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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서 북 주민들을 쉽게 볼 전망대 있다.
Korea, Republic o Garry 0 385 2009-08-07 18:28:44
서울의 서쪽에 강화도 가시면 말이지요, 강화도 북쪽에 철산리라고 북에 가장 가까운 곳이 있답니다.

그곳에 가면 민간인 통제선 위에 강화 평화전망대란 곳이 있습니다. 원래 이름은 북의 빨갱이를 제압한다는 의미의 제적봉이란 곳이 였는데, 지금은 현대적인 전망대 건물로 바뀌어 있습니다.

망원경으로 보니까 강 마냥 좁은 바다를 건너서 황해도의 북 주민들이 다 보이네요. 자전거 타고 가는 주민들도 있고, 어떤 이는 작은 산 봉우리 위에 서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던데, 망원경으로 다 보여요.

북의 산야는 나무가 하나도 없어서 헐 벗은 흙이 다 보이데요. 반면에 남의 산들은 나무가 많아 쉽게 눈으로 구분이 되더군요. 북측의 인가들도 보이고, 산 봉우리 위에 위장되어 있는 군사시설도 쉽게 눈에 띄더군요. 여기서 개성의 뒷산인 송악산 까지는 20km인데, 멀리 송악산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제가 간 날에는 날씨가 좋아서 다 보였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동물원 원숭이 구경하듯 남한 사람들의 구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었을까요? 아무튼, 서울에서 한시간 거리면 가는 그곳에서 북 주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남북의 분단이 머릿속 관념적인 현상이 아나라 바로 윗 동네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실이라는 느낌을 가지게 된게 성과라면 성과에요. 북이 그리운 분들이라면 이곳을 한번쯤 방문해 보세요. 남의 북을 향한 전망대 중에서도 가장 가깝게 북 주민들의 실생활을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라고 합디다.

전 세계적으로 냉전이라고 하면 이미 20년 전에 소련 해체 후에 끝난 일로, 그러니까 역사적으로 지나간 과거의 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냉전이 끝나지 않은 곳이 바로 우리가 사는 한반도이지요. 어짜피 남이 북을 군사적으로 점령한다는 것도 불가능하고, 다 망해서 생존에 급급한 북이 남을 점령한다는 것도 택도 없는 일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서로를 겨누고 있는 총을 내려놓고, 평화롭게 교류하고 살아도 그만인데, 왜 이런 바보 같은 대립구도를 여전히 지속하고 있는 것일까요? 강화 평화전망대에 방문하면서 무척이나 어리석은 일이라고 느꼈답니다. 왜 우리만 이렇게 살아야 하지요? 굉장히 억울한 일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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