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93% 北서 컴퓨터 무경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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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에 입국한 탈북자 10명 가운데 9명은 북한에서 컴퓨터를 접해보지 못하는 등 남북간 정보격차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이같은 사실은 박문우 한국정보문화연구원 전임연구원이 작년 4월부터 지난10월까지 탈북자 정착지원시설인 하나원에 입소한 탈북자 5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드러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탈북자의 93%가 북한에서 컴퓨터를 사용한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다. 박 연구위원은 “탈북자들이 정보화교육을 받으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컴퓨터 용어부문”이라면서 “컴퓨터 용어 대부분이 영어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520명 가운데 북한에서 영어교육을 받은 탈북자는 57%로 조사됐고, 그나마 영어 해독능력을 갖춘 탈북자는 19%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 연구위원은 한자를 읽고 해석하는 능력에 대해 ’전혀없다’(26%)와 ’별로없다’(34%)는 응답자가 과반수를 차지했다며 “북한주민들의 정보화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컴퓨터가 부족해 김책공대를 비롯, 일부 대학과 중학교, 소학교, 소수의 정보기술(IT) 연구기관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정보화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데 비해 남한은 초고속 인터넷 이용률이 세계 최고인 만큼 남북한 정보격차는 통일된 후 남북한 주민들이 겪어야 할 ’통일쇼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탈북자 정보화교육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정보화교육 방법론을 준비해 둬야 한다”며 “통일 전이라도 직접적으로 북한 주민들의 정보화를 위한 다양한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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