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가장 비싼 상품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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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가장 비싼 상품은? made in Korea, 또는 made in Japan 상표가 달린 것들이다. 이런 가치 등식은 다른 상품들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사실 1970년대부터(아니 그 이전부터인지는 모르겠다) 북한 사람 모두는 일본 제에 오금 못썼다. 이는 김정일도 예외가 아니었다. TV도 소니나 HITACHI 등 일본 상표가 붙어있으면 가장 좋은 것이다. 자전거도 일본산 중고 자전거를 탔다. 사실 그래서 북한 거리에 다니는 자전거는 거의 모두 일본산이다. 중국에 와서 보니 거의 모든 것이 북한 보다 나아보이긴 했지만 자전거는 녹 이 쓴 것이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이, 일본산 자전거가 다니는 북한보다 훨씬 못해 보였다. 승용차도 닛산과 토요다가 북한을 점령하다시피 했다. 내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심지어 볼펜까지도 일본 제품이 최고였다. 일본제를 북한에선 ‘본산’이라고 불렀다. 1990년대쯤에 한국산 옷가지와 물품들이 가끔씩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이것을 ‘아래동네 것’이라고 불렀다. 이때만 해도 아랫동네 것이 본산보다는 비싸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한국 물품이 북한에 밀려들어가면서 북한에서 한국 제품의 위상 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신기한 것은 삼성이나 LG 등 한국산 기업들이 국제무 대에서 일본을 밀어내기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북한에서도 한국산의 인기가 일본산을 밀어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걸 보면 아무리 폐쇄국가라고 해도 북한도 결국은 지구 속의 한 국가일 따 름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상품 중에 의복류도 포함된다. 북한에서 의복류도 비싼 순으로 꼽으라고 하면 일본산과 한국산 피복이 1부 류, 동남아산이 2부류, 중국산이 3부류다. 태국이나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 리핀 등에서 생산되는 옷이 북한에서 중국산보다 비싸고 또 더 질도 낫다고 쳐주는 것이 신기하다. 역시 중국의 조악한 상품은 심지어 북한에서 조차 환 영받지 못하는가보다. 북한의 한 옷상점...북한에선 옷을 보통 장마당에서 사입지만 이건 국영 상점 에서 파는 모습이다. 이런 상점은 시간이 없는 사람들이 또는 단속 때문에 여 기에 팔아달라고 맡기고 상점은 판매 수수료를 받는다. 많은 국영상점은 1990 년대 중반부터 상품이 없이 텅텅 상점이 비기 시작하자 이런 식으로 장사꾼들 의 판매대행을 해주기 시작했으며 수수료를 받아 일부는 국가에 바치고 나머 지는 판매원들이 먹고 산다. 흥정할 맛이 없고 가격도 장마당보다 비싸다. 사 람들이 많이 가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산이나 일본산 옷은 새것이 너무 비싸다. 우리가 상가에서 보는 5만원 옷이라 하면 30달러가 훨씬 넘는데, 이건 북한 주민 4인 가정이 1달 먹고 살 수 있는 거액이다. 그래서 들어가는 것이 중고 옷들이다. 한국이나 일본제 중고 옷들이 태국 등 에서 팔리는 것은 봤지만 마찬가지로 북한에도 이렇게 들어간다. 중고 옷은 아파트 단지 밑에 있는 헌옷 수거함에서 공짜로 꺼내 가면 된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해진 옷을 버리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 옷들은 다 손질하 면 한참을 더 입을 수 있다. 장사꾼들은 이중에서 북한에 소화될 만한 옷을 골라서 중국을 통해 들여간 다. 유행이 다르기 때문에 아무 옷이나 가져가면 안 된다. 그러나 너무 튀는 옷이 아니면 다 무난하다. 한국에서 많이 입는 청바지는 북한에서 통제하기 때문에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또 너무 야한 옷, 즉 짧은 치마 이런 것도 안 된다. 최근 북한에서 남한 비디오물들이 유행하면서 남과 북의 옷의 유행 주기가 상 당히 빨리 일치하는 경향이 있다. 드라마를 몰래 보면서 남한 말투까지 흉내 내는 북한 사람들이 옷이라고 흉내 내지 않을까. 거리서 옷 입고 다니는 것 만 봐도 벌써 누가 한국 드라마 보고 있구나 하는 것을 짐작할 정도다. 특히 여성들이 더욱 그렇다. 북한에서 일본산이나 한국산 옷은 중국 새 옷보다 훨씬 비싸다. 이건 누구나 간단히 알 수 있는 문제다. 몇 번 안 입으면 곧바로 중고가 돼버리는 중국옷과 아무리 빨아도 계속 폼 나 는 한국산 옷 중에 어느 것이 더 비쌀 지는... 옷마다 가격이 틀려서 일괄적으로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최근 북한과의 통화에 따르면 같은 종류의 옷인 경우 한국산 또는 일 본산 중고 옷이 중국 새 옷 보다 3배 정도 비싸다고 한다. 그러니 북한 주민들은 돈 많은 사람은 중고 옷을, 가난한 사람은 중국옷을 사 입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한국산 어린이 옷들은 정말 인기다. 찬찬히 보면 북한에서 생산된 옷가지들은 거의 없다. 저 옷들도 중국산이니 일본산이니 한국산이니 서로 애들 끼리 슬그머니 자랑을 한다. 이 정도 입은 아이라면 북한 고위 특권층의 자녀라고 할 수 있다. 평양 대성 산 유원지로 보인다. 아이를 위해 정말 뭐든 못해주지 못하랴. 부모들의 경쟁 심리는 북이나 남이나 똑같다. 한민족이 어딜 가랴...아니 북이 더 할수도 있 다. 옛날 자식을 위해 한몸 내바치는 이북의 북청 물장수가 유명하지 않았던 가....잠깐, 저 신발은 분명 중국산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북한에는 그 중국옷도 사 입기 힘들어 중고 중국옷을 사 입는 가난 한 사람도 많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사람 사는 세상을 몇 마디로 이 렇다 저렇다 재단하기는 너무 어려운 것이다...(펌글: 한류열풍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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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의류메이커는 거의 중국산!~
OEM방식으로 만들어 들여오지 않는가!~
내가 입은 옷 90% 중국산이다. 국산브랜드가 더 싼것도 많다.
순수 국내산은 드물다 의류나 생필품이나 할 것 없이~
국내산 저질은 중국산이나 마찬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