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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사람들
Korea Republic of 영어선생 0 238 2009-05-31 22:41:13
이상한 또라이들
번호: 5313 | 글쓴이: 임선재 | 날짜: 2009/05/31 22:39 | 조회수: 1
동양이나 서양이나 옛날이나 지금이나 이 세상에 항상 넘쳐흐를 정도로 풍부한 것이다.

그것이 무엇일까? 내 생각에는 또라이들이다. 또라이들은 여러 기준으로 나눌 수 있다. 악성 1급에서 10급까지 또는 무해성(無害性) 1급에서 5급까지, 등등. 무해성 또라이들은 대개 이 세상을 즐겁게 해준다. 하지만 악성 또라이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준다.

간단하게 역사적으로 살펴보자. 소크라테스는 가장 민주적인 재판을 받고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의 죄명은 청소년들을 타락시켰다는 것이다. 알다시피 소크라테스는 “개정되기 전에는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독배를 마셨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현명한 인물로 알고 있다.

예수라는 사람은 혹세무민(惑世誣民)죄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그를 구세주 또는 성인(聖人)이라고 한다.

인도에 모하메드 간디는 어떤 청년에게 총격을 받아주었다. 그 청년은 자신의 사지(四肢)가 찢겨 죽게 될 것을 알면서, “위선자의 최후는 이렇다.”라고 외치며 암살을 감행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간디를 평화주의자, 위인(偉人)이라고 한다.

미국의 어떤 청년은 “독재자의 최후는 이렇다.”라고 외치며 에이브라함 링컨을 저격하고 교수형을 받았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링컨을 독재자라고 하지 않는다.

미국 대통령 중 가장 잘 생기고, 부유하고, 행복했던 케네디 대통령은 영문도 모르고 저격당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은 케네디 대통령 때 미국이 가장 부강한 나라였다고 한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비열한 기회주의자”라는 오명을 쓰고 암살당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그날을 “마틴 루터 킹 데이”라는 국경일로 정했다.

왜 이런 일과 이런 사람들이 생겨날까?


다음은 며칠 전 단 하루 사이에 내가 목격한 사실들이다.

마을버스를 타고 부평시장으로 가는 길이었다. 한 70대쯤 된 늙은이가 뒤에 탄 20대 후반쯤 되어 보이는 여자에게 갑자기 다가가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야, 이년아, 왜 나를 이상한 눈으로 노려봤냐?” 젊은 여자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일단 자리로 돌아갔던 늙은이는 다시 그녀에게 와서 똑같은 소리를 했다. 여자는 울상이 된 채 아무 말을 못했다. 그러기를 다섯 차례 반복하더니 늙은이는 손을 들어 그 여자를 때리려했다. 그러자 참다못한 젊은이 두 명이 말리다 버스가 정차했을 때 그를 문밖으로 내밀어 버렸다.

부평역사 롯테마트에서 물품들을 사고 계산대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손님들이 붐볐다. 계산하는 아가씨가 왼손으로 물건을 받으면서 오른손으로 어떤 젊은 남자 손님에게 거스름돈을 내주었다. 그러자, 그 젊은 남자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한 손으로 돈을 건네주는 법이 어딨어? 내가 그렇게 우습게 보여?” 아가씨는 90도로 허리를 굽혀,“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용서하십시오.”라고 사과했다. 그런데 그 젊은이는 잠시 후 다시 그녀에게 와서, “아까 나더러 뭐라고 했지?” 아가씨는 같은 말과 동작을 반복했다. 그런데 얼마 후 그 젊은이는 또 다시 와서, 아까 나더러 뭐라고 했지?”를 반복했다.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동네에 들어섰다. 우리 동네는 하나의 길에 슈퍼마켙이 7개가 있다. 나는 단골이 없이 아무데나 가서 산다. 중간쯤 되는 슈퍼에 “세일”이라고 쓴 세척제가 있어 사기로 했다. 주인 남자와는 오래 알고 지나는 사이였다(나보다 10세쯤 아래). 그런데 그 친구가 손님이 없는데 다른 곳을 쳤다보고 있었다. 나는 “이보시오, 저 세척제 하나 주시오.”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 친구의 얼굴이 갑자기 하얗게 변하며 화가 잔뜩난 표정이었다. 어리둥절한 나는 무슨 화나는 일이 있냐고 물었다. 그는 나를 향해 버럭 소리를 질렀다,“이거 어디다 손가락질이요.” “예, 내가 손가락질을 했나요? 난 모르겠는데...” “그럼, 안 한 걸 했다고 해요. 손가질을 ‘너 죽으라는 뜻이요’ 그런 사람의 손가락은 꺾어버려도 말 못해요.” 나는 순간적으로 상대가 정상이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정중하게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그런데 다음날 지나다 보니 그 슈퍼는 문을 닫고 “상가임대”라는 표지를 달았다.

영어에 Shit happens라는 말이 있다. “이 세상에는 아주 지저분한 일이나 사람이 언제나 생겨나게 마련이다.”라는 듯이다. 위키백과에 찾아보니 공자(公子)가 제일 먼저 한 말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거의 모든 종교의 교리나 설교에 두루 쓰이는 말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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