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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찾아 천만리
Korea, Republic o 천국의모모 3 658 2008-05-25 15:13:34
입원하여있는 나자신은 요즘들어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우리의 자유는 어떻게 얻어졌는지를....

자유땜에 부모잃고 사랑하는 가족과 헤여져야했고 그자유땜에 친한 친구들과도헤여져야했다.

자유는 역경속에서 견디게 하고 냉정하게하였다.

목숨도 걸만큼 중요하였다.
도데체 이자유가 무엇이기에 이렇게까지 하면서 얻었어야 하는지...
아픈 몸질질끌고 허황한 생각에 잠긴다.
배고푸던일.. 중국에서 무서움과 두려움에 떨면서 살던일....
대한민국이라는 이나라에 도착하며 울던 일..
하나원에서 태극기앞에 가슴에 손을대고 애국가 부르며 울던일...
사람아니라 개미한마리도 없는 텅빈집에 가구하나없는 텅빈집을 내집이라고 하여 들어와 첫날밤을 보내던일..
옆에 아무도 없어 아파도 3~4일 먹지못하며 끙끙앓던일..
열이 40도 오르내려도 나혼자 기여가다싶이 하며 병원에 가서는 당장 위험하다고 입원해야하는데 입원수속해줄 사람없어 서러워 울던일.....
별의별 일들이 다 생각났다.
자유찾아 왔건만 이렇게 병만나 앓자고 왔는지.....

오늘도 사람한명 죽어나갔다.
"할머니 ~ 할머니......"
죽은 사람은 할머니고 울며 부르는 사람은 손녀였다.
면회온 6살난 딸애에게 죽어나가는 시체를 보여주지 않으려 손으로 어린 딸애의 눈을 가려주었다.

두려웠다. 나의 병은 굳어버린 저할머니처럼 위험한 병은 아니지만 웬지 두려웠다.
북에서 수많은 주검들을 보아왔지만 한국에와서 주검은 나에게 무서움을 가져다주고 여린 마음을 검은 흙물로 칠해 놓았다.

우린 건강해야한다. 누가 뭐래도 나에겐 건강밖에 없다.
돈이 억 ,조 있다고 하여도 그돈과도 바꿀수없는게 건강이다.
지금 난 병원컴에 마주앉아 이글을 쓰지만 뒤로 수십번씩 지나가는 환자들을 배경으로 떨리는 가슴억제를 한다.

힘들게 얻은 자유를 우린 누려야한다.
자유를 누려보자고 , 행복한 삶을 아니 사람다운 인생을 살려고 여기로 왔는데 그것마저 누리지못하고 살지못하면 이와같은 바보는 없을것이다.
자신의 건강을 자신이 알아서 챙겨야한다.

모든 사람은 일을 저지른 다음에야 모든걸 깨닫는다.
그리고 지나간 일을 책임질려고 하지 않고 누구에겐가 책임을 뒤집어 씌울려고 한다.
누군가 예전에 나에게 "인생은 어차피 혼자야!~"라고 말한적이 있다.
그렇다.
인생은 어차피 혼자다. 누구에게 의존하고 누구에게 의지하고 하는건 사치다.
특히 우리 탈북자들은 명심해야한다.

나의 옆자리에 누우신 한 할머니는 "인간이 생기고 세상이 생겼지 세상이 생기고 사람이 생긴것은 아니다"라고 하셨다.
할머니는 거의 숨을 가쁘게 쉬면서 이젠 살가망이 없으시는 분이시다.
빈손에 갔다가 빈손으로 가려고 준비와 대기중에 계시는 할머니의 말씀을 들으며 새로운 결심이 선다.

우리는 인생의 목표가 뚜렷해야하며 진로에 대하여 명확해야한다.
자신의 인생은 자신에게 달렸다는것 이것하나만 꼭 명심할것이다.

힘들게 얻은 자유를 값있게 , 유용있게 쓰려고 노력하는것이 자유찾아 온 우리의 답이고 이사회에 보답하는것이고 자신의 잘 째여진 인생설계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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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라떼 마안도 헤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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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페라떼 2008-05-25 15:34:48
    모모님 꼭 완쾌하세요~!ㅠㅠ
    가까이 있음 찾아보겟는뎅....ㅠㅠ
    어떤 도움이 돼어드리질 못해 죄송합니다!
    꼭 건강한 모습 찾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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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에법칙 2008-05-25 17:14:40
    어쩜....모모님 어디 많이 편찮으셨군요...곁에서 함께 보살펴줄 사람이 없어서 많이 외롭구...속상하셨겠군요 지금은 많이 회복 되셨구요? 빠른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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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구네 2008-05-25 19:47:45
    그냥 한숨만 나가니... 뭐라 드릴 말씀이 없군요.
    극히 일반적인 말이지만 모모님 말씀 처럼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책임 져야 한다는 것, 다시 새기며 건강 회복 되시기 멀리서 진심으로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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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안도 2008-05-25 21:31:39
    천국의모모 님. 완쾌되시기를 기도해 봅니다. 우선은 친구를 한 명 만드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고향사람이 제일 부담없고 화끈합니다. 완쾌되어 힘들게 찾아온 자유대한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모든 것을 되찾아 희망과 웃음을 얻자는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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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레나 2008-05-25 22:44:44
    천국님. 힘내세요..마음의 병이 더 무섭습니다.
    어서 빨리 쾌차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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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소천사 2008-05-25 23:31:29
    말할수 없이 맘이 아프네요

    천모모님은 탈동회 기둥회원 이신데 이렇게 아프신줄 몰랐어요

    어디병원에 계신지 알려 주실수 있으시다면 친구 해드리고 싶네요

    좀 나으시면 http://cafe.naver.com/rosesong334.cafe 여기로 들어 오세요

    많이 부족하고 조용한 곳이긴 하지만 서로 위로하면서 진정 건강할수 있는 날 까지 함께 해요

    손 잡아 드릴게요... 치료 잘 받으시고요

    우선 맘이 건강해야 할텐데 ....그래야 육체적인 건강도 지킬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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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향기 2008-05-26 15:16:34
    모모님 많이 힘드시죠.. 마음이 약해지면 병도 안물러나고 걍 몸속에 잇는거 아시죠,,? 아프면 많이 서럽죠.. 빨리 털어버리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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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국의모모 2008-05-26 19:47:26
    댓글 달아주신 까페라떼님, 사랑의 법칙님. 나그네님, 마안도님, 헤레나님, 미소천사님 나의 향기님에게 고맙다는 인사올립니다.
    여러분들도 귀중한 건강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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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복 2008-05-28 14:01:15
    건강이 우선이란 말씀 체험으로 하시네요.
    목숨을 잃으면 천하를 얻어도 무슨 소용이냐는 말씀도 있습니다.
    부디 건강하십시요.
    자기 밖에 없다는 개념을 초월하여
    신에 귀의해 보시면 합니다.
    그때 믿음이 생겨 평안도 생기고 소속감과 친구도 생길 수있으니까요. 건강한 사람도 어차피 생로병사합니다.
    그 탈출구는 인간의 힘으로는 안됨을 느낄 것입니다.
    새로운 경험을 해보세요.
    재삼 건강을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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