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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김태산] 북쪽 사람들의 고민과 소원은 무엇인가?
Korea, Republic o lovekorea 1 396 2008-08-24 20:47:39
북쪽 사람들의 고민과 소원은 무엇인가?

60년 이상을 서로 잘 아는 것 같으면서도 비밀로만 남아있는 저 북한사회/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북녘 동포들의 속마음을 남한의 분들에게 여담 삼아 남겨 보려한다. 물론 인간들의 생각이 천차만별이라 모두 같지는 않겠지만 내가 알고 있는 정도를 적어본다.

1) 농민들의 고민과 소원

- 우리 자식들만은 제발 대를 이어 농장원을 시키지 않았으면 더 바랄게 없겠다.

- 일생을 힘들게 농사일을 해도 흔하게 먹고, 입으며 살아 본 적 없고/ 힘들게 농사를 지
어 놓으면 국가가 모두 헐값에 빼앗아 가는데 /무엇 때문에 힘들게 일 할 필요가 있겠는
가?

- 차라리 농장일을 빼먹고라도 개인 텃밭을 가꾸거나 집짐승을 키우는 것이 더 좋은데...

- 산에 있는 개인 텃밭 몰수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2) 탄광, 광산 노동자들의 생각과 소원

- 우리 자식들만은 제발 부모의 뒤를 이어 갱 안에 안 들여보냈으면 원이 없겠다.

- 일생을 광석과 석탄을 캤지만 남은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 얻은 것은 오직 가난과 질병
뿐이다.

- 건강을 위하여 국가에서 최소한의 술과 기름을 조금씩이라도 공급해주면 좋겠다.

- 우리는 훔쳐다 팔아먹을 것도 없는데 배급을 조금이라도 주면 좋겠다.

3) 노동자, 농민, 하급 공무원들의 생각

- 우리 자식들도 대학에 보냈으면 더 바랄게 없겠다.

- 자식들을 대학에 못 보낼 바에는 차라리 부모와 애들이 바라는 일 (적성에 맞는 직업)이
라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4) 일반 국민들의 어린자식들의 ...

- 우리 집에도 TV 가 있었으면 좋겠다.

- 이밥(쌀밥)을 배불리 먹어봤으면 좋겠다.

- 고기를 한번 싫컷 먹어 봤으면...

- 사탕을 먹었으면 좋겠다.

- 사과를 먹어 보았으면 좋겠다. (산골 애들)

- 기차를 한번 보거나 타 보았으면 좋겠다.(산골 애들)

- 바다를 한번 보았으면 좋겠다. (산골 애들)

5) 일반 주부들 ...

- 간부네 집에 있는 냉장고가 제일 부럽다.

- 다른 건 다 그만두고라도 배급만 주면 더 바랄게 없겠다.

- 내일 아침엔 가마 안에 무엇을 넣고 끓일고?

- 불땔감은 어디에서 무엇을 주어 와야 하는가?

- 수돗물은 언제야 나오려나...

- 약을 살 돈도 없는데 제발 가족이 앓지 않았으면 좋겠다.

- 앞으로 먹을 것이 더 없어지면 우리 자식들도 꼬제비가 될 텐데/ 죽고 싶다.

6) 중학생들의 ...

- 죽도록 배고프고 힘든 농촌지원 안 나갔으면 제일 좋겠다.

- 대학도 못 가고 막노동이나 할 바엔 공부는 해서 뭐하겠는가? 군대나 갔으면 좋겠다.

7) 고위간부들 ...

- 무슨 변이 일어나기 전에 상급에는 아첨하고- 아래는 눌러 짜서 더 많은 재물을 걷어야
한다.

- 권력에서 물러나기 전에 자식들을 빨리 좋은 대학으로 모두 보내고/ 졸업하면 좋은 자리
에 배치해야 할 텐데...


8) 늙은 노인들 ...

- 죽기 전에 시집간 딸네 집에나 좀 마음 놓고 다닐 수 있게 통행증이 없어지면 좋겠다.

9) 대학생들 ...

- 전 학과목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정치사상 과목이 없었으면 좋겠다.

- 해마다 하는 “농촌지원”과 “6개월 군사복무”, “사회주의건설 지원전투”, “3대혁
명소조”가 없으면 좋겠다.

- 남 여 간에 연애 하는 것 가지고 사상투쟁을 안하면 좋겠다.

