000년 동안 유럽 등지에서 핍박을 받으며 살아온 피해자 민족이 팔레스타인에게는 가해자가 된 것이다. 특히 1982년 자행됐던 사브라 샤틸라 난민 캠프 학살 사건은 당시까지 이스라엘에 동정적이었던 서방 여론을 순식간에 반이스라엘 노선으로 선회하게 만든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은 지금도 심심치 않게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14일 이스라엘은 이틀 연속 가자지구를 공습해 5명의 사망자를 내기도 했다.

세계 경제를 쥐고 있는 유대계의 나라

유대인들이 미국 경제를 쥐락펴락한다는 말은 대략 맞다. 미국의 인구수 대비 약 3%의 유대인이 15% 이상의 부를 지니고 있다. 특히 미국 정계 로비스트 분야에서 유대인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세계 최고의 부를 가지고 있다는 로스차일드 가문 역시 유대계다. 게다가 뉴욕타임즈나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의 유력 언론 상당수를 유대계가 쥐고 있고 법조계 학계 예술계 등에서도 이들의 입김은 막강하다. 미국 정치권이 유대인의 나라 이스라엘을 쉽게 보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제거래 결제 수단인 달러에 대한 발권력을 보유한 미국연방준비은행(Fed) 의장 벤 버냉키, 미국 재무장관 티모시 가이트너 역시 유대인이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금융인들은 대부분 유대인들이다. 국제 경제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창설된 기구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였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이 유대인이고 김용 세계은행 총재의 전임자 로버트 졸릭 또한 유대인이다.

이스라엘은 한국과도 관련이 깊은 나라다. 1962년 중동 국가들 중에서 한국과 가장 먼저 정식 수교를 맺었다. 1차 오일쇼크 전까지만 해도 중동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고 군사·산업적으로 교류가 활발했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M47의 본격 도입으로 구식이 된 한국군 셔먼 전차를 대거 가져간 것도 이스라엘 군이다. 이스라엘군은 이걸로 M50/51 슈퍼 셔먼을 만들었다. 또 중동전쟁 동안 아랍국가로부터 러시아제 전차들을 입수한 이스라엘은 이것들을 전용기에 실어서 한국에 보내주기도 했다. 이 전차들을 이용한 시험 데이터는 북한군 전차 성능 연구와 차세대 국산 전차 개발에 큰 영향을 줬다. 이런 관계를 바탕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자주국방의 모델 국가로 참조하기도 했다.

[김명환 매일경제 국제부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6호(2012년 11월) 기사입니다]

http://luxmen.mk.co.kr/view.php?sc=51100006&cm=Global&year=2012&no=744608&related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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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루레기 ip1 2012-11-17 15:14:03
    이스라엘은 참말로 존경스러운 나라입니다.
    천재적 물리학자 아인슈타인과 세계적인 명인들을 수많이 배출한 위대한 나라이지요.
    민족적 단결력이 세계최강 !
    전세계를 경악케한 정탐실화들을 수없이 만들어낸 정보전의 강국이고 이스랄엘군은 특공대작전에서도 세계최강입니다.
    전쟁에 전자전을 가장 먼저 도입한 나라도 이스라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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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ㄴㄴㄴ ip2 2012-11-17 20:27:38
    동양의 이스라엘대한민국이요즘난리부르스,,다시찾아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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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디난도 ip3 2012-11-18 10:27:46
    탈북자들은 이스라엘로 망명은 하지 않나? 꽤 살기 괜찮을 것 같은데 ....
    하여튼 오늘날의 디아스포라로...세계 어디나 탈북자가 없는 곳이 없던것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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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 ip4 2012-11-18 10:58:42
    50대 탈북 부부, 이스라엘서 망명

    2011.02.06

    (서울=연합뉴스) 북한을 탈출해 이집트를 거쳐 이스라엘에 잠입해 거주해온 50대 북한 부부가 이스라엘 당국으로부터 정치적 망명을 허용받았다.

    이스라엘 일간 '예디오스 아로노스' 인터넷판은 6일 이들 부부가 북한에 돌아가게 되면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점을 들어 내무부가 지난주말 이들 부부의 망명 요청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부부는 2년 반쯤 전에 아들을 데리고 위조서류를 지닌 채 두만강을 건넌 뒤 아들은 중국에 둔 채 이집트로 떠났다. 이후 이스라엘에 들어가 예루살렘에서 거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북한에서 농부였던 이들 부부가 현재 청소부로 일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이제 선거참여와 보험가입 등 이스라엘 시민이 누릴 수 있는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http://blog.daum.net/komerichan/3285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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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와 ip3 2012-11-18 11:24:37
    대박이네요~~ 이런 정보 어디서 얻죠?
    와 정말 세계 어디에 탈북자가 없는곳이 없는듯 ....
    유럽에 벨기에 네덜란드 등등 한국인도 별로 없는 나라들에 탈북자들이 있다는 얘기 들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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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만세 ip5 2012-11-18 15:03:27
    한국이 이스라 엘의 지배를 받는영공스런 그날이여빨리오라
    이스라엘이어 이나라를구원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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