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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찬가
Korea Republic of 비둘기로 0 442 2009-05-05 00:51:41
인터넷은 이제는 나의 일상에서
빼놓을래야 빼놓을수 없는 소중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전에는 하루 열두시간 꼬박 식당에서
일하느라 인터넷을 켤줄도 모르는 컴맹이었고
다만 나에게는 그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었을뿐이었지요...

그런데...
이제 인터넷은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 곳곳의
사람들과 서로의 생각을 나눌수가 있으니
정말로 다행하고 고마운 일이 아닐수 없답니다.

인터넷아니면 프랑스에 계신 노랑우산님이랑.
영국에 계신 원효대사님이랑. 그리고 이름도
모를 국기를 단 여러분들과 대한민국
여러 지방에 계신 네티즌분들과도 언감 상호간의
느낌들을 주고받을수 있겠습니까?

혹여 오프라인이었다면 과격한 언사들과 격렬한
행동들이 초래할수도 있었을 돌발행동들을
말로만 그치게 해주었으니
인터넷은 평화의 우호자일수도 있겠네요...

그뿐만이 아니라
잡다한 일상의 소소함부터
온갖 생활의 대소사를 해결하여주는
인터넷이야말로 인류문명사회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일등공신이 아닌가싶어요.

며칠전엔가
나에게는 그렇게 필요하지 않았지만
그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할지도 몰라
내가 잘 가는 모 싸이트의
벼룩방에 물건 하나 올렸었답니다.

오늘 사겠다면서 연락이 와서 보니
전라도 광주에 사시는 분이더군요...

거래는 성과적으로 끝났고
나도. 또 구매자도 만족스러웠답니다.

이 또한 인터넷 아니면 도저히 생각도
할수 없는 일이다보니 나에게는 더더구나
그 고마움이 큼지막하게 가슴에 와닿는답니다.

그런데...
이렇게 고마운 인터넷이 때로는
그 목적에 따라 이상한 쪽으로도 쓰일수
있음을 알았답니다.

요즘 뉴스에 걸핏하면 등장하는
동반자살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글쎄 인터넷에서 만나서 모의했다면서요...

십대부터 그나이도 다양하게,
오죽하면 자살을 결심했을까마는
오직 살아숨쉬는것을 하늘과
땅에 감사하며 악착같이 버티어온
나로써는 그네들의 선택이 그저
아쉬울 따름입니다.

부엌에 있는 칼조차 강도의 손에 들리면
흉기일것이요, 주부의 손에 들리면
맛나는 요리가 만들어지는 도구일것이니
참으로 그 목적에 따라 쓰임새가 달라
짐은 자명한 일이 아닐수가 없겠지요...

솔직히 말하여도
오프라인은 지극히 제한된 공간이어서
우리가 만나고 부딪히는 몇몇 사람들에
의해서만 남한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으로 느껴질수밖에 없었겠지요...


그러나...
인터넷을 만나고부터 온갖 다양한 정보들과
함께 숨쉬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각이한 생활상들과 느낌들. 생각들.
접할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서로 떨어져있어서 자주 볼수는 없지만
가끔 미니홈피에 들어가서 틈틈이 사진으로나마
볼수 있는 그리운 동기들,
고향친구들의 모습들.

이렇게. 또는 저렇게
개개인 나름의 방식대로
대한민국의 성숙한 국민으로,
아내로,엄마로, 며느리로
서서히 녹아드는 모습을
바라보며 감회가 새로워지기도 하구요.

오늘 뉴스를 보니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쪽에서 해적들에게 쫓기는 북한선박을
용감하게 구해준 사실이 보도되더군요...
연신 고맙습네다 라면서 북한선원들이
고마워하였다구요...

그걸 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더군요.

그렇게 알게 모르게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현모습은
입에서 입으로 북한땅 곳곳에 퍼져나가겠지요.

저밑에 북한선교 어쩌구 하는 글을 잠시
보았는데요...

그런거 다 필요없이 그냥
북한땅의 매 가정들마다 컴퓨터 한대씩만 들여놔주고
인터넷만 연결된다면 그들의 시각이
바로잡아지는건 시간문제가 아닐까 하구요...

아님 여기 남한처럼 채널 수십개가 돌아가는 티브이정도만
보여준대도 실정을 깨닫는데 한몫 톡톡히 하겠지요...

세상에 티브이채널 한가지만 존재하는 나라가
북한이라는거는 다들 아시겠지요?

물론 제 경우는 후자보다는 전자의 경우가 훨씬
좋았지만서도요...


혹 윗부분에서 언급한 동반자살이나 뭐
이렇게 안좋은 쪽으로 쓰여질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마는 그건 어디까지나
각자들의 감당할 몫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어느 분이 말씀하신 자유롭게 왕래하는
통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생각의 통일, 느낌의 통일,마음의 통일이 더 먼저라는
말씀을 다시금 되새깁니다.

