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웃긴 좀 그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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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핵심 관계자는 6일 “북한이 로켓은 쏘아 올렸지만 평양 당국은 다소 혼란스러운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궤도 진입에 실패한 때문만은 아니라고 한다. 지난 2월 “위성발사를 준비 중”이라고 공언한 뒤 발사강행·궤도추적 등의 과정에서 ‘불길한 조짐’이 꼬리를 물어 북측 인사들이 불안해했다는 얘기다. 일이 꼬이자 열악한 기술과 장비에도 예고했던 날짜에 맞춰 로켓이 솟아 오른 게 신기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는 것이다. 동북아 정세에 확실한 위협이란 평가가 나오는 로켓 발사 이면엔 이렇듯 뒷얘기가 많다고 정보 관계자들이 전했다. ◆“상선 보내 관측하자”=발사준비 과정에서 북한은 로켓 관측을 위한 궁여지책을 냈다. 추진체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해역에 “민간 짐배(상선)를 보내자”는 결정이 이뤄진 게 우리 대북정보 감시망에 포착된 것이다. 해당 수역에 대한 동향 파악과 관측을 위해 전문가들을 파견해야 하지만 일본열도 인근 공해상에 북한 군함을 직접 보내기 어렵다는 점 때문이었다. 1차 발사체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 무수단 동쪽 650㎞ 지점 동해상과 3600㎞ 지점 태평양에 선박을 보내는 계획이 세워졌다. 비교적 가까운 곳인 동해에는 상선이 예정대로 배치됐다. 하지만 태평양으로 향하던 배는 도중에 고장이 나버려 ‘임무수행’에 실패했다. 노후한 기관이 문제였다. 낭패를 본 북한 관계자들이 당혹해하며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해하는 첩보를 접한 우리 정보관계자들은 실소를 금치 못했다. ◆로켓 행방 파악에 허둥지둥=북한은 위성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발사체가 어디로 갔는지를 알지 못했다. 수천 ㎞ 밖 궤적을 쫓을 첨단 레이더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 해군의 최첨단 이지스함 세종대왕함의 SPY-1D 레이더는 울릉도 근해에 대기하며 무수단을 떠난 로켓을 1000㎞까지 추적했다. 나머지는 미·일의 첨단 레이더 시스템이 맡았다. 그렇지만 북한은 3200㎞를 날아간 것으로 추정되는 2단계 추진체의 궤적을 파악하지 못했다. 3단계 추진체와 거기에 실린 위성 추정물체(payload)의 추적은 더욱 어려웠다. 발사 후 3시간58분 만에 공식 발표를 내놓은 건 한·미·일의 궤도추적 내용을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란 게 관계 당국의 분석이다. ◆호위임무 전투기는 잇따라 추락=무수단 기지의 로켓 발사 움직임이 노출된 후 북한은 공군기와 전투함을 배치해 경계를 강화했다. 일본의 요격 검토가 나온 뒤에는 긴장감이 부쩍 감돌았다. 황의돈 국방부 정보본부장은 5일 국회 국방위에서 “발사와 관련해 북한은 전투기와 폭격기를 띄웠다”고 보고했다. 그렇지만 이 과정에서 주력기인 미그-21기 한 대가 정비불량으로 추락했다. 지난달 한·미합동 키 리졸브 군사연습 기간 중 맞대응 훈련을 벌이던 중 떨어진 것이다. 발사 징후가 처음 포착된 2월에도 다른 북한 전투기 한 대가 훈련 중 추락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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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여러 가지 열악한 사정을 잘 보여주더군요. 현 북한의 경제 상황을감안할 때 당연한 모습 같습니다.
다만, 저는 이 기사를 보고, 북의 이번 실험의 결과와 의미를 지나치게 희화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런 가십성의 내용이 국내 대표 일간지라 자칭하는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한다는 건 좀 어이없습니다.
위의 기사 내용을 보면 참 우습죠.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그저 우스운 몇 개의 에피소드일 뿐입니다. 이번 북한 실험의 본질적인 문제는 아닙니다.
이번 실험으로 해서 북은 자신들이 의도한 바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여러 정황에 비추어 볼 때, 애초부터 북한은,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그 과정이 어떻게 삐걱거렸든 간에, 일단 장거리타격 능력의 가능성을 선 보인 것만으로도 북한으로서는 충분한 결과물은 얻은 것이고, 이번 결과로 인해서 더욱 불편해진 것은 미국입니다.
저는 이번 북한의 실험을 두고 우리나라에서 호들갑을 떨 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사실 이미 다각도의 위협에 직면에 있는 우리에겐 새로울 것이 없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크게 기뻐하고 축하할 일도 아니며, 위 기사처럼 썩소날리며 시니컬하게 웃어넘길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북한이 이번 실험을 통해서 얻을건 얻었다고 봅니다.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킨 그 점 하나만으로도 북한은 얻을거 다 얻어가졌습니다.
충분히 이목을 집중시키고 나서 협상테이블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는 북한의 행동은 우리가 좀 배워야할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 우물쭈물하다 이럴줄 알앗다...
분명 어둡게 다루어야할 자신의 죽음을 희화하한 희곡작가답지 않습니까..
진지한 주제를 좀 희화하한것도 그리 큰 문제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결과가 같다면 웃는게 더 도움되니까요 ㅎㅎㅎㅎ
네, 콩쥐언니님 말씀에 일리가 있습니다.
다만, 이런 글은 가십성 기사로 족한 것이지, 유력일간지 일면 헤드라인으로 잡은 것은 좀 오바스럽다 느껴져서 한 말씀 드렸습니다.
이건 여담이지만...
버나드 쇼의 그 묘비문을 처음 접했을 때부터, 일종의 강박관념을 갖게 됩니다. 내 묘비문도 저렇게 간단하면서도 맛깔스런 글로 하고 싶은데... ㅋㅋㅋ 좀 엉뚱한가요? 암튼 지금도 여전히 고민만 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