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광장

자유게시판

상세
탈북자의 허무함이란
Korea Republic of 이민복 4 569 2009-03-24 01:33:02
한 줌이 쌀이 있었으면 하는 소원에서-
배부르자 신분증 있으면 날개 달 것같던 소원.
신분증이 생기니 돈 있으면 끝이 겠지!?

감옥에서의 경험이다.
그 간고한 감옥을 이겨내었지만
정작 석방 후 죽는 사람을 보았다.

먹고 사는라 정신없을 때보다
먹고 살 만할 때에 오히려 자살하는 동료를 보았다.
먹고 사느라 정신없을 때가 행복한지 모른다.

돈 있다 해도 탈북인들은 북한에 있을 때보다
소외감과 무료함이 떠나지 않는다고 한다.
자본주의에 달고 달은 여기사람과 경쟁이 안되는 것도 있지만
남의 집에 와있는 기분을 떨칠 수 없는 것이다.

이 감정을 탈피하는 진정한 방법이 없을 가?!
만인에게 정답인지 모르겠지만
북한구원운동에 참여해보라고 권고하고 싶다.
여우도 죽을 때는 고향에 머리를 둔다고 결국
탈북인들은 북한을 떠날 수 없다.
내 혈육, 내 동포를 구원한다고 할 때
무료함, 허무함은 사라지리라 믿는다.
먹고 살 만하지 않아도, 먹고 살 만해도
이것 이상 명약은 없다고 본다.
좋아하는 회원 : 4
먹새 천국의모모 TheSandman 원효대사

좋아요
신고 0  게시물신고
  • 기가막혀 2009-03-24 02:48:28
    그렇죠^^ 사람은 빵만으로는 살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해요.
    특히, 탈북하신 분들의 경우에는 이곳 한국에 가족, 친척, 친구들이 없을 것이기에 더욱 그럴 것입니다.
    제가 권하는 건, 탈북민이라 해서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위로하고 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남한 사람들을 많이 사귀고 어울리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한국이 덜 낯설어지고, 빨리 이곳 사회의 분위기에 익숙해질 수 있으므로 그렇게 된다면, 아무래도 소외감과 외로움이 덜어지겠지요.
    이곳 사람들을 사귀는 방법은 같은 직장이나 학교에서 만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종교를 갖는 방법도 있을 테지만, 가장 좋은 것은 취미가 같은 사람을 찾아서 그들의 모임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등산모임이나 축구동호회, 꽃꽂이 또는 각종음악 동호회 등에 적극 참여하여 활동한다면, 상당히 다양하고 좋은 사람들을 사귈 수 있습니다. 같은 취미모임이기 때문에 서로 관심사가 같고, 그러다보면 친분이 두텁게 되고, 여러가지로 많이 배우고 도움도 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좋아하는 걸로 모이니 즐겁구요. 봉사활동모임도 많으니 그것도 좋겠네요.
    좋아요 한 회원 1 좋아요 답변 삭제
  • 먹새 2009-03-24 15:29:19
    이글을 보니 우리의 심중이 역역히 깃든듯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그럼 2009-03-24 23:31:28
    정작 와서 정착하면서 보니 정말 그렇네요. 아마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서로 도와주는 그런 감정을 느끼지 못해서 그런것 같아요. 정착하느라 정신없이 살다보면 어느때부턴가 느끼게 되는 그런 감정이 있습니다. 그럴수록 한국사람들과 더 어울리고 봉사에서 참여하면서 긍지를 가지는게 그리고 자신감도 생기게 되는가봅니다. 물론 외로운 감정 쉽게 없어지지 않습니다. 저도 동감입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해인1 2009-03-25 23:05:01
    탈북자라 하여 소외감이나 무료함을 느낀다면 그사람은 분명 게으르거나 아니면 희망을 가지지 못한사람입니다.
    의지가 있고 희망이 있으면 언제 소외감이나 무료함을 느낄여가가 있으리까?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TheSandman 2009-03-26 09:52:16
    이민복님... 참 좋은 글입니다.
    저도 이민복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돈...
    이거 중요합니다. 더구나 자본주의 사회인데요...
    하지만, 고리타분한 소리 같지만 '돈으로 사는 행복의 유통기한은 짧습니다.'

    돈으로 좋은 음식 먹고, 좋은 옷 입고, 좋은 차 사고, 좋은 집에 살고...
    참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이것에서 느끼는 행복은 길지 않습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볼때, 가장 크고 유통기한도 없는 행복감은 남을 도울 때입니다. 나보다 어려운 이를 돕고, 그들의 행복어린 얼굴을 보는 것 만큼, 나를 부자로 만드는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 행복감은 평생 내 맘 속에 살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민복님의 말씀은 정말 맘에 꼭 와닿습니다.
    저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북한 사람들도 좋지만, 이왕이면 어려운 남한 사람들을 도와 주세요. 물론, 많은 탈북인 분들께서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이곳 남한에는 여러분들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 힘들어 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그들을 도와 주세요.

    여러분은 그 봉사활동을 통해서, 제가 말씀드린 행복감은 물론, 아마도 여러분 맘 속 한켠에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남한 사람에 대한 '열등감'이나 '이질감'마저도 눈녹듯 없앨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좀 건방진 말씀을 드렸지요?
    제가 원래 남들 다 아는 소리를 잘 지껄입니다.ㅋㅋ
    좋아요 한 회원 1 좋아요 답변
댓글입력
로그인   회원가입
이전글
이 뉴스처럼 북한에도 인터넷이라는게 있고 나름대로 활성화되어있나요?
다음글
북한분들 댄스음악 안듣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