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사람에게 맨붕 당했을 때(1) |
---|
똑 같으면서 완전히 다른 한반도! 탈북인 중에 비상한 재간둥이가 있다. 그가 바로 최성국인데 그의 만화 첫 머리의 말이다. - 첫 맨붕은 모스크바한국대사관에 들어갔을 때이다. 나보다 먼저 들어온 벌목공들을 내 쫒는다. 사지를 뚫고 찾아왔는데 나가라니 실망과 절망 어린 그들의 안색이 말이 아니다. 저런 안색은 북한보위부 감옥에 있을 때 - 홍콩까지 갔다가 잡혀온 탈북자 얼굴에서 본적이 있다. - 안 나가겠다고 하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어떤이는 여기서 죽겠다고 칼을 빼고 드니 태권도로 날리며 나가서 죽으라고 한다. 그렇게 내쫒고 함께한 목사와 나에게로 온다. 우리의 옷 차림과 얼굴색은 영락없는 한국인이었다. 훗날에 보니 그 공관원은 안기부소속 직원이었는데 그도 안되었는지 속 터놓고 이런 말을 한다. <북한사람들(사실은 놈이라고 표현)때문에 골치아파 죽겠어요!> 상부의 지시를 따를 수 밖에 없는 처지인 것이다. - 그때의(25 년 전 노태우정권) 대북정책은 무엇인 가?! 남한에서 비핵을 먼저 실천하고 김부자정권과 남북합의서를 채택할 때이다. 대화를 해서 비핵화와 통일문제를 풀어간다는 자세인 것이다. 따라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탈북자를 받지 않는다> (1994년4월6일 김영삼 대통령 발언)가 방침인 것이다. *사실은 정보가치있는 자들만 받아들이므로 북한당국이 자극을 안 받는 것은 아닌데도. *현재 보통 탈북인도 한국대사관에만 들어서면 받아들이게 된 것은 그간 뜻있는 인사들이 투쟁한 결과이다. - 탈북과정 사흘간 물 속에서도 감기한 번 안 앓았던 나는 그 충격이 커서인지 감기몸살이 왔다. 모스크바 어느 공원팬치에 고열로 누워 앓으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통일이 왜 안 되는 지는 북한만 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처음 느꼈다. - 두번째 맨붕은 남한땅에 들어서서 이다. (다음에 계속)
신고 0명
게시물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