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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 남한 비디오 " 겨울연가, 나훈아" 특별단속반 운영
Korea Republic of 도장산 0 316 2009-04-30 10:27:35
남한 비디오에 골치 앓는 북한 ‘겨울연가·나훈아’ 단속반 꾸려

북한에서 남한 비디오·CD 등의 시청이 번지면서 별도의 단속 조직까지 만들어졌다고

통일연구원이 27일 발간한 ‘2009년 북한 인권 백서’에서 밝혔다.

통일연구원이 매년 펴내는 인권 백서는 탈북자 증언 등을 통해 북한 인권 실태를 정리한 것으로

인권 상황과 함께 북한 일반 주민들의 생활상도 드러난다.

백서에 따르면 탈북자들은 “남한 드라마를 녹화해 파는 이들을 통해

‘겨울연가’ ‘호텔리어’ ‘가을동화’를 봤다”

“평양에서도 친한 친구들끼리 한국 영화를 보는 것이 퍼졌다”

“‘청춘의 덫’이 기억나는 남한 드라마”라고 밝혔다.

탈북자 중엔 ‘JSA’ ‘조폭 마누라’ 등 한국 영화는 물론이고 나훈아 콘서트를 CD로 봤다는 이도 있었다.

일부 탈북자는 “김정숙 교원대학에서 남한 녹화물을 본 학생 2명이 퇴학당했다”고 증언했다.

남한 녹화물 시청이 확산되자 북한은 인민보안성·보위부·검찰 등에서 합동 검열을 하다가

이들 기관원으로 ‘109 소조’라는 별도의 상주 조직을 만들어 검열을 강화했다는

탈북자 증언까지 나왔다고 백서는 전했다.

백서에 따르면 또 북한에선 식량난 이후 월급만으로는 생활할 수 없어 결근한 채 장사에 나서는

주민이 크게 늘었다. “2004년부터 교장에게 돈을 주고 출근을 하지 않은 채 장사했다”

“기업소에 적만 걸어 놓고 하루 5000∼1만원 정도를 (평양) 통일거리에서 벌어 이 중 (매달) 4만∼5만원을 직장에 바쳤다”

“시장에서 한 달치 월급(생산직 근로자 4000원)보다 많은 하루 5000원 정도를 번다”는

탈북자 증언이 속출한다는 것이다.

북한에선 이들을 자투리 물자로 생필품을 조달하는 ‘8·3 제도’에 빗대

‘8·3 노동자’로 부른다고 백서는 소개했다.

생계형 장사와 식량 확보를 위해 ‘여행증(여행허가서)’ 없이 돈이나 술·담배 등 뇌물로

검문을 피해 이동하는 경우도 급증했다고 한다.

미신 행위로 처벌하는 점도 확산되고 있다.

“간부들은 하지 말라는데 부인들이 점을 본 뒤 이를 남편에게 얘기한다”거나 “42세 점쟁이 허모가 청진에서 사주를 봐주다 발각돼 2007년 노동단련대에 수감됐다”는

탈북자 진술을 백서는 소개했다.



중앙일보 채병건 기자 : 북한 인권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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