- 대학졸업 한 후에 자기 가고 싶은 곳으로 배치 해 주든가 본인의 결정에 맡겨두면 좋겠
다.

10) 군인들 ...

- 매일 배고프지 않게 먹었으면 좋겠다.

- 군 복무기간이 제발 10년 아래만 되도 좋겠다.

- 군 복무기간에 휴가를 한번 만이라도 보내주면 좋겠다.

- 제대 될 때 제발 김정일 명령으로 탄광, 광산에 집단 무리배치 안 당했으면 좋겠다.

- 제대 후에 대학에 가서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

- 부모들이 있는 농장이나 탄광광산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고 자기 마음에 드는 일을 했으
면 다른 소원이 없겠다.

- 늙으신 부모들을 빨리 가서 도와드렸으면 좋겠다.

- 사랑하는 여성을 얻고 싶다.

11) 장교들의 ...

- 되어가는 나라꼴을 보니 전쟁은 고사하고 망해가는 꼴이라 군수물자를 팔아서라도 나부
터 살고 보자.

12) 보위원, 보안원, 검사들의 ...

- 이번엔 어떤 백성 놈을, 얼마나, 어떻게, 비틀어 짜야 더 많은 먹을알이 생기겠는가?

13) 장마당 아주머니들 ...

- 오늘은 제발 보안원들 한데 물건을 뺏기거나 쫓겨나지 않았으면...

- 오늘은 제발 오늘 저녁과 내일 아침끼니를 끌일 수 있게 장사가 잘 되었으면...

- 이런 고달픈 장사라도 앞으로 계속 하게 내버려 두어야 살아 갈 텐데..

14) 세대주(가장) 들의 ...

- 매일 직장에 출근해도 배급도 노임도 안주니 가족을 어찌 먹여 살린다?

- 벌어오는 것이 없으니 집안에서의 지위는 점점 낮아지고... 그렇다고 가장의 체면을 구기
고 싶지는 않고

- 어디에 도적질이라도 하든가 돈을 벌 방법이 없을가?

- 나의 자전거를 하나 가져 보았으면 일생에 더 바랄게 없겠다.

15) 외교부일군들 ...

- 어떻게 아첨하고 뇌물을 바쳐서라도 빨리 해외로 파견 나가야 돈을 조금이라도 벌 텐
데...

16) 보건일군들과 의사들의 ...

- 유엔기구나 남한에서 빨리 의약품 지원이 들어와야 또 한몫씩 볼 텐데...

- 몰래 뽑아냈거나 배정 받은 약품을 빨리 팔아야 할 텐데...

17) 교수들과 교원들의 ...

- 배급도 안주고 입을 것도 없어 초라해지니 교권도 안서고 학생들과 학부모들 앞에 나서기
가 부끄럽다.

- 이번엔 어느 집의 자식들을 학급반장, 분단위원장, 반장을 시켜야 학부모들 한데서 한몫
볼 수 있을가?

- 어느 집 애를 대학에 추천해 주어야 좀 받아 낼 수 있을가?

- 현장학습이나 견학을 자꾸 조직해야 며칠씩 먹을 음식들이 또 생길 텐데...

18) 철도직원의 ...

- 이번엔 어느 화차방통 (바곤)을 역전에 장기체류 시켜 놓아야 뇌물이 들어오겠는가?

- 화물방통을 끌고 가던 기관차를 떼여서 누구에게 넘겨주면 더 큰 먹을알이 생길 것인가?

- 열차방통에 실린 비료나 석탄을 언제, 얼마나 훔쳐서 누구에게 팔아먹을 것인가?

- 빈 화차 방통을 누구에게 주어야 더 많은 뇌물이 들어오며 누구의 화물을 먼저 끌어다 주
어야 먹을알이 더 클 것인가?

18) 배전부문 일군들 ...

- 명절이 되어 오는데 어느 공장의 전기배정 양을 줄여야 먹을 것이 생기겠는가?

- 식료공장의 전기를 어느 시간대에 정전 시킨다고 해야 뇌물을 들고 찾아 올 텐가?

- 전기 검열에 걸린 가정을 얼마나 비틀어 짜야 담배 한 보루라도 내놓을 텐가?

19) 전화국(텔레콤) 성원들의 ...

- 전화신설 청구를 한 기업소의 전화 설치를 얼마나 질질 끌어야 뇌물을 들고 찾아 올 텐
가?