언젠가는
북한땅에도 현대문명의 산물 인터넷이
힘차게 왕왕 뚫리는 그날을 생각하며
써본 글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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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우산 2009-05-05 05:14:35
    비둘기님께서 한국의 인터넷과 정보통신산업을 높이 평가해주시니,그것과 관련해서 저는 기억나는 한국의 공직자 한분이 있읍니다,

    그분은 아마 한국국민들이 제일 싫어하는 정권이면서,심지어 한국의 일부지역에서는 지금도 이를 부득부득가는 제5공화국에서 청와대경제수석을 지내신 고 김재익씨 입니다.

    당시 한국인들이 학교에서 배운 민주주의를 근거로 한다면,대한민국 헌법상 존재해서도 안돼고 있을 수도 없는 정권이 전두환정권이었고,강압과 폭력에 의해서 독재를 실시하는 정권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수가 없기때문에,지금 정일이 독재하의 북한처럼 무엇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없어야 정상인데,신기하게?도 독재정권하에서 경제는 날로 성과를 거두는 이상한 현상이 한국의 80년대에 있었읍니다.

    당시 남한의 유행어중에 '두환이 대가리 돌대가리'라는 것이 있었는데,그런 전두환에게서 경제정책에서 만큼은 브리핑(보고회)단 한번으로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 내고...저물가,저환율 정책을, 이런저런 어려운 여건속에도, 고집스럽게 유지하고 때마침 저유가라는 외부적 요인을 적극이용해서(이것을 한국에서는 3저현상이라 불렀읍니다) 물가안정,무역수지흑자,고성장이라는, 단군이래 최대호황이라는, 성과를 이끌어 낸분이지요.

    그런데,그분이 저물가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국가예산중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관련공직자가 아무리 애걸복걸해도 과감하게 잘라버렸고,꼭필요하더라도 할수있는 한 최소한만을 검토에 검토를 거쳐서 예산집행을 했었읍니다.

    당시 지방의 한 공직자이셨던 제 아버지와 직장동료께서 몇년씩이나 준비하고 보고했던 사업이 청와대수석의 '예산집행 못한다'단 한마디에 좌절돼고,저희집에 모여서 술드시면서 그분을 욕하고 분통을 터트리시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그런 쪼잔한?그분이 국가예산을 자신의 권한내에서 물쓰듯이 달라는 데로 투입한 분야가 바로 정보통신 사업이었읍니다.

    우리민족이 남의 민족 노예생활을 하고,둘로 쪼게져서 살아야 하는 비극적인 상황을 겪어야하는 이유는, 결국 물질적으로 남들보다 근대적 공업화가 뒤쳐져서이고,우리민족이 다시 비극과 고통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공업화 이후의 세상이 어떨것인가를 미리생각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안됀다라고 판단했고 그답이 정보화였던 것이죠.

    여기 탈북자동지회에서 통일문제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이 많고,이게 옳다 저게 그르다 말들이 많지만,탈북동포중에서, 저를 포함한 남한국민들 중에서, 남한공직자중에서, 또한 북한의 간부중에서 이런분과 같은분이 과연 얼마나 됄런지...

    이후,고 김재익 청와대 수석은 정일이가 보낸 특공대에 의해서 버마 아웅산묘지에서 폭살 당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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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둘기로 2009-05-05 12:29:18
    아...참으로 애석한 일입니다.
    노란우산님은 대한민국 근대사의 산증인이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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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우산 2009-05-05 13:08:09
    제가 '근대사의 산증인'씩은 못돼고,그저 저 여기서 혼자 벌어먹고 사는데도 헐떡거리는 평범한 월급쟁이일 뿐입니다.

    단지,제가 살면서 잠시잠시 스쳐지나가던 여러가지 일들이,지금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런의미가 있더라 그런 얘기입니다.

    한국정치 보면,요즘 정일이하는 짓거리보면 어지럽고,한국에서 일상을 살다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점들이 많을 줄 압니다. 또,이곳에서 통일이 어쩐다 저쩐다 내말이 맞다,니말이 그렇다 말도 많고요.

    그렇지만,당시에 어떤문제를 두고 설왕설래가 많았고 tv에 자주나오는 잘난사람말중에 이말이 맞나, 저말이 맞나 나름 고민했던것도 많지만,지나고보니 전혀 생각하지 못한 사람들,가타부타 떠들지 않고 조용히 자기맡은 일과 자기가 원하는 미래를 착실하게 준비했던 사람들이 옳았던것이 더 많은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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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둘기로 2009-05-05 13:27:04
    이글은 비둘기로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09-05-17 17: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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