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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일
Korea, Republic o 천국의모모 4 626 2009-01-30 20:20:17
오늘 저녁에 옆동에서 사시는 한 할머니한테서 전화가 왔었다.
"여보세요."
"00야.. 나야... 흑흑;;;; 여기 좀 와줘.흑흑..나 너무 힘들어.어~~흑;흑;"
할머니의 심한 흐느낌땜에 쏜살같이 달려갔었다.
자식하나만 데리고 한국에 오신 할머니는 북한에 40세되는 딸 홀로 남겨두고 계셨다.
들어가보니 역시 생각했던대로 우시고 계셨다.
"00야.. 어떡하니.."
"할머니 . 무슨 일이에요.? 네? 말씀하셔야 알거 아니에요."
할머니를 안는순간 술냄새 물씬 났다.
할머니가 술마신게 분명하였다.
"할머니 술마셨나요?"
"응. 나 술한잔 했다. 헌데 술한잔하니 하나밖에 없는 내딸이 보고싶고 고향이 그립고 다정한 친구들이 보고싶어 죽겠구나."
순간 나에게 와락 안기시는 할머니가 철없는 애 같으셨다.
내눈에서도 갑자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가슴이 찢긴다.
언제면 언제면 고향생각안하고 친구와 자식들 생각안하겠는지...
길고긴 이 그리움들은 언제면 가셔지겠는가....
할머니의 하소연이 내 가슴을 허비어 할머니를 다독여 주긴 커녕 내가 되려 아파서 우는 신세였다.
"00야. 어떡하니.... 보고싶고 그리워서...
구정되어도 가지도 보지도 못하고 목소리 한번 들어보지 못하니 이일을 어찌하면 좋다니... 나 가고 싶다. 고향에 가서 그냥 내딸과 친구들을 보고만 오고싶구나..흑;흑;"
"할머니 ... 흑흑;"
이가슴아픈 현실속에 살아가야 하는 우리 탈북자들!~
언제면 통일되어 헤어진 가족들 만날날이 올것인지...
기약없는 만남을 하염없이 기다리며 눈물속에 헤매야 하는 할머니를 보면서 저주스러운 북한의 독제에 대하여 다시 한번 환멸을 느낀다.
할머니뿐아닌 모든 탈북자들!
21세기의 현실속의 이별의 비극과 또 이 비극을 만든 독제자와 그밑에서 아부아첨하는 인간 사파리들을 잊어 서는 절대 안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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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2 이민복 쑥맥 흑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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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yy햇님 2009-01-30 22:52:05
    인젠 이런 글만보기만해도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고향이그리워 가고파도 가지못하는 우리 탈북자들의 마음 직접 겪어보지 못한사람은 아마 모를거예요 고향이 그리워 부모형제가 그리워서 갔다가도 간첩죄로 몰릴수있는 그런 길을 그 누가 감히 가려하겠나요 ??? 가슴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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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장수 2009-01-30 23:20:09
    안타갑네요 많이 울고 나갑니다
    선배님들과 후배 분들 많이 힘내세요!
    그리고 통일 돼는그날까지 꼭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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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무보트 2009-01-31 00:35:14
    에~~휴..
    이 일을 어쩌면 좋으나.....
    힘도 없고 능력도 없는 나는... 그저 ..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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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oni 2009-01-31 02:13:24
    슬프네요.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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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공의새 2009-01-31 10:44:35
    정말로 안타가운현실입니다,ㅠㅠㅠ 언제면 그할머니도 그렇게 그립고 그리운 고향땅에 갈수 있을지 ... 한시바삐 그할머니뿐만아니라 우리모두가 고향땅을 자유로이 다녀올수 있는그날을 그리며 언제나 힘내서 열심히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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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oni 2009-01-31 19:04:10
    천국의 모모님 어제 나한테 쪽지 보내신분 맞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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