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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의 실화**~
Korea Republic of 수민 0 480 2009-04-26 22:03:13
야간수업을 마치구요 집에 가는 길이였음다.

집이 광안리에 있는지라 집에가서 또 라면먹어야 하는

고민과 함께 집으로 가는 51번 버스를 탔읍죠.

야간 5교시까지 하면 얼마나 배고픈지 모를겁니다.

배 고파서, 차야 어서 가라. 하면서 먹을 라면 종류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뒤에 오던, 아마 134번 용당으로 가는 버스일 껍니다.

앞지르기를 시도하다가 우리의 51번 운전기사

아저씨와 경쟁이 되어서

드뎌 싸움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신호등 앞에서 두 버스가 마주치게 되었는데,

51번 버스 아저씨와 134번 아저씨가 동시에 문을 열고

피튀기는 말싸움에 돌입했습니다.

결국은 우리의 51번 아저씨가 열이 받을 데로 받아

134번 버스로 올라가,

또 싸움이 시작 되었죠. 정말 흥미 진진 했습니다.

우리는 속으로 아저씨 이겨욧!! 아저씨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라고 응원 했는데, 젠장~~~

134번 기사아저씨가 신호등 바뀌자마자 우리의 51번

아저씨를 실은채 떠나버린 겁니다.

휭~~~

그 순간 51번 버스에 있는 사람은........ 멍해졌습니다.

기사 없는 51번 버스 안에 찬바람이 휭하고 불었던

것이였습니다.

우쒸~~~~~~~~~~

기사 아저씨 언제 오나 기다리고 있는데

100미터 전방 유엔묘지 커브 도는 데서

열심히 뛰어오는 51번 기사 아저씨를 보았더랬습니다.

엄청 불쌍해 보이더군요. 얼굴 벌개가지고...

들어 와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운전을

계속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아저씨가 불쌍했어요... 정말루.

땀 삐질 삐질... 불쌍한 아저씨... 51번 버스는

패배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부텁니다.

2분뒤, 뒤에서 경찰차가 쫓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우렁찬 경찰차의 스피커로, 51번! 갓길로 대세욧!!

갓길로 대욧!~~~~~~ 신경질적인 경찰의 목소리.

경찰의 지시에 순순히 따르는 51번 아저씨...

우리는 이렇게 생각 했습니다.

134번 한테 깨지고, 이제는 경찰한테까지 깨지는구나...

그런데, 올라온 경찰의 한마디, 걸작이었습니다.

빨리 차key 주세요!!

그렇습니다.

우리의 51번 아저씨는 134번 버스 차키를 들고

뛰어온 것이었습니다.

오도 가도 못하고 있는 134번...

차안 승객은 또 한번 뒤집어졌고, 51번 아저씨의

능력을 보고야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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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하하 2009-04-26 22:22:57
    진짜 실감나게 재밋엇어요
    스트레스 확~~ 풀고 갑니다.
    님도 좋은밤 되십시오
    다시한번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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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득권층 2009-04-26 22:54:01
    수민학생

    넘재미있게 읽었어요

    건강도 생각해가면서 공부 열씨미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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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가야 2009-04-26 23:11:00
    나온지 삼년된야그다...
    고마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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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로베르 2009-04-27 01:35:44
    저도 3년 전에 읽은 기억이...그때는 더 재미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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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우산 2009-04-27 01:46:06
    앗! 우리동네닷!!!
    수민학생,광안리 사시고 울동네 학교다니시는구나...
    가만....
    근데,울동네 134번,51번 동시에 다니는 노선이면 유엔로타리에서 문현로타리 정도인데, 그사이에 고등학교가 있나? 혹시 배*고등학교?

    저는 부산문화회관,부산시립박물관 근처에서 태어났고 지금도 부모님께서 그동네 사시고 있어요,그리고 수민학생 사는 광안리는 저 어릴적 놀이터였죠.ㅋㅋㅋ

    야간자율학습 마쳤으면,'다리집'은 문닫을 것이고,광안리가지전 미남로타리 내려서 해변시장가면,할매집 순대,떡복기,오징어튀김 있잖아요?

    아믛든,공부열심히 하시고 좋은 성과있기를...

    고향얘기나오니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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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효대사 2009-04-27 03:44:09
    아 한참 웃었네.정말 코미디 따로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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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 2009-04-27 19:24:49
    참~~나 ㅋㅋ양반이 못되겟넹.. 아가야 너..그리고 플로베르 그러니 지금까지 아가지.. 언제 아범이 될꼬....ㅋㅋ플로베르 ㅋㅋ제가머 프랑스에 유명한 소설가여? 남이 이름이나 달고 다니는 주제파악하세요 미초라.... 남이 뒤나따라 다니면서 돼지 죽물 빨아 먹지들말구요 ㅋㅋ니들 밥통이나 잘챙기여...그러니 한국남자들 무게 없다지..깡통들이 꼭~옥 아는것처럼 하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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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념은어디 2009-04-28 10:14:18
    기사 두놈 개념은 어디다 팔아먹고 다니는걸까? 승객이 우선이지. 이놈들은 기사의 본분도 몰라. 저런놈들은 잘라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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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웃겨 2009-04-28 17:50:49
    ㅎㅎㅎㅎㅎㅎㅎㅎ배꼽이 빠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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