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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아쉬움
박상학 1 436 2005-06-11 01:45:08
오늘 금요모임에 참석하지 못한 임원진여러분들이 나중에 의문을 가질것 같아 또 떠나는 안 혁대표 생각에 잠도 오지 않아 몇자 적습니다.

얼마전 창립2주년기념행사에 참석하신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를 드리면서 그때 얘기 했어야 했는데 참 후회 됩니다.

안 혁대표는 지난 2년간 우리 북한민주화운동본부의 선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일본행사를 기획조직하고 회원들간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조직의 리더로써 사심 없이 헌신했다고 봅니다.

처음부터 2년임기가 끝나면 근래에 온 탈북자들 중에서 운동본부일을 열심히 하는 다른 탈북자들에게 대표직을 넘기고 뒤에서 열심히 돕겠노라고 입버릇처럼 얘기해 왔고 오늘 그렇게 했습니다.

정작 그렇게 되니 왠지 너무 아쉽고 멀어지는 것 같아 허전합니다.

안 혁대표와 사귄지 5년, 조직을 만들어 함께 투쟁하면서 2년간은 엄청 가까이 지내 너무나 많은 정이 든것 같고 대표직을 계속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램이기도 했는데 이렇게 '약속'을 실행하니 멎져 보이지만 그만큼 아쉬움이 남습니다.

지난 기간 일하면서 좋은 일도 많았고 또 노여운 일도 없는 것은 아니였으나 보다는 친구, 동지로 형제처럼 서로를 아끼고 위하면서 더욱 친해진 것 같습니다.

이미 예정된 일이였으나 정작 떠나니 오늘밤은 왠지 잠이오지 않는 군요.

대표직을 내놓은 것이지 떠났다고 생가하지 않습니다.

힘들겠지만 앞으로도 자주만나고 그때 못지 않게 우정을 변함 없이 이어 갈것이라고 전혀 의심지 않지만 내가 친구에게 의리 없는 놈이 된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한 안 혁대표, 그리고 친구야,

왠지 너무 섭섭한 마음에 글을 써본것이니 이해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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