- 누구네 집 전화선로를 언제 고장시켜야 담배 갑이라도 바치며 수리 해달라고 빌 텐가?

20) 생산 공장 노동자들의 ...

- 배급도 노임도 안주는데 언제 어떻게 하면 팔아서 돈이 될 수 있는 생산원자재와 반제품
들을 몰래 빼돌려 집으로 가져가겠는가?

21) 과학자들의 ...

- 다른 나라 과학자들처럼 각종 시약이나 실험설비의 부족이 없이 국가와 인류를 위한 연
구 사업을 마음껏 해 보았으면 좋겠다.

- 국가 일군들 속에서 과학을 무시하고 정치사상만을 우선시하는 무지막지한 현상이 없었으
면 좋겠다.

- 과학자들을 무시하는 사회적 현상은 그만 두고라도 최소한의 식량과 땔 감의 부족 등으로
부터 오는 가정적 불안감만이라도 느끼지 않고 연구 사업을 했으면 좋겠다.

22) 작가들의 ...

- 작가로써 세상을 향하여 진실의 글을 싫컷 한번 써 보았으면 좋겠다.

- 글을 쓰긴 써야 할 텐데 특별한 아무런 성과는 없고/ 사고 소식이나 비판기사를 쓰면 당
장 쫓겨나고 잡아가니 어쩐다?

- 김정일을 칭송하고 노동당을 노래하는 글만 쓰라는데 계속 거짓말이나 같은 글을 쓸 수
도 없고....

- 최고사령관을 칭송하라는데 군복무도 안했고 군사작전을 한 번도 지휘 해 본적이 없는 김
정일의 캐릭터를 어떻게 꾸며야 할 가?

23) 중앙당 일군들과 대남 사업부 일군들의 ...

- 나라 걱정은 나라의 주인인 장군님만 하면 되고 나는 내살 궁리만 하면 되는데...

- 어떻게 하면 아첨을 잘하여 김정일의 비판을 피하고 더 높이 출세를 할 것인가?

- 어떻게 하면 남한사회에 김정일을 따르고 우상화하는 사람들과 대학생들이 더 많이 늘어
나고 대남 혁명이 잘 되는 것처럼 꾸며서 김정일의 점수를 딸 것인가?

- 어떻게 하면 늙어서도 현직에서 쫓겨나지 않고 재산도 늘이며 현상유지를 할 것인가?

24) 김정일의 ...

- 어떻게 하면 미군을 하루빨리 내보내고 남조선을 깔고 않겠는가?

- 2012년에는 무조건 “통일대통령” 자리에 앉아야 하겠는데...

- 어떤 놈들이 나를 암살하려고 항상 노리고 있을 텐데

25) 북한 민중의 ...

- 배급을 못주겠으면 각자 벌어먹을 자유라도 허용하면 좋겠다.

- 생활총화, 사상학습, 강연회 없어지면 춤을 추겠다.

- 2중3중의 감시가 없는 세상이 그립다.

- 자유로이 말이라도 좀 하고 살면 좋겠다.

- 농촌동원을 비롯한 각종 강제 동원과 무상지원사업이 없어지면 좋겠다.

- 간부들과 일반 백성들과의 차별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 우리나라도 중국처럼 시장경제를 하면 중국보다 더 잘 살 수 있는데

- 정일이 걔는 안 돼.

- 하루빨리 전쟁이나 콱 일어나라. 전쟁을 해서 진다한들 지금 이보다야 더 하겠는가?

- 미국과 일본, 남조선은 철저히 우리들의 적이며 원쑤이다.

* * *

이상으로 글의 체계나 순서도 없이/ 어찌 보면 촌스럽다 할 정도로 나의 생각을 적어 보았다. 지금 일부 북한을 다녀오는 “한총련”이나 “전교조”의 사람들에 의해 북한의 실상이 완전히 외곡 선전되고 있는 것을 알리고자 쓴 글이니 남한의 분들이 북한의 진실을 정확히 알아 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김정일의 반인민적인 세습독재와 폭정은 철저히 북한 땅을 완전한 폐허로 만들었으며 국민들을 병들게 하였다. 국민들의 애국정신과 우국충정을 농락하고 반만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선조의 땅을 욕보인 김정일은 머지않아 심판을 받을 것이다. 2008.8.24 김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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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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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해요 2008-08-25 03:58:53
    진짜 현실을 잘 쓰셨네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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