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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꿩대신 닭을 잡았나?
Korea, Republic o 김태산 0 520 2008-11-25 00: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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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도 많고, 말도 많았던 개성공단이 살아남고/ 생각지도 않았던 개성관광이 도마 우에 올랐다. 역시 북한은 개성공단을 버리지 못했다.
북측의 입장에서야 “우리는 결심만 하면 무엇이든지 한다.” 는 배짱으로 당장 개성공단을 없애 버렸으면 좋았겠지만/ 역시 그들에게도 개성공단은 놓아주어서는 안 될/ 마지막 운명선 이었던 것이다.

지난 좌파정권 같았으면/ 그만큼 엄포를 놓았으면 싹싹 빌고 나왔을 텐데/ 이건 전혀 통하지 않으니 할 수 없이 북측이 먼저 무릎을 꿇은 셈이다.
그러면서도 그냥 물러서기는 멋쩍어서/ 꿩 대신 닭을 잡는 식으로 개성 관광을 선택했다.

북측은 사실 개성관광을 이미 전부터 달가워하지 않았다. 금강산처럼 거의 완전 통제구역 안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닌 개성 관광은/ 북한의 정치 경제적인 약점을 너무나 빤히 드러내 보여/ 체제유지에 위협을 주는 하나의 실수작품 이었던 것이다.

개성공단을 없애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던 그들은/ 그렇게 하고 싶었겠지만/ 내년도 봄부터 당장 필요한 수십만 톤의 비료와 쌀에 목이 메었을 것이다.

족제비도 낯짝이 있다고/ 남과 북이 호상 관심하는 개성공단을 없앤 후에/ 감히 어찌 비료와 쌀을 달라고 손을 내 밀 수가 있겠는가? 그래서 이번에 내 놓은 카드가 개성공단 대신에 개성관광 죽이기 놀음이었던 것이다.

그 와중에도 북측은 마치 무슨 선심이라도 쓰듯이/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고려하여 공단에서의 기업 활동을 특례적으로 보장해 주기로 했다” 라는 궁색한 변명 한마디는 잊지 않고 했다.
아마도 그들은 ”개성공단의 운명은 우리들 손에 달렸으니/ 살고 싶으면 이명박 정부를 압박하라” 라는 부탁의 말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앞으로도 남한 정부가 대북정책에서 계속 침묵만을 지킨다면/ 깊은 수렁에 빠져 허덕이는 북측이 이번에는 어떤 지푸라기를 잡을지 환히 보인다.
미국의 오바마 도 다 죽어 가는 김정일의 구세주는 되지 못할 것이다.

2..8.11.24 김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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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김태산 2008-11-25 08:51:57
    맞아요 맞구요
    정말 치졸하게
    정부대변인이 나오지 못하고 낡은 아나운서가 나와서 어제나 오늘이나 같은 천박한 목소리로 남측헐뜯기로 할소리 못할소리 다 줴치고
    마지막에는 개성공단 놔두겠다고 .....
    또 다행이라고 한숨을 다 쉬고 맘을 놓는듯한 개공단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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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대신 2008-11-25 20:24:53
    통일되면 북한쪽을 담당할 총리대신으로 자리를 마련하여 드립시다,
    김태산님의 예리하고 논리적인 글 잘 읽어보았고 계속 올려주시길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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