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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믿는 사람은 바보"라?
United States 남신우 2 299 2008-12-21 22:48:00
어제 한국 연합뉴스와 인터넷 신문들에, “북한을 믿는 사람은 바보”란 제목의 기사가 났다. 美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가 美외교관계위원회(CFR:Council on Foreign Relations)란 단체와의 인터뷰에서 말하기를 “북한을 믿는 사람은 바보”라고 말했다는 기사다. 이상하단 생각에서 CFR 홈 페이지에 들어가 라이스의 인터뷰를 읽어보니까, “바보”란 말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고 라이스가 “6자회담은 누가 뭐래도 쓸만 했고(성취한 일이 많고),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6자회담 계속하면 核검증은 꼭 하게 될 것”이란 말만 거푸 되푸리한, 전혀 반대의 내용이다. 다시 美국무부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라이스의 인터뷰 내용을 확인하니까, 美국무부에서 발표한 내용도 CFR 홈 페이지 내용과 똑 같다. “북한을 믿는 사람은 바보”란 말은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없다.

速斷인진 몰라도 이따위 誤報 誤譯에 어이가 없다. 기자가 말을 만들어냈던지, 번역을 잘못했던지, 어떤 기자가 라이스를 따로 인터뷰했던지, 라이스가 “북한을 믿는 사람은 바보”라는 말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종잡을 수가 없다. 콘디 라이스가 “속을 줄 알면서도 김정일과 6자회담을 계속해온 나는 정말 바보 병신”이라고 양심선언을 했다면 모를까, 말도 안되는 기사를 올려놓고 이를 확인도 안하고 전재하는 신문들 인터넷들이 영 못마땅하다.

미국언론에서 북한인권에 관한 기사나 칼럼을 보면 열심히 번역해서 남한 사이트들에 전해온 것이 여러 해 되었다. 탈북동지들의 편지나 탄원서들을 영어로 번역하고, 미국 엔지오들 정치인들의 편지나 성명서들을 한글로 번역해서 전해온 것도 여러 해 되었다. 그런데 한국신문이나 인터넷에 올리는 기사들에 誤報나 誤譯이 너무 잦다. 필자 번역이 완벽한 번역이란 自滿 自讚이 아니다. 최소한 誤譯은 없게 하려고 열심히 노력해왔다. 북한인권은 사람들 목숨이 걸린 일이고, 김정일이나 친북좌파들과 싸우는 일은 나라 운명이 걸린 일이니까, 조그마한 뉴스라도 정확히 전해야 한다. 그런 말을 해줬더라면 오죽 좋으련만, 라이스가 CFR 인터뷰에서 “북한을 믿는 사람은 바보”란 말은 한 적이 없다.

6자회담으로 김정일에게 사람들 더 죽이고 핵무기 더 만들 시간만 벌어주고, 돈과 식량과 기름만 뜯기고 나서도 아직까지 정신 못차리고 6자회담에 미련을 갖는 바보 콘디 라이스가 한 말을 영문 그대로 전재한다.

On the North Korea file you've been dealing with most recently, can you state what has been the value of the U.S. engagement policy that's been unfolding in the last couple years? How do you tell someone that despite this latest backsliding, this has been a worthwhile move?

You start with the fact that they haven't made plutonium since the Six-Party agreement of September 2005, and that's an important point. They've shut down the reactor [at Yongbyon]. They've disabled certain elements of it along with the cooling tower. It's not the permanent disablement that we looked for, but it's a series of important steps. We have negotiated a verification protocol, to which they've agreed. Unfortunately, some of the clarifications that they made to us privately that needed to be made so that there were no loopholes in the verification protocol, they refused to write down. And that's where things broke down. But it also has been of value because the North Koreans are in a situation in which they are confronting Russia, China, the United States, South Korea, and Japan, so that they can't just make this a bilateral problem with the United States. And the fuel oil shipments that they need, they need not just from the United States but also from South Korea. And since South Korea has made clear that their relationship with North Korea depends in part on how denuclearization goes, the North can't enjoy certain benefits while continuing to stall on the nuclear file. But much has already been achieved here. Within the context of the Six-Party Talks you ultimately will get a verification protocol that allows us to deal with a lot of very troubling activities, many of which we've learned more about as the process of diplomacy has gone on.

2008년 12월 21일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남신우 씀
http://nkgenocid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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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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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신우 2008-12-22 04:21:00
    오늘 오전 라이스에 관한 글, “북한을 믿는 사람은 바보”라?란 글을 필자의 블로그와 딴 계시판들에 올린 후, 오래간만에 익명의 두 분으로부터 필자의 블로그에 코멘트를 받았습니다. 라이스가 “북한을 믿는 사람은 바보”란 말을 했다는 야후 닷컴 기사를 보내왔고, 이 기사를 CNN에서도 보도를 했다는 전갈이었습니다. 참으로 고마운 분들입니다.

    야후닷컴과 CNN을 검색해보니 로이터스 통신의 피터 쿠니란 기자가, 라이스가 “You'd have to be an idiot to trust the North Koreans, 천치가 아니곤 어떻게 북한을 믿겠는가?"란 말을 해서 모여있던 젊은 청중들을 웃겼다고 썼습니다. 그런데 라이스가 그 말을 CFR 인터뷰에서 했는지, 딴 곳 젊은 청중들에게 연설할 때 했는지, 분명히 밝히지를 않았습니다. 다시 확인했지만 CFR과 미국무부 사이트에 올려져있는 라이스 CFR 인터뷰의 transcript (녹음기록)에는 그런 말이 없습니다.

    아무튼 라이스의 CFR 인터뷰 내용중 대북정책에 관한 발언을 검토하면, 라이스가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끝장난 6자회담에 미련을 갖고있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제 블로그에 코멘트를 보내주신 두 분께 다시 감사드립니다.

    2008년 12월 21일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남신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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