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옹지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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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옹지마 이 세상 만물 제 잘났다 우쭐 대건만 봄은 가고 여름은 잠깐 가을은 언제 있었느냐는 듯이 멀리도 떠나니 겨울이로다 봄 향기 풍기던 꽃들아 봄은 어디 갔느냐 여름은 대줄기 같은 비바람 몰아치며 봄을 비웃고 여름날 나무 그늘 밑에 누워 시 한수 읊던 나그네 목소리는 어디 가고 가울은 강바람 몰아치며 여름을 비웃고 가을바람 솔솔 향기에 취한 농부 멎진 농악 소리는 어디 가고 강산엔 흰 눈 뿌리고 겨울은 가을을 비웃고 겨울 아 겨울아 비웃지마라 흰 눈 이 강산을 덮은 들 새싹이 움틀 뿌리마저 덮은들 새싹이 움트는 봄은 다시 올 거야 인생도 봄 여름 가울 겨울 처럼 돌아오는 거야 2004년 낙동강 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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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시는 김초달님께서 직접 쓰신 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대단하군요. 김초달님은 문학적 감수성이 풍부한 것 같습니다.
제게는 없는 재능을 갖고 계시네요. 참 부럽습니다.
아침에 보니 참...술한잔 맛나게 마실 좋은 글을 보는구나.
그래,,그래 인생도 봄, 여름, 가을, 겨울처럼 오고 가는거야,
그런데 어쩐지 내 인생은 저녁해 처럼 지기만 하고 다시 아침이 올것 같지를 못하니 쓸쓸 해 지는구나.
얘...초달아 좀 즐거운 시 한수를 써 보거라.
타향살이 인생 .... 네 시를 보니 좀 슬프구나.
그래 맞아. 봄이 겨울을 비웃듯이 누가 또 나를 비웃을 터이지....
고무보트 자네가 나를 비웃을테지...
늙은 영감이 주책이라구,,,맞아,,, 자네 말이 다 맞어....
어.... 내 고향에도 이 아침은 같이 밝아 올지고.
아침 밥솥들에 넣고 끌일 강냉이 몇 알이라도 있능기여??/
왜 이리도 술 한모금이 쉽게 넘어가지를 않